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성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한 난소과잉자극증후군

기자 |     기사입력 2003-07-23 14:49     최종수정 2007-02-06 11:40

난소종대·복수·흉수 저류 등 발현
기혼여성 복부팽만시 불임치료여부 확인

불임치료의 무배란증에 대한 배란유발이나 체외수정·배(胚)이식시 과배란 자극의 목적으로 하수체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menopausal gonadortopin:hMG), 태반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rtopin: hCG) 요법이 행해지고 있다.

이 요법은 난소의 과잉자극 상태를 야기하기 때문에 난소의 종대, 복부팽만, 복수 및 흉수의 저류를 주 징후로 하는 난소과잉자극증후군(OHS)이 고빈도로 발증하고 중증례에서는 혈전증이나 뇌경색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발현기전

자연 월경주기나 구연산클로미펜을 난소자극에 이용한 주기에서 OHS가 발증하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hMG나 난포자극호르몬(FSH)을 이용한 난소자극과 그에 계속되는 난포의 최종 성숙 및 배란유발을 위한 hCG 투여에 의해 일어난다.

hMG-hCG 때문에 비대해진 난소에서 대량의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 난소의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항진하고 다량의 수분이 혈관에서 복강내로 유출된다. 그 결과, 순환혈액량의 감소를 일으키고 저혈압, 헤마토크릿트의 상승, 뇨량의 감소가 생긴다. 흉수가 저류하면 호흡곤란에 빠진다. 또 비대한 난소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레닌 안지오텐신계를 매개로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분비를 자극하여 신장에서 나트륨과 물의 재흡수를 촉진하도록 하여 빈뇨를 가중시킨다. 중증이 되면 혈액응고능이 높아지고 혈전이 발증한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OHS를 발증한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초기증상으로 하복부의 불쾌감·팽만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환자가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 경우에는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던 산부인과의사에게 상담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또, 복부팽만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부종감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이들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간과하면 급속하게 악화하여 대량의 복수, 흉수의 저류가 일어나고 중증 OHS로 이행하는 일이 있다.

hMG-hCG요법을 행한 경우의 OHS의 발생빈도는 경도에서 8∼28%, 중등증에서 1∼16%, 중증에서 6∼7%로 보고되고 있는 것 같이 hMG-hCG요법에서는 OHS가 고빈도로 발증하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는 부작용으로서 OHS가 있는 것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두어야 한다. 환자가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면 임상증례에서 같이 오진을 하는 일이 생긴다. 기혼 여성환자가 복부팽만 등의 증상으로 상담을 받을 때는 불임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지 문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발현시 대처 및 대체약

경증 OHS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경과관찰을 하도록 한다. 중등례에서는 세심한 경과관찰을 하고, 순환혈류량 감소의 정도, 저단백혈증, 전해질균형, 신기능 등을 체크한다.

중증 OHS에 대한 치료법은 기본적으로 수액에 의한 순환혈액량의 보충, 알부민제제에 의한 교질침투압의 상승, 헤파린에 의해 혈액응고능의 저하 등을 조합하여 치료한다. 다만 뇨량의 확보를 서둘러 수분을 과잉투여 하면 복수, 흉수의 저류를 부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이뇨제의 사용은 탈수시에 순환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저단백혈증을 합병하고 있는 경우는 알부민을 투여한다. 혈액응고능 항진시에는 헤파린투여를 한다.

OHS치료약으로서 최근 보고되고 있는 약제에 염산도파민과 인도메타신이 있다.

염산도파민은 신혈류량을 증가시켜 사구체여과능을 높이는 작용이 강하고, 뇨량을 증가시켜 혈액침투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복수, 흉수의 혈관에 대한 진입을 촉진한다. 인도메타신은 복수생산에 프로스타글란딘이 관여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인도메타신이 신혈류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프로스타글란딘을 저해하는 것에 의해 OHS에 의한 신장애를 유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투여효과는 불분명하다.

임상소견

증례:27세 무배란증. 4월 10일부터 갑자기 복부팽만감을 자각하게 되어, 내과에서 진찰받았다. 경과를 관찰한 결과 4일후 복부팽만감이 뚜렷한 복수가 확인되었다. 하복부에 종양과 유사한 저항이 촉진되고 종양메이커 CA125가 고치를 나타냈기 때문에 4월 17일 악성 난소종양을 의심하여 산부인과에 입원했다.

입원후 상세한 문진을 통해 1월부터 4월까지 인근 병원에서 무배란증 때문에 hMG-hCG요법이 행해졌고, 4월 7일에 hCG 1만IU가 투여되었던 것이 판명되어 OHS가 의심되었다. 입원시 검사에서 혈액농축, 저단백혈증, 전해질이상, 경도의 간기능장애가 인정되었고, 흉수, 다량의 복수가 있었으며 난소는 다낭포성 종양상을 띠고 있었다. CA125는 고치로 나타났으나 다른 종양메이커는 모두 정상범위였다.

입원 1일째에는 복수팽창이 증악하여 호흡곤란을 보였다. 저단백혈증 때문에 알부민제제의 고침투압수액을 시작하고, 입원 3일째 이후 혈중 총단백은 서서히 상승하여 뇨량은 증가했다. 체중 및 배둘레는 서서히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도 서서히 개선됐다. 입원 3일째에 임신반응 양성으로 판명됐지만 5일째부터 성기출혈이 지속되어 17일에 유산했다. 그후 복수도 감소하고 체중도 비임신기로 돌아가 입원 25일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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