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 성대 약대 Rock그룹 '패로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에는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한 군사정권 하의 어두운 시절,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가 수원으로 이전하며 원 계획에 없던 약학대학까지 수원으로 옮겨가게 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탄생한 락 동아리가 있다.
약학대학 내 동아리로는 흔치않은 락 밴드로서 22년을 이어오며, 이제 신세대 약대생들의 다양한 캠퍼스문화 향유와 음악적 욕구 충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패로스’ 멤버들을 만나봤다.
암울했던 사회적 분위기 이외에도 캠퍼스 이전으로 인해 다소 침체되어있던 약대생들 속에서 젊음의 작은 분출구로 시작된 것이 바로 락동아리 패로스다.
1982년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송경재 약사를 중심으로 5명의 약대생이 힘겹게 교수님들의 허가를 받고 발족, 여름방학동안은 학원에도 다니며 개인연습을 진행했고,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개인 거출과 학생회 지원 등으로 마련된 150여만원으로 악기를 마련해 캠퍼스 인근 식당 지하에 월세로 공간을 얻어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악기의 굉음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항의해 와도 방음벽은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라 신문지와 스티로폼으로 얼기설기 벽을 둘러가며 연습을 이어갔고, 83년 4월1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동아리는 지금까지 22년을 이어오며 성대 약대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패로스 멤버들의 끈끈한 정은 졸업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수들은 OB팀을 구성해 후배들의 정기공연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하고, 매년 모꼬지 등 정기모임에 동참하는 한편 회비를 모아 악기 구입과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는데 발벗고 나선다. 졸업생들 간에도 함께 약국을 경영하는 이들도 많고, 활동 중 음악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멤버들도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재학생과 지난 20년간 동아리를 거쳐갔던 멤버들이 뭉쳐 기념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졸업생들 모두 약국을 경영하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와중에도 전국 각지의 선후배가 만나 연주회를 준비하며 뜨거웠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뜻 깊은 기회였다.
22기를 맞은 지금, 패로스의 멤버는 20여명. 매 기수마다 한 밴드의 인원인 5명 내외로 구성되다보니 4학년까지 인원은 20여명을 넘지 않는다.
매 학기 멤버들의 강의 시간표에 따라 일정이 조금씩 바뀌지만 매주 1회 방과 후 동아리방에서 연습에 몰두한다. 선배들은 식당 지하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약대 안에 마련된 어엿한 동아리 방에서 마음껏 두드리고 튕기고 질러댄다.
정기공연은 1년에 두 번. 1학기 약학대학 총 모꼬지에서 2, 3, 4학년이 중심이 되어 공연을 하고, 가을이 되면 국시준비에 바쁜 4학년을 대신해 파릇파릇한 1학년과 2, 3학년이 주축이 되어 교내 소강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부활된 ꡐ약의 날ꡑ 행사에 초청되어 축하공연을 하는 뜻 깊은 활동도 있었다.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공연 색깔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암울했던 80년대 젊음의 분출구로 외쳐대던 락과 헤비메탈 위주의 선곡으로 이루어지던 공연이 요즘은 랩으로 중무장한 DJ. DOC까지 등장한다.
각 기수가 즐기고 좋아하는 장르와 음악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특화된 색깔의 공연을 준비하고, 각기 다른 그 색깔들이 어우러지는 무지개빛 공연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지금 패로스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물론 송경재 약사를 비롯한 초창기 선배들은 이런 후배들의 변화가 자연스러운 시대의 반영이라 이해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서운함도 있다.
"10기 이전까지는 주로 락과 헤비메탈 장르만을 추구하며 활동해 왔었죠. 90년대 이후 등장한 다양한 장르가 유행하다보니 예전 기수들은 요즘 후배들의 공연을 보러가도 무슨 노래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배들 입장에서는 패로스가 락 동아리로 시작한 만큼 새로운 시도 만큼 그 원 모습을 지키는 데도 힘써줬으면 하는 마음이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대학가요제 출전의 꿈을 후배들이 꼭 이루어주었으면 합니다."
얼마 전 부장을 맡아 내년 패로스를 이끌어가게 된 정현씨(21기)는 1기 선배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끈끈한 유대감으로 만들어 온 패로스의 강한 자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료, 후배들과 열심히 활동해 나갈 것ꡓ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약학대학 내 동아리로는 흔치않은 락 밴드로서 22년을 이어오며, 이제 신세대 약대생들의 다양한 캠퍼스문화 향유와 음악적 욕구 충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패로스’ 멤버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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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사회적 분위기 이외에도 캠퍼스 이전으로 인해 다소 침체되어있던 약대생들 속에서 젊음의 작은 분출구로 시작된 것이 바로 락동아리 패로스다.
1982년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송경재 약사를 중심으로 5명의 약대생이 힘겹게 교수님들의 허가를 받고 발족, 여름방학동안은 학원에도 다니며 개인연습을 진행했고,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개인 거출과 학생회 지원 등으로 마련된 150여만원으로 악기를 마련해 캠퍼스 인근 식당 지하에 월세로 공간을 얻어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악기의 굉음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항의해 와도 방음벽은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라 신문지와 스티로폼으로 얼기설기 벽을 둘러가며 연습을 이어갔고, 83년 4월1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동아리는 지금까지 22년을 이어오며 성대 약대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패로스 멤버들의 끈끈한 정은 졸업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수들은 OB팀을 구성해 후배들의 정기공연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하고, 매년 모꼬지 등 정기모임에 동참하는 한편 회비를 모아 악기 구입과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는데 발벗고 나선다. 졸업생들 간에도 함께 약국을 경영하는 이들도 많고, 활동 중 음악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멤버들도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재학생과 지난 20년간 동아리를 거쳐갔던 멤버들이 뭉쳐 기념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졸업생들 모두 약국을 경영하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와중에도 전국 각지의 선후배가 만나 연주회를 준비하며 뜨거웠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뜻 깊은 기회였다.
22기를 맞은 지금, 패로스의 멤버는 20여명. 매 기수마다 한 밴드의 인원인 5명 내외로 구성되다보니 4학년까지 인원은 20여명을 넘지 않는다.
매 학기 멤버들의 강의 시간표에 따라 일정이 조금씩 바뀌지만 매주 1회 방과 후 동아리방에서 연습에 몰두한다. 선배들은 식당 지하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약대 안에 마련된 어엿한 동아리 방에서 마음껏 두드리고 튕기고 질러댄다.
정기공연은 1년에 두 번. 1학기 약학대학 총 모꼬지에서 2, 3, 4학년이 중심이 되어 공연을 하고, 가을이 되면 국시준비에 바쁜 4학년을 대신해 파릇파릇한 1학년과 2, 3학년이 주축이 되어 교내 소강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부활된 ꡐ약의 날ꡑ 행사에 초청되어 축하공연을 하는 뜻 깊은 활동도 있었다.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공연 색깔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암울했던 80년대 젊음의 분출구로 외쳐대던 락과 헤비메탈 위주의 선곡으로 이루어지던 공연이 요즘은 랩으로 중무장한 DJ. DOC까지 등장한다.
각 기수가 즐기고 좋아하는 장르와 음악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특화된 색깔의 공연을 준비하고, 각기 다른 그 색깔들이 어우러지는 무지개빛 공연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지금 패로스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물론 송경재 약사를 비롯한 초창기 선배들은 이런 후배들의 변화가 자연스러운 시대의 반영이라 이해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서운함도 있다.
"10기 이전까지는 주로 락과 헤비메탈 장르만을 추구하며 활동해 왔었죠. 90년대 이후 등장한 다양한 장르가 유행하다보니 예전 기수들은 요즘 후배들의 공연을 보러가도 무슨 노래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배들 입장에서는 패로스가 락 동아리로 시작한 만큼 새로운 시도 만큼 그 원 모습을 지키는 데도 힘써줬으면 하는 마음이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대학가요제 출전의 꿈을 후배들이 꼭 이루어주었으면 합니다."
얼마 전 부장을 맡아 내년 패로스를 이끌어가게 된 정현씨(21기)는 1기 선배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끈끈한 유대감으로 만들어 온 패로스의 강한 자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료, 후배들과 열심히 활동해 나갈 것ꡓ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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