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菊花)

기자 |     기사입력 2003-07-07 09:07     최종수정 2006-10-17 11:45

박 종 희<부산대약대 교수>


사군자중 하나로 약·술 등으로 쓰여
동맥경화·고콜레스테롤증 등에 효과


중국 원산의 국화는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많은 재배법이 개량되어 발전되어 왔다.

중국에서 옛날부터 매, 죽, 난과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서 가르쳐온 국화는 서민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꽃 중의 장자(長者)로서 군림하게 되었다.

국화는 다년초로서 높이가 1m에 달하며, 잎은 호생하고 난형(卵形)으로 중앙부까지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가지 끝에 꽃이 달리고 가장자리에 설상화(舌狀花), 중앙부에 관상화(管狀花)가 위치한다.

많은 변종(變種)이 개발되어서 직경 18cm 이상인 것을 대륜(大輪), 9cm 이상인 것을 중륜(中輪), 그 이하인 것을 소륜(小輪)으로 나눈다.

국화는 여러가지 교배종이 만들어져서 보급되고 있으며, 약용식물로서 가장 먼저 재배화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화의 약물 이용


국화는 한방에서 옛날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도홍경(陶弘景)은 `국화에는 2종류가 있으며, 한 종류는 줄기가 자색(紫色)으로 향기가 좋으며 맛이 달고, 잎은 두꺼우며 식용으로 가능하다. 이것이 국화(菊花)의 진품이다. 다른 한 종은 줄기가 푸르고 크며, 쑥과 비슷한 향기가 있으며, 맛은 쓰며 먹을 수가 없다. 이것은 고의(苦薏)라고 하며 정품(正品)의 국화가 아니다. 꽃은 서로 닮아 있지만 단맛과 쓴맛으로 구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맛의 국화가 감국(甘菊)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야국(野菊)이라고 하는 것은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명나라 시대의 이시진은 백종정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국화는 본래 야생종이었지만 많은 노력에 의하여 지금은 재배품으로 바뀌게 되었다.

국화는 `신농본초경'의 상품에 수재되어 있으며 `제풍(諸風)의 두현(頭眩), 종통(腫痛), 악풍(惡風), 습비(濕痺)를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血氣를 돕고 신체를 가볍게 하고, 생명을 연장한다'고 그 약효를 기록하고 있다.

한방에서 해열, 해독, 진통, 소염약 등으로서 감기에 의한 발열 두통 등에 사용되며, 또한 최근에는 혈압강하(血壓降下)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동맥경화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식용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생선회의 위에 국화꽃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생선회에 해독 작용이 있는 소엽(蘇葉)의 역할처럼 생선회의 해독작용을 기대한 생활의 지혜라고 생각된다.

국화주(菊花酒)


`본초강목'의 비장방(費長房)의 `구일에 국화주를 마시면 불길한 것을 피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산청 지방에서는 지리산에서 흘러오는 깨끗한 물로서 국화주를 만들어서 자양 강장제로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국화의 민간요법


△ 토사, 곽란에 국화잎 즙을 마신다.

△ 코피가 날 때 국화잎을 빻아서 코피가 나오는 콧구멍에 넣는다.

△ 음낭이 가려울 때에 국화의 뿌리를 끓여서 바른다.

△ 독발에 국화의 잎을 넣은 물에 감는다

△ 주독에 황국의 꽃을 9월 9일에 채집하여 분말로 하여 1숟갈씩 먹는다.

△ 종물(腫物)에 백합의 꽃잎과 국화의 꽃잎을 참기름에 넣어 두었다가 바른다.

△ 혈의 병에 야국(野菊)의 꽃을 끓여서 마신다.

△ 백대하(白帶下)에 국화(菊花), 홍화(紅花), 하고초(夏枯草)의 같은양을 끓여서 마신다.

△ 음문(陰門)이 부었을 때에 국화의 싹을 물에 끓여서, 이물로서 음문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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