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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난'이직률 심화
- 기자
- 입력 2001.12.27 11:10 수정 2006.11.16 16:26
의료보호진료비 체불심화로 악화
병원계가 경영난과 함께 의사들의 이직 심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병협에 따르면 의약분업 시행 이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전문의 및 치과의사 등의 이직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병원들이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종합병원은 의료법 상 필수진료과목의 전문의마저 확보하지 못해 병원으로 등급이 떨어지고,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의 부족으로 특정 과의 진료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협이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1년 6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04곳의 이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문의 4,479명 중 22.3%인 998명이 퇴직했고 의료기관별로는 병원이 194명 중 66명이 퇴직해 34%의 이직률을 나타냈다.
또한 종합병원은 24.4%, 종합전문요양기관은 19.5%가 각각 퇴직했고 특히, 종합병원 치과의사의 경우 이직률이 40.9%로 무려 절반 가까운 인력이 이직해 병원의 인력난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전문의들의 이직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입이 병원급 의료기관보다 월등히 유리하게 되어 상당수의 병원급 의사인력(봉직의)이 개업을 하게 됐고(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이 낮은 1차 의료기관(본인부담률 20%)에 환자가 집중됨으로써 병원경영난 심화), 의료법에 규정된 종합병원의 전문과목 및 전문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현실적으로 전문의 확보가 어렵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완화, 공보의 및 전공의 지원,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등 전문의 인력난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계는 의료보호 진료비의 체불액의 심화로 경영악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병협이 지난 9월 한달 동안 전국 941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료보호 진료비 총 체불액이 6,052억원이었다.
이는 병원경영난 해소를 위해 반영된 추경예산 1조1,800억원 중 의료보호체불진료비 해소에 편성된 4,5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1,552억원 이상의 체불진료비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병원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이 병원계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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