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성형수술의 시작, 코 성형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기자 | @     기사입력 2014-03-05 10:59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21세기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미용성형은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아의 베다 문명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형벌이 원인이었다. 베다 문명은 간통한 아내나 단정하지 못한 딸의 코를 남편이나 아버지에게 베게 했다. 코를 잘린 여자들은 코를 붙이기 위해 의사들을 찾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성형수술의 시작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성형의 시작, 없어진 코의 재건
고대 로마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2세의 경우,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날 때 형벌로 코를 잘렸었다. 후에 다시 복위할 때는 금으로 된 코를 달고 나타나 실추된 왕권을 만회했다. 인도에서는 약 3천년 전 범죄자와 전쟁에 패배한 사람들의 코를 잘라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 없어진 코를 다시 만들어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수술이 비밀리에 행해졌는데, 이 재건수술이 성형수술의 출발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성형술의 동기는 형벌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오늘날 성형술의 기초가 되고 있는 기법들은 로마 시대의 아우렐리우스라는 외과 의사가 창안했다. 로마시대 최초의 외과의사로, 성형하고자 하는 부분에 가장 가까운 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새로운 성형 기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15세기엔 질병 때문에 코 성형술이 발달했다. 이탈리아를 침공한 프랑스 병사들이 겁탈을 일삼으면서 전 유럽에 퍼진 매독 때문이다. 매독은 코뼈가 파괴되어 코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말기 증상이었다. 매독에 걸린 사람들은 코를 복원하는 것이 절실한 일이었다.

성형수술은 이후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약기를 맞이했다. 당시 볼로냐 대학의 교수였던 가스파레 다리아코티는 ‘식피외과 수술법’이란 저서를 통해, 성형수술은 단순히 얼굴 형태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사람의 정신상태와 마음까지 변화시킨다는 논리를 주장하며 미용성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동양인은 융비술, 서양인은 축비술?
성형수술의 시작이 코에서 비롯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코는 얼굴에서 매우 중요한 부위다. 얼굴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그 사람의 분위기와 인상을 결정한다. 오뚝한 콧날, 가지런한 콧마루, 단정한 콧방울은 모든 여인의 꿈이다. 곧게 뻗은 오뚝한 코는 얼굴의 윤곽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기도 한다.

얼굴에 대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코의 모습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중간 정도라고 여겨진다. 동양인과 서양인이 주로 하는 코 성형도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코 성형이라고 하면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반대로 코를 작게, 혹은 코 높이를 낮추는 축비술이 주류를 이룬다. 외국의 유명한 배우 제임스 딘도 축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학적으로 이상적인 코의 모양은 코의 길이는 얼굴 길이의 1/3 정도, 콧날개의 폭은 눈과 눈 사이 미간 폭과 비슷해야 한다. 코 높이는 얼굴 면에서 30도 정도의 각도가 적당하며 코끝의 폭과 높이는 1:0.7~0.8 정도의 비율을 이루어야 한다. 코끝과 인중, 입술이 이루는 각도는 남성의 경우 90도, 여성의 경우 약간 들창코처럼 올라가는 95~105도 사이를 선호한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이상적인 모양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일 뿐이다. 얼굴 생김새는 매우 다양하다. 이상적인 모양에 맞는 코라고 해도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예쁜 코가 아니다. 얼굴의 균형을 깨는 높은 콧대보다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낮은 콧대가 더 예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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