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함유제제에 의한 위알도스테론증

기자 |     기사입력 2002-11-18 09:00     최종수정 2007-02-06 16:17

은단·검등에도 포함 모르게 섭취할 수도
부작용치료 칼륨제제·스피로노락톤 투여

감초함유제제 및 그 주성분인 글리시리친은 간장질환이나 알레르기질환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제이다. 이 감초에 의한 고혈압증, 저칼륨혈증, 부종, 레닌알도스테론계의 억제 등을 나타내는 병태는 1968년 Conn에 의해 감초유발성 위알도스테론증이라고 이름지어지고 널리 알려지게 됐다.

부작용발현 기전

위알도스테론증의 발현기전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있으며,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검토도 수없이 진행되었다.

감초성분 중의 글리시리진의 가수분해물인 글리시레친산 및 그 유도체인 카르베녹솔론은 nM단위의 농도에서 신뇨세관 세포내의 11β-HSD(11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를 저해한다. 그 결과가 세포내에 들어간 코르티졸은 코르티존존으로의 전환을 저해받아 세포내농도가 상승한다. 코르티졸은 미네랄코르티코이드리셉터에 결합한다. 그 때문에 미네랄코르티코이드 과잉상태가 되어 나트륨저류, 칼륨배설촉진을 일으켜 위알도스테론증 유사증상을 나타낸다고 생각된다.

임상소견

감초, 감초함유제제, 감초함유식품, 글리시리친제제 등에 의해 위알도스테론혈증을 유발한 증례가 수많이 보고되고 있다. 위알도스테론증은 감초 또는 글리시리친의 대량섭취 시에 발현한 예가 많지만 소량밖에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에서도 부작용의 증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글리시리친의 양으로 살펴보면 1일 75㎎ 이하의 용량에서도 위알도스테론증을 일으킨 예가 보고되고 있다. 또 부작용 발현시기는 보통 3개월 이내에 발증하는데 10일 이내 또는 몇 년이 걸리는 예도 있다.

복약지도와 모니터링법

위알도스테론 증상으로는 고혈압, 부종이 있다. 또 임상소견에서는 요중 칼륨배설증가에 따른 저칼륨혈증, 대사성알카로시스, 저레닌혈증, 혈중알도스테론농도의 저하가 확인된다. 그리고 저칼륨혈증이 진행하면 근력저하 등의 근증이나 부정맥이 발현될 위험성이 있다. 의사나 약사는 이들 징후를 모니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뇨제의 병용에 의해 저칼륨혈증의 증악이 보이기 때문에 병용약제의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감초나 글리시리친 함유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 몸이 붓는다, 힘이 없다, 동계가 있다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도록 미리 복약지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 발현시의 대책 및 대체약

치료로는 원인이 되는 감초함유제제의 투여중지에 의해 신속한 개선이 기대된다. 원인약제의 투여중지가 주요한 치료법인데 경우에 따라서 칼륨제제, 스피로노락톤을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위알도스테론증은 1개월 이내에 증상의 개선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는 1개월 이상을 필요로 하는 예도 있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기타 약제

감초는 의약품 및 감미제로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또 감초액기스라는 형태로 항궤양제, 건위소화제 등에도 함유되어 있고 모르는 사이에 감초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위알도스테론증의 원인약제로는 간질환치료약이 약40%, 위염·십이지장궤양치료제가 약20%, 피부질환치료제가 약20%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은단이나 츄잉검 등에 의한 보고도 있어 위알도스테론증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복용중인 의약품이나 식품 등에 감초 및 글리시리친이 함유되어 있지 않는지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례1: 소시호탕에 의한 위알도스테론증

우울증, 당뇨병의 72세 여성. 1988년에 식욕부진 때문에 소시호탕 1일 7.5g을 내복하고 있었다. 1993년부터 요단백이 양성이 되어, 양쪽 하지의 부종, 전신권태, 고혈압 때문에 입원했다. 혈청칼륨치는 2.6mEq/L이었다. 소시호탕을 중지하고 칼륨보급을 했지만 개선이 보이지 않아 스피로노락톤 200㎎을 약30일간 투여한 결과, 혈압 및 혈청칼륨치는 정상이었다. 또, 혈중 알도스테론치 및 레닌활성도 정상화했다.

증례2: 글리칠리친의 소량투여에 의한 위알도스테론증

75세 남성, B형 만성간염으로 경과관찰 중, 혈청전환(sero-conversion) 10년 후에 급성증악이 확인되어, 글리시리친의 소량 단기간 투여(150㎎/day, 50일간)를 실시한 결과, 저칼륨혈증(2.4mEq/L), 사지탈력이 출현하고 투여 2개월 후에는 보행이 곤란해졌다. 글리시리친의 중지와 칼륨보급에 의해 증상은 신속하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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