“최근 회원들이 중앙약사회 활동에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빼앗길 것은 다 빼앗겼다는 의식이 팽배해 신상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회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회가 바로서야 약국이 바로 선다'는 사실을 일선 약사들은 알아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반회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약사회 한 임원은 회원들의 반회나 분회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회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며, 약사들의 참여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일선 약국들의 약사회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데에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약사회 임원들은 일선 회원들의 저조한 회 참여로 회무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일선 회원들의 정서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의약분업 후 약국들이 경영 악화로 인해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는데, 주사제 빼앗기고 관리료체감제 실시되고 성분명 처방은 의무화되지 않아 재고약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등 `줄 것은 다 주고 있다'는 생각에 중앙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회원들의 불만은 바로 반회 조직의 와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급 약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가장 기초적인 조직인 반회조직부터 무너지는데 어떻게 분회 또는 중앙회가 활성화될 수 있겠냐는 설명이다.
중앙회나 분회 임원들도 일선 회원들이 갖고 있는 고충을 같이 나누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약사직능 확보와 경영활성화를 위해 지금도 `불합리'에 대항해 싸우고 있지 않은가?
이제 일선 회원들의 의식이 `수동에서 능동으로' `소극에서 적극으로' 바뀌어야 한다. 반회를 의지하고 나아가 분회를 의지하며 궁극적으로 약사사회의 위상정립을 위해 일선 모든 약사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