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잘못된 코성형도 들창코 원인, 재수술이 최선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6-10-19 09:40     최종수정 2016-10-19 09:54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코 수술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 수술 중 하나다. 낮은 코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입체감이 생기면서 얼굴이 작아 보이고 세련되어 보이게 된다. 눈 수술과 달리 겉으로 티가 덜 나기 때문에 금방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간혹 코 성형 후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하는 사례들도 있다. 완벽한 모양을 추구 하다 보니 여러 번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수술을 여러 번 한다고 만족스러운 모양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수술을 여러 번 할수록 코의 피부는 얇아지게 되어 보형물이 비쳐보이거나 피부가 빨갛게 보이기도 한다. 흉터가 심한 경우에는 코끝이 위로 들려 들창코처럼 변하기도 한다. 코에 구축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구축현상이란 쉽게 말해 피부조직이 오그라드는 것을 말한다. 코에 구축현상이 생기면 수술부위의 피부가 점점 수축되어 코가 짧아지고 코끝이 위로 당겨져 들창코처럼 변하게 된다. 원인은 코 성형 시 이용되는 보형물이다.

우리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염증 같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코 성형 후에는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코가 빨개지거나 붓는 등 염증반응이 의심되면 바로 보형물을 제거한 후 수 개월 후 재수술을 하면 큰 문제없이 교정이 가능하다. 문제는 겉으로 염증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만성염증이다. 

염증이 오래 되면 코 안에서 흉살이 생기면서 주위 조직이 들러붙고 수축되며 딱딱하게 변한다. 이런 현상이 염증에 의한 구축현상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증상이 전혀 없고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코 수술 후 구축현상이 생겼다면 자연회복이 되지는 않는다. 재수술 외에는 개선 방법이 없는 것. 먼저 염증의 원인인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흉 살에 의해 붙어있는 조직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기도 한다. 보형물 제거 후 6개월 정도 기다리며 구축이 풀리길 기다려야 한다. 

구축이 풀리고 조직이 부드러워지면 짧아진 코를 늘려주는 수술을 한다.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주로 코의 비중격 연골을 이용한다. 연골을 코의 양쪽에 이식, 구축이 풀린 콧날개 연골을 적절한 위치로 내려줄 수 있다. 교정 시 원하는 코 모양에 따라 콧대나 코끝 등을 함께 성형해 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코 성형을 무리하게 진행 해 들창코처럼 되는 경우도 있다. 코끝 성형 시 버선코를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위쪽으로 올리면 자칫 코끝이 너무 들려 들창코처럼 보이기 쉽다. 콧대를 무리하게 높이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콧대를 높일 때 당겨진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코끝이 위쪽으로 들릴 수 있다. 무리한 코 성형으로 인한 들창코는 원인을 바로잡아주면 된다. 연골이 과도하게 위쪽에 있으면 재수술로 적당한 위치로 내려주거나 코끝에 추가로 연골을 이식해 늘려주면 된다.

피부가 당겨져 코끝이 들렸다면 보형물 높이를 적당한 높이로 낮춰줘야 한다. 피부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당겨졌다면 귀의 진피조직을 이식해 줄 수 있다. 

구축현상이 심한 경우에는 한번에 교정이 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2번에 나눠서 수술하기도 한다. 또 한번 구축이 생긴 후에는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 수술 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으며 100% 완벽한 모양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섣불리 재수술 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 주소https://www.yakup.com/pharmplus/pharmplus.html?mode=view&nid=300013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