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본부장.(사진=권혁진 기자)사업개발연구회(K-BD Gruop)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경영전람 주최로 열린 ‘ICPI WEEK 2023’에서 ‘제1회 유망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투자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산하기관인 사업개발연구회가 발족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주관으로 개최, 21일까지 이어진다.사업개발연구회 이재현 회장.사업개발연구회 이재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투자 환경이 위축됐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벤처·스타트업의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연구회가 앞장서 바이오헬스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투자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바이오헬스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와 제휴형 오픈이노베이션을 주 목적으로 한다. 협의체는 크게 △3자 분업모델 △Spin-Off & Out △벤처·스타트업 지분투자 △M&A △Accelerator & Tips로 운영된다. 지난 2월 24일 협의체 발족식에서 조헌제 본부장은 “협의체는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을 전국 단위에서 발굴, 이들의 기술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 및 투자기관과 연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체를 통해 궁극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강조했다.카스큐어페라퓨틱스 김종문 대표.포럼의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카스큐어테라퓨틱스 김종문 대표는 “카스큐어테라퓨틱스는 암세포 특이적 변이 서열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이는 기존 방사선 요법,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의 한계를 극복한 4세대 항암신약”이라고 전했다.카스큐어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CRISPR-Cas)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카스큐어테라퓨틱스는 암세포에 높은 확률로 발견되는 InDel(삽입·결손) 변이를 표적하는 다중 크리스퍼를 이용해 ‘암세포 특이적 세포사멸 유도(CINDELA, Cancer Specific InDel Attacker)’ 플랫폼 기술을 구축했다. 카스큐어테라퓨틱스는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암종에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아반트릭스 박도영 대표.아반트릭스 박도영 대표는 “아반트릭스는 반월상연골재생치료용 조직공학 치료제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라며 “반월상연골판의 반영구적 재생 및 골관절염 진행 완화를 유도하는 환자 줄기세포 유래 자가 조립체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을 이루는 구조물로,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가 반월상연골판 파열 탓에 은퇴하게 됐다. 현재 수술 외 치료법은 전무한 상황이다.아반트릭스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치료의 언맷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연골판의 조직 구획화를 통한 실제 조직을 모사한 재생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재생치료제는 전임상시험을 위한 제품 GMP 생산 단계에 돌입, 올해 동물모델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애니머스큐어 백규운 대표.애니머스큐어 백규운 대표는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라 근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근감소증 및 근육량 증대를 목표하는 치료제가 다수 개발되고 있으나, 대부분 기술의 한계로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애니머스큐어는 근육 줄기세포 증식, 유지 및 분화·재생의 분자적 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독자적 지표 유전자와 단백질을 확보했다.백 대표는 “애니머스큐어는 근육량 증대, 근력 강화, 근육 기능 향상을 동시에 모두 타깃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혁신적 근감소증 치료제 탄생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애니머스큐어의 근육질환 파이프라인 중 노화성 근감소증과 암 악액질(근육 소실) 파이프라인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개량신약으로 개발한다. 이에 따라 신속한 개발 및 허가를 통한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외 투자포럼 첫째 날에는 △디디에이치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지에이치팜 △엘엠엔틱바이오텍 △스페바이오 △하플사이언스 △테라노비스 △미토스테라퓨틱스 △퓨전바이오텍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