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섹스어필한 매력을 가진 쥐(子)

기자 |     기사입력 2009-07-14 09:15     최종수정 2009-07-14 09:18

쥐는 인간들에게 별로 사랑을 받는 동물이 아니었다. 넉넉하지도 않은 식량을 훔쳐가는 도둑이기도 하였고 각종 질병을 옮기고 기둥을 갉아먹는 나쁜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오죽이나 했으면 60년대에는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집마다 쥐잡기 운동에 온 가족들이 동원된 적도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쥐들이  꽁지를 잘리고 말았다.

학교마다  잔뜩 쌍인 쥐꼬리를 보고 승전가를 부르며 쥐꼬리만한 월급에 만족했다. 상전벽해가 이럴 때 쓰는 고사성어가 아닌가? 쥐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인간들과 아주 친한 사이로 바뀌었다.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변신하여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가하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를 좌지우지하는 마우스는 인간들과는 하루도 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과연 명리학에서 말하는 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명리학에서는 쥐를 자(子)로 표시한다. 쥐를 나타내는 한자 子(자)는  아이밸 잉(孕) 글자에서 子 부분만을 취한 글자이다. 쥐는 한냉하고 습하기 때문에 따뜻함을 원하고  자신은 어둡고 낮기 때문에 밝고 오르기를 좋아한다.

쥐(子)는 열두띠 동물 가운데 가장 처음에 등장한다. 열두띠 가운데 子(쥐)時 만이  유일하게 時가 두 개다. 쥐(子)는 앞뒤의 발가락이  같지 않은 유일한 동물이다. 즉 앞발의 발가락이 뒷발의 발가락보다 하나가 많다. 앞 발가락이 오늘이라면 뒷 발가락은 내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계절을 나타내는 달로는 음력 11 월에 해당되므로 추운 겨울이다. 하루 시간을 나타내는 시각은  시가  두 개 즉 밤11시30분에서 12시30분를 일컫는 야자시(夜子時)와 밤12시30분에서 새벽1시30분를 일컫는 조자시(朝子時)로 나누어진다. 그 두 개를 합쳐서 통상  자시(子時)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동식물들이 잠을 자는 시간인  밤11시30분에서 1시30분인데도 쥐는 북쪽에서 등장하여 바스락거리며 뭔가 일을 시작하고 있다.

동짓달 음기가 어둠 속에서 욕망이 꿈틀거리며 육신을 자극하려고 한다. 난자와 정자가 자궁에서 만나 자식을 낳듯이 자(子)는 씨앗을 뜻하기도 한다. 몸에 좋고 성욕을 강하게 해주는 한약재의 이름을 보면 子자가 들어 있다. 복분자, 오미자, 산사자. 구기자. 토사자 등은 천연정력제로 사용된다.

쥐(子)는 물방울, 난자 정자, 밤, 자정, 남녀 모두 생식기의 의미를 내포한다. 쥐는 십이지지 에서 자수(子水)라고 부르며 묵지용천 (墨池龍泉)이라 하여 깊은 밤 검은 물을 뜻한다.

수(水)는 생각과 지혜를 뜻하기도 하여 수(水)의 기운이 맑고 왕(旺)하면 뛰어난 재사(才士)가 된다. 물은 색기(色氣)를 머금고 있어서 사주에  수(水)가 많은 사람이 성적인 매력이 있다. 특히 子(쥐)는 卯(토끼)와 함께 어울리면 더욱 분명하게 색시한 기운을 나타낸다.

쥐는 일생의 삼분의 일을 섹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니 그 번식력과 성욕은 대단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도 자월(子月) 그러니까 음력 11월에 섹스 를 가장 많이 하게 된다. 추우니까 밖에 나가지 않고 이불 속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많게 되기 때문이다.

자(子)는 도화라 하여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에도 해당되며 섹스어필한 매력 또한 자(子)가 의미하는 글자이기도 하다.
수(水)의 기운이 많으면  남녀 불문 음란지상 이라 하여 사주에 수(水)가 많으면 바람쟁이 ,정력대왕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섹스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동의보감에도 어둠이 가장 짙은 그믐날 섹스를 하면 신장을 상한다고  말한다. 자시(子時)는 고요한 한밤중이므로 사주에 자(子)가 많으면 시끄러운 직업과는 안 어울린다. 또한 자(子)는 열두지지 중 가장 인간을 닮았다고 해서 제일 먼저 등장한다. 한밤중에도 들락날락거리는 분주한 쥐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식구들을 먹여살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교적인 인간의 모습과 같다.

이 기사 주소https://www.yakup.com/pharmplus/pharmplus.html?mode=view&nid=300012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