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료기관의 잦은 처방약 교체 현상으로 개국가는 사장 재고약 처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약은 전국 2만여개 약국에 개봉후 소진이 안된 의약품의 규모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는 등 재고약 누적은 약국들의 경영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개국가가 사장 재고약 문제에 직면한 것은 분업후 의료기관들의 잦은 처방약 교체가 주원인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제약협회가 약국들이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후 재고로 남은 품목에 대해서는 반품을 받아들여주겠다는 방침을 밝혀 재고약 처리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도매업체 등을 통해 구입한 의약품은 처리가 곤란하기 때문에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개국가와 약사회는 현행 상품명 처방 방식을 성분명방식으로 전환해 약국에 재고로 남아 있는 의약품을 소진하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제약사 분업특수 지속
순이익 전년보다 194% 대폭 증가
분업 시행 1년이 지난 이후에도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등 상장제약사들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약업계가 올해 역시 분업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12월 결산법인 23개사의 올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총 2조682억원으로 전년 1조7,549억원보다 17.85% 증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경상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대비 121.91%, 순이익은 1,91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94.59%가 신장, 이익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 결산법인 8개사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919억원으로 전년(3,423억원)대비 14.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99억원(전년대비 19.5% 증가)과 331억원(19.2%증가)으로 상당히 실속 있는 영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장제약사들의 경영실적, 특히 이익구조가 호조를 보인 것은 실거래가상환제로 인해 과도한 할인·할증이 없어진 데다 처방약의 판매호조와 신제품 발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