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솜다리(Leontopodium coreanum)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5-04-29 09:38 최종수정 2015-04-29 09:44
▲ 덕성여자대학교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솜다리’라는 식물명에 생소해 하는 사람도 ‘에델바이스’라면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에델바이스는 식물명이고 또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노래명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폰 트랩 대령의 7 남매와 가장교사 마리아 수녀가 부르는 에델바이스 합창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애창곡의 하나로 유명하다.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의 높은 고산지대에 자라는 식물로서 별처럼 생긴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에델바이스는 흰 꽃의 순순함을 표현하는 ‘고귀한 흰색‘이라는 독일 말이다. 에델바이스를 처음 본 것은 독일 유학시절이다.
여름방학동안 독일 전역의 제약회사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독일의 남쪽지방은 알프스와 인접해 있어서 일정 중 하루는 알프스 등반이었다. 이 때 알프스의 대표적 식물인 에델바이스를 처음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정상 부근의 바위틈에 피어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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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의 우리나라 식물명이 솜다리다. 엄격히 말하면 유럽의 에델바이스와 우리나라의 솜다리는 종이 다르지만 겉모습이 매우 유사하다. 유럽산의 학명은 레온토포디움 알피눔(Leontopodium alpinum)이고 우리나라 것은 레온토포디움 코레아눔(L. coreanum)으로서 한국 특산종이다.
외솜다리도 있는데 ‘외’는 일본산 솜다리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속명 Leontopodium은 그리스어로 ‘leon’(사자)와 ‘podium’(발)의 합성어로 두상화의 형태가 사자 발과 비슷하다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솜다리는 고산지대의 갈라진 바위틈이나 자갈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고산식물이라 식물전체가 솜털로 덥혀 있다. 국화과에 속하며 5-6월에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핀다. 우리에게 5개의 흰 꽃잎으로 보이는 부분은 꽃이 아니고 포(苞)라고 부르는데 잎이 변형된 것으로 벨벳 같은 하얀 털로 덥혀 있다.
두상화의 중심에 8-15개 정도의 노란 색 둥근 구형 모양의 것들이 조밀하게 배열되어 있는 것이 진짜 꽃이다. 둥근 것 하나하나가 다시 수없이 많은 작은 꽃들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국화과의 두상화서는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꽃 모양을 만든다.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민들레를 예로 들면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들레 꽃송이를 하나의 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00개 이상의 작은 꽃들이 조밀하게 모여서 핀 것이다. 작은 꽃잎 하나하나가 암술과 수술을 갖는 독립된 꽃이다. 따라서 꽃가루받이도 각자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해서 각자 씨를 생산하게 되며 이처럼 만들어진 씨들은 서로 다른 유전적 특질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생식 방식은 두상화서를 갖는 국화과 식물들의 특징 중 하나로서 진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전략적으로 유리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국화과 식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다른 과 식물에 비해서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서 입증 된다. 국화과 식물은 22,000 여종에 달하며 현화식물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식물군을 이루고 있다. 첫 번째 식물군은 난초과 식물로서 24,000여종이 있다.
솜다리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보호해야 할 희귀식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채취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자연 상태에서는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꽃이 우리 곁을 떠나도록 방치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처사가 아니겠는 가 ?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커다란 범죄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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