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이후 생약제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분업대상에서 제외된 생약제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가 구축되면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400억원대 시장으로 추산되는 이 시장은 분업 이후 차별화 경쟁을 통해 각사들이 나름대로 독자적 시장확보에 총력이 경주되고 있다. 당초 이 시장은 분업시행 이후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생약제제 제약회사들에 이어 대웅제약 등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과당경쟁이 빚어지면서 과열되는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다.
정우약품
`도전 2005, 10대 메이커' 달성 총력
분업시행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정우약품(대표·유국현)은 품질 최우선주의를 표방하고 타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질적 우위를 차지한다는 원칙 아래 거래선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우수제품 개발을 위해 선진국 제약기업과의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성사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품질의 선진화를 적극 지향하고 있다.
정우약품은 포화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화 경영전략을 지향하기 위해 우수한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결실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약성분의 OTC·과립제·환제·캅셀제·정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개발로 새로운 시장창출과 함께 확고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우약품은 중앙연구소를 축으로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여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도전 2005, 10대 메이커”를 달성하기 위한 원대한 경영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분업시대를 맞아 특수 가능식 영양식품을 개발한 `팜그린' 시리즈를 약국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영세화되는 약국경영을 지원, 약국에 도움을 주는 고객만족 마케팅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영다각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개발된 `팜그린' 시리즈 기능성식품은 한방원료와 우수한 농수산물을 배합하여 개발한 특수영양식으로 약국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약국가의 경영지원에도 한몫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우약품은 약국시장을 성실하게 파고들어 이 시장에서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여 약국가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일찍부터 생약제제 전문메이커로 매진함으로써 성실한 제약기업으로 이미지를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 계획·전망
선진국과 제휴 생약제제 수출 모색
정우약품 유국현 사장은 창립 이후 고유의 한방의학을 의약품 개발에 접목하여 과학화된 생약제제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생약제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약국과 함께 공존하는 제약기업으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사장은 분업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약국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으며, 앞으로 약국과 약사들이 필요한 제품을 개발·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선진국 유수의 생약제제 전문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생약제제의 세계화를 모색해 나가겠으며, 해외시장 개척을 활성화함으로써 `세계속의 정우'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분업시대를 맞아 약국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약국을 위한 제약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면서 우수한 생약제제를 공급, 국민보건 향상에 일조할 수 있는 마케팅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익제약
한방의 과학화·제품 유용성에 초점
포·정제 형태 개발로 약국 매출증대 지원
전통한방을 과학화된 의약품으로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익제약. 73년에 설립된 삼익제약은 약국한방 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삼익은 한방제제를 통해 분업실시로 위축된 약국경영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삼익제약은 한방의료보험용 68종·약국용 과립제 140여종·한방 OTC제품 30여종 등 240여종의 한방제제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삼익은 과학화된 한방의약품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학·연 공동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익은 제품구조의 방향을 3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의 과학화와 복용의 편리성, 제품의 유용성 등에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또한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벽을 허물어뜨리고 통일된 확고한 의학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생체이용률연구 등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BK21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삼익은 우선 약국의 실정에 맞는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방제제의 개념이 과립제서 포장개념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방제제를 OTC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분업전 약국들은 양·한방의 적절한 조화로 질병치료의 상승효과를 위해 한방과립제의 활용이 높았으나 분업 실시로 약사의 임의조제가 불가능해 과립제보다는 포·정제형태의 한방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익은 이에 따라 약국 경영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약국한방 정착을 위해 포·정제 형태의 한방제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익은 약국의 리드에 맞는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소진되고 있는 의약품이 감기·위장계통·관절염·조혈계통이라고 판단, 이들과 관련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한방과립제 포장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방의 개념이 500g 등서 포·정제단위로 변함에 따라 약국서 필요로 하는; 제품부터 150포 등 포장단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분업 실시로 경영합리화를 도모하는 약국들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보조식품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퇴행성관절염·조혈제 등 약국 경영활성화와 함께 약사직능을 배가할 수 있는 제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삼익은 한방병원·한의원 등 한방관련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방의보를 활용하려는 한의원들이 급증함에 따라 한의계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익제약이 한방OTC제품으로 약국에 집중공략할 제품은 은교산제제인 보타렉신, 양·한방복합제인 마파람, 새로운 개념의 멀미약 노보민 소보민, 생약제제인 장조환 등이다.
은교산제제인 보타렉신은 과립제 형태서 정제로 전환한 제품으로 인후염·편도염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파람은 향소산·아세트아미노펜 등 양한방복합제제로 콧물·코막힘 등 감기의 제증상에 유용하고 위장장애를 최소화한 제품이며, 노보민 소보민은 스틱타입으로 복용이 간편하고 보관이 편리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