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桃仁)

기자 |     기사입력 2003-08-18 09:15     최종수정 2006-10-16 18:01

박 종 희<부산대약대 교수>


`不老不死 선과' 어혈·사기·소충 제거효과
폐병에 탁월 하혈·도한·두창 등에도 사용


중국 漢나라의 무제(武帝)가 불로장수(不老長壽)를 기원했을 때 중국에서 옛날부터 신앙(信仰)되고 있는 천계(天界)의 여선(女仙)인 서왕모(西王母)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선도칠과(仙桃七顆)를 주었다고 하는 신선담(神仙譚)이 있는 것처럼 복숭아나무의 열매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영력(靈力)을 가진 선과(仙果)로 취급되어 왔다.

옛날 사람들은 질병을 귀사(鬼邪)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복숭아는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영력(靈力)을 가진 나무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복숭아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복숭아나무는 재(材), 수피(樹皮), 가지(枝), 화(花), 과실(果實), 종자(種子)를 藥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복숭아나무의 종자(種子)는 한방 처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물이다.

복숭아나무 과실에서 종자(種子)를 건조한 것을 도인(挑仁)이라고 하며, 한방의 요약(要藥)이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의 下品에 `도핵인(挑核仁)'의 이름으로 수재되어 있으며 `어혈(瘀血), 혈폐(血閉), 징가, 사기(邪氣), 소충(小蟲)을 죽인다'라고 그 약효를 기록하고 있다.

도인(挑仁)은 근연종(近緣種)인 살구나무의 종자(種子)인 `행인(杏仁)'과 마찬가지로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인 아미그달린, 酵素 에물신, 脂肪油(주로 오레아놀산, 팔미친산, 스테아린산의 글리세라이드)를 약 40%을 함유하지만, 그의 한방적인 용도는 전혀 다르다.

도인(挑仁)의 민간적인 용도는 다음과 같다.

△종물(腫物)에 挑仁을 넣은 식초를 바른다.

△부인(婦人)의 음문(陰門)이 부었을 때 挑仁의 가루를 바른다.

△정신이상(精神異常)에 挑仁 50개를 분쇄하여 물로 끓여서 그 汁을 한번에 복용한다.

복숭아나무의 材


복숭아나무의 材에는 고무질, 플라보노이드의 나린게닌, 안식향산 등을 함유돼 있으며, 민간적으로 다음과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齒)가 아플 때에 복숭아나무 및 버드나무의 가지를 술로서 달여서 입에 머금고 있다가 식으면 내뱉는다.

△적리(赤痢)에 여로(黎蘆)와 복숭아나무를 달여서 마신다.

△백독(白禿)에 복숭아나무의 껍질을 벗겨서 즙을 내어 바른다.

△타박상(打撲傷)에 복숭아나무의 껍질과 달걀의 노른자를 반죽하여 바른다.

△개에 물렸을 때 복숭아나무를 끓여서 바른다.

복숭아나무의 잎


복숭아나무의 잎에는 니트릴配糖體, 글리코타노이드, 프루페르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중국 宋나라의 소송(蘇頌)은 상한(傷寒)과 같은 天行病(傳染病)에 발한(發汗)의 묘법(妙法)으로서 도엽증한법(挑葉蒸汗法)을 설명하고 있다.

明代의 이시진(李時珍)은 `傷寒時氣, 風痺에서 땀을 내게하고, 頭風을 치료하고, 大小便을 나오게 하며, 곽란(藿亂), 腹痛을 멈추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名醫別錄'에 `尸蟲을 제거하고, 瘡中의 小蟲을 내보낸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들은 유럽의 민간약으로 복숭아나무의 잎을 조충 구제약으로 사용하는 것과 상통한다.

우리나라에서 민간 요법으로는 다음과 같다.

△토사(吐瀉)가 심한 대곽란(大藿亂)에 杏仁과 복숭아나무의 잎을 달여서 복용한다.

△토사(吐瀉)가 심하여 배가 아플 때에 복숭아나무의 잎을 짜서 즙을 복용한다.

△심하게 설사(泄瀉)를 할 때에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 후, 복숭아나무의 잎으로 몸을 마사지한다.

△복통(腹痛)에 복숭아나무의 잎을 끓인 물에 목욕한다.

△땀띠가 생겼을 때 복숭아나무의 잎을 끓여서 그 즙을 바른다.

복숭아나무의 열매


이시진(李時珍)은 복숭아나무의 열매를 많이 먹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폐병에는 이 것을 먹으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복숭아나무의 열매가 겨울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는 것을 `도노(桃奴)', `도경(桃景)', `신도(神桃)'라고 부르며, `神農本草經' 및 `名醫別錄'에 기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民間的으로도 다음과 같은 용도에 사용된다.

△토혈(吐血)에 諸藥을 사용하여도 효과가 없을 때에 `桃奴'를 까맣게 태워서 쌀죽에 섞어서 복용한다.

△하혈(下血), 도한(盜汗), 두창(頭瘡) 등에도 사용한다.

복숭아나무의 꽃


복숭아나무는 한방에서 특히 꽃과 종자(種子)를 많이 사용한다. 개화직전(開花直前)의 꽃봉오리를 채집하여 건조한 것을 `백도화(白桃花)'라고 부르고 이뇨(利尿), 준하약(峻下藥)으로서 수종(水腫) 및 변비(便秘)에 응용한다.

백도화(白挑花)에는 각 種의 플라보노이드 배당체(配糖體) 및 쿠마린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뇨(利尿) 작용은 플라보노이드의 작용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간적으로 다음과 같이 사용되고 있다.

△변비(便泌)에 도화(桃花)를 분말(粉末)로 하여 복용한다.

△산후(産後)의 부종(浮腫)에 도화(桃花)를 끓여서 복용한다.

△어독(魚毒)에 도화(桃花)와 벚나무의 꽃을 반씩 섞어서 가루로 하여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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