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의약분업 시행 및 건강보험 재정위기라는 평탄치 않은 시점에 장관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라고 저를 이 자리에 보내셨고, 저는 막중한 사명감과 분명한 투지를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온 나라가 건강보험 재정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위기에 몰리고, 우리 部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部가 추진해온 개혁정책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보건복지부의 개혁추진 성공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작업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성공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를 선진사회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방안을 마련하는 일은 어떠한 것보다도 중요하며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우리 部는 명예를 걸고 재정안정대책을 마련하여 국민의 근심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의 원인은 적자구조 확대,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비용증가, 수가인상, 본인부담금 조정, 지출억제 대책의 부진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제가 장관에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여러분들에 의해 재정위기의 원인이 정밀하게 분석되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바로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대책들이 강구되어 있습니다.
다만 장관인 저와 여러분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그러한 대책들의 뒷받침이 되고 있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포함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보다 미봉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마음 고생들이 많으셨읍니다.
그러나 국민이 받은 고통과 불편을 생각하면 우리들의 고통은 참아내야 합니다.
지나간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소신을 가지고 일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들이 신나고 일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서있는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기반이 되는 무한경쟁사회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앞을 내다보는 열린 보건복지행정을 펼쳐 나가야겠습니다.
올해는 지난 한해 동안 기틀을 마련해 놓은 주요정책을 성실하게 추진함으로써 "효율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한 가지 각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항상 보건복지행정의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에 두고 정책을 구상하고 성심을 다 해 수행합시다. 그래야만 국민이 정부를 믿고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입니다.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드러났던 국민적 고통과 불편을 그리고 이번의 건강보험재정의 소용돌이에서 생긴 국민의 불안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존경하는 동료 직원 여러분,
저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 연관된 보건복지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저의 소신과 역량을 다 바쳐서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지식을 십분 발휘하십시요.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장관인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 미리 철저히 분석해 부작용도 흡수해내는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강구해 달라는 것입니다.
미래는 항상 도전하는 자의 몫입니다.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일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추진해 나갑시다.
우리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언제나 투철한 사명감과 개혁 마인드를 가지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갑시다. 우리 복지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건강한 국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앞당겨 실현해 나갑시다.
우리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년 3월 23일
보건복지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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