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천식

기자 |     기사입력 2005-02-21 09:41     최종수정 2006-09-21 13:11

 

연재를 시작하며

의약분업과 함께 복약지도가 의무화된 약사에게 '한방약에 대한 복약지도'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본지는 특정질환에 처방되는 주요 한방처방을 소개하고 서양약과 한방의 병용에 따른 부작용 및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또, Q&A 형식을 통해 환자들이 한방처방과 관련 특히 궁금해하는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복약지도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① 기관지천식

·개념과 치료

기관지천식은 기도수축, 기도협착, 기도과민성에 인한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호산구 및 T임파구의 침윤, 혈장의 침출과 부종, 평활근의 비대 및 상피세포의 박탈 등으로 특징지어진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상태로 보는 견해가 많다.

현재, 치료약으로는 β2교감신경자극제, 테오필린제제, 항콜린제, 항알레르기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또 한방약, 거담제, 아스코르빈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물질, 면역억제제가 증상에 따라서 병용되고 있다. 또 금(金)제제도 작용기전은 불분명하지만 비특이적 변조요법제로서 알레르겐이 불분명하여 기타 치료의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 사용된다.

·주요 한방약

중의학에서는 기관지천식은 '표실본허(標實本虛)'의 질환이라고 말한다. 즉, 천식발작기에는 실증을 나타내는 한편, 발작관해기에는 허증을 보인다. 발작시에는 사(邪)를 제거하고(표치법), 발작이 낫게 되면 서서히 정기의 허를 보충하는(본치법) 치료법을 고려한다. 발작의 원인은 한사, 열사, 담음이 많아 본치법에서는 주로 폐허, 비허, 신허를 생각할 수 있다. '폐·비·신'과 관련하여 주로 허증에 이용되는 한방엑기스제제는 다음과 같다.

또, 중의학에서는 천(喘)의 병인에 따라 한천(寒喘)에는 마황탕·소청룡탕·복감강미신하인탕, 열천(熱喘)에는 마인감석탕·오호탕, 담천(痰喘)에는 이진탕·반하후박탕, 기천(氣喘)에는 시박탕, 기허천(氣虛喘)에는 보중익기탕·인삼영양탕, 음허천(陰虛喘)에는 맥문동탕, 신양허천(腎陽虛喘)에는 팔미지황환 등의 한방방제가 사용되고 있다.

<표> '폐·비·신' 관련 허증용 한방엑기스제제


열증

한증

맥문동탕, 자음강화탕, 자음지보탕, 백호가인삼탕, 승마갈근탕, 청폐탕, 시호계지탕, 시박탕, 시함탕

계지탕, 삼소음, 향소산, 신비탕

가미귀비탕, 반하사심탕, 인동오령산, 청서익기탕, 맥문통탕

육군자탕, 사군자탕, 인삼탕, 계지인삼탕, 반하백출천마탕, 오적산, 오수유탕, 복령음, 귀비탕, 보중익기탕, 계비탕, 대건중탕, 황비건중탕, 소건중탕, 당귀건중탕, 계지가작약탕

육미환, 자음강화탕

팔미지황환, 우차신기환, 진무탕


·최근 기관지천식에 대한 한방치료

1. 천식에서는 기도과민성이 기도점막의 염증에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에 항염증작용을 갖는 약제를 중시하고 있다. 한방요법에서 언급하고 있는 한방약으로는 발작기에 마황제를 만성기에는 시호제가 있다<그림1>. 또,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기관지천식에 대한 중의학의 표실본허의 개념을 포괄하면 <그림2>와 같다.

2. 한방약은 경증발작이나 유지요법에 이용되는 일이 많다. 마황이 배합되어 있는 갈근탕·소시호탕·마황탕·마행감석탕 등은 급성기의 발작 및 경증의 만성천식에 이용되고, 자소엽·박하 등의 이기약(理氣藥)을 포함한 반하후박탕·신비탕, 용골 및 목려 등의 안신제(安神劑)를 포함한 시호가룡골목려탕 등은 심인성(心因性)의 병태에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체질개선을 위한 시호제에 이들 방제가 병용되고 있다.


·한방처방 관련 주요 Q&A

Q: 소청룡탕을 복용해도 운전에는 영향이 없습니까?

A: 소청룡탕은 대부분의 구성 생약에 알레르기 작용이 인정되어 서양약인 트라니라스트 등과 동정도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마황, 계지, 세신, 감초에는 항히스타민작용이 인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작용을 갖는 서양약(H1차단제)은 진정·최면 등의 중추억제작용이 있어 졸음을 유발하는데, 한방약의 소청룡탕은 복용해도 졸음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구성 생약인 마황에는 흥분·각성작용이 있기 때문에 잠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운전에 대한 영향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옛날부터 자주 수험 준비를 학생에게 갈근탕 등을 먹여 머리를 맑게 하는 일이 있을 정도이다. 또, 불면증에 자주 사용되는 한방약 등은 중추에 작용하여 직접 최면작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불면의 인과관계를 포함한 전체적 증상 및 체질의 불균형상태를 개선하여 불면증을 치유한다. 개체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서양약과 같이 졸음을 유발하는 한방약은 없다. β차단제와 병용에서는 빈맥, 동계, 숨참 등의 증상이 증강되는 일도 생각할 수 있는데, 임상에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관지천식을 한방에서는 '효천(哮喘)'이라고 하여 천명을 동반하는 호흡곤란(기관지천식)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해(咳)'를 해수, '천(喘)'을 호흡곤란으로 본다. 기관지천식은 폐나 담을 위주로 치료해서는 효과가 없고 그 원인이 되는 비장의 치료가 필요하다. 발작이 완화된 후에는 보기건비·보신 등의 근본적 치료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청룡탕에는 반하, 마황이 포함되어 있는데, 반하는 진해(鎭咳)의 목적(중추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말초성에 생기는 경련성의 해수 및 호흡곤란은 억제되지 않기 때문에 마황 등을 사용한다. 진해에는 중추성의 반하, 말초성의 마황 및 박하의 조합이 좋다고 한다. 또 소청룡탕에는 오미자, 건강, 세신이 포함되어 있어 이들은 차진 해에 효과가 있고 또 거담작용도 있다. 그러나 소청룡탕은 천명이 있고 담이 엷은 기침에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효천에 대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효천은 한(寒)에 의한 다량의 담뿐만 아니라 소량의 진한 담의 열(熱)적인 측면도 있다.

즉, 청열약을 배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급성기에는 소청룡탕에 청열약인 석고 및 사간(射干)을 첨가하거나 엑기스제에서는 마황감석탕 및 사간마황탕의 합방이 바람직하다.

복약지도 포인트!

소청룡탕은 몸이 차거나 몸에 수분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따듯하여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하는 약이다. 수분이 정체된 상태란, 기관지에서는 '세세'하는 소리를 낸다, 수분기가 많은 가래가 나온다, 재치기를 유발하는 콧물, 뱃속이 부글부글한다. 눈물이 많다, 침이 난다 등의 증상을 말한다. 천식에서는 아토피형 천식에 효과가 있고 또 눈의 가려움 및 눈물이 많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도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차의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기기류 조작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으로 졸음이나 현기증 등을 유발하는 약제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한방약은 '증'에 기초하여 처방되기 때문에 그와 같은 걱정은 없고, 또 보고도 없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다만, 흡입제와 병용하면 드물게 빈맥, 동계, 숨참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있으므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그밖에도 위부불쾌감, 식욕부진, 설사 등이 생긴 경우에도 상담이 필요하다.

▷ 소청룡탕의 조성

마황, 계지, 건강, 감초, 세신, 반하, 작약,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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