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의'약사 인력 부족과 편중으로 인해 병'의원과 약국이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
병원협회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1년 6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04곳을 조사해본 결과 의약분업 이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종사하던 약사 2명 중 1명은 병원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사의 이직률은 22.5%로 5명 중 1명꼴로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근무 약사의 49.6%(조사대상 의료기관 재직인원 663명, 퇴직인원 329명)가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의약분업 시행 전 1년간 이직률 31.2%보다 18% 이상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사는 의약분업 시행 후 1년 동안 재직인원 4,439명의 22.5%인 998명이 퇴직해 분업 시행 전 1년 동안의 이직률 20.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의사의 이직률이 증가하는 것은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보험수가 인상에 따른 의료기관 수입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개원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법에 규정된 종합병원의 전문과목 및 전문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현실적으로 전문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차례에 걸쳐 49.2%나 보험수가가 인상돼 점차 의사인력이 병원과 보건소를 떠나 개원의가 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약사의 경우도 병'의원보다 연봉이 높은 문전약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은 약사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사회문제로까지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로 배출되는 약사들 대부분이 약국근무를 선호, 제약'병원'공직약사 지망을 기피하고 있고 제약'공직'병원약사들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처럼 약사인력이 개국가에 편중되는 이유는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병원약사의 임금이 개국약사의 3분의 2선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분업 이후 처방전 수용에 의존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환자들의 처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문전약국이 병원약사들을 대거 고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도시와 중소형 약국은 기피하고 문전약국 근무를 원하는 등 약사인력 편중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약국의 경우는 의약분업 시행으로 늘어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관리약사를 구하고 있으나 소형약국 근무기피 현상 심화로 정상적인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며 지방 약국은 더욱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동네약국은 처방전 수용의 어려움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리약사 고용비용로만 한달 평균 30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의'약사의 기근 현상은 식약청, 보건소 등 관련기관에서는 더욱 심하다. 현재 공직에 있는 의사가 전체의 0.05%에 그치고 있으며 약무직도 분업 이후 이직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서울지역 25개 보건소 중 14곳이 정원에 미달로 약사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