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피곤하고 몸이 나른해요" (上)

기자 |     기사입력 2008-09-24 07:35     최종수정 2008-10-14 20:24

몸이 피곤하다고 생각되면 언뜻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양제 혹은 드링크제일 것이다.
물론 균형잡힌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자연스로운 방법이 되겠지만 하루에 한 두끼 정도는 외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대사회 생활에서 OTC나 기능식품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약국에 와서 피로회복에 좋은 드링크제나 영양제를 찾는 고객은 상당수 있다. 이때 요구하는 대로 드링크제나 종합비타민제를 판매하면 간단하지만, 피로나 나른한 원인은 다양하다(심부전, 감염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빈혈, 영양불량, 우울증, 신경증, 간장애, 과로, 만성약물중독, 호흡기질환, 심질환 등). OTC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생리적인 피로로서, 병적피로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체크리스트에 따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적피로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주저 없이 진찰을 받아보도록 권유한다.


 
피로의 병태생리

 피로 또는 나른함은 크게 생리적 피로와 병적 피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생리적 피로

 과로, 스포츠, 두뇌노동, 가령(加齡), 생활습관 등이 원인인 피로로서, 수면·영양·휴식을 충분히 하면 회복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피로하다'고 느끼는 것은 더 이상은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라는 몸이 하는 경고이다.

 OTC 또는 의약외품이 적용되는 것은 이들 피로이다.

△ 병적피로

 기질적 질환 및 정신질환이 원인인 피로, 기질적 질환에는 감염증,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간기능장애 나아가서는 악성종양 등이 있고 피로가 서서히 악화되어 오후부터 저녁에 걸쳐서 나른함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신질환에는 우울증 및 심신증, 약물의존증, 정신분열증 등이 있고 서서히 시작하여 만성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질적 질환과는대조적으로 아침에 강한 나른함이 있고, 저녁부터 밤이 되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또 스트레스가 크게 관여하는 일도 있다.

 피로의 원인이 생리적피로와 병적피로 둘 다에 있는 경우 생리적피로와는 달리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아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피로의 기전은 상당히 복잡하여 정신피로 및 육체피로 어느 한쪽만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고 둘 다가 복잡하게 얽혀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피로의 기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에너지원의 감소: 근육의 운동에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공급원인 글리코겐의 감소 및 에너지원이 되는 물질의 공급부족이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가 된다.

 - 대사산물의 축적: 강도 높은 운동을 지속하면 ATP(아데노신3인산)의 생성이 근육 중의 ATP 분해속도를 쫓아가지 못하여 젖산이 생성된다. 이에 의해 근육의 수축성이 저하하고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대사산물'과 피로의 관계가 완전히 해명된 것은 아니다.   ·신체 내부환경의 실조: 인간에게는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라는 신체의 내부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구조가 있다. 그러나 외계에서 육체적, 정신적 자극, 즉 스트레스에 의해 이 환경이 무너지면 피로를 느끼게 된다. 외계자극으로는 맹서(猛暑), 혹한(酷寒), 불안, 기아, 수면부족 등이 있다. 

OTC약의 선택

피로에 적응하는 OTC 및 의약외품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내복약: 육체피로, 자양강장, 허약체질, 병중병후의 체력저하, 권태감, 영양장애, 식욕부진, 발열성소모질환·임신수유기 등의 영양보급, 피로회복, 산전산후의 영양보급, 체력증강, 안저피로, 비타민보급
외용약: 근육피로

피로에는 내복약만을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용약인 습포제를 병용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냉각시트를 붙이고 자는 것으로 피로가 회복되기도 한다.

의약품, 의약외품, 각종 케어제품을 적절히 고려하여 제안하면 피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눈의 피로, 어깨결림을 호소하는 사람
컴퓨터 및 휴대전화가 보급되어 항상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사람에게는 비타민B1, B2, B6, B12,  올리자놀이 배합된 비타민제, 드링크제, 점안제 등이 적당하다.

△ 감기 등에 의한 체력소모
감기 등의 발열성 소모질환에는 비타민B군 및 비타민C, 생강 및 계피 등의 생약성분 또는 타우린 등의 아미노산을 배합한 제품이 적당하다.
편안한 수면을 위해서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바람직하다. OTC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병용에 의한 과량복용, 상호작용에 주의한다.

△ 심한 운동 및 일을 한 후의 피로
인삼 등의 강장생약성분과 비타민B군이 배합된 제품이 권장된다. 또 최근 유행하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성분을 배합한 제품도 좋다.

제품 선택시 주의사항

드링크제에는 당분 및 미량의 알코올 이외에 다양한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복용 후에 생각지도 못한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것을 주의한다.

△ 당분
 당분으로는 포도당, 설탕, 과당 등이 함유된다. 혈당치를 조절해야 하는 환자 및 칼로리조절을 하는 사람은 주의한다.

△ 미량의 알코올
 생약성분추출 및 유효성분 용해보조를 위해서 드링크제에는 미량의 알코올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다. '에틸알코올 0.2㎖이하' 등으로 표시되는데, 1회 복용량 중의 함량이 0.1㎖이하의 경우는 표시하지 않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제품에 따라서는 2병을 복용하면 1잔분량의 맥주에 해당하는 알코올 농도를 섭취하게 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자동차운전 및 위험한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 기타 첨가물
 특정의 화학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첨가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식향산, 파라벤, 프로필렌글리콜 등의 첨가물이 표기되므로, 성분을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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