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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1> 변비를 유발하는 약 이야기
약은 변비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약이 변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원래 변비가 있던 사람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변비를 일으키는 약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항우울제나, 항고혈압제, 항경련제(항전간제), 항히스타민제, 항콜린제,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제산제, 진경제, 철분제, 칼슘제,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약이 대표적이다.중장년층의 경우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거나 당뇨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변비가 생길 수 있는데 약으로 인해 이러한 기존의 변비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
2020-01-15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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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0> 함께 쓰면 좋은 약 이야기
대개 약의 상호작용이라 하면 약끼리 충돌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약끼리 맨날 싸우기만 하는 건 아니다. 친구가 서로 도와주듯 약도 함께 쓰면 효과는 커지고 부작용은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에 쓰이는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와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의 조합이다. 혈압약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혈관 확장이다. 칼슘채널차단제는 주로 동맥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떨어뜨린다.
길...
2020-01-01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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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9> 핫파스 쿨파스 이야기
운동하다 다쳤을 때 처음엔 쿨파스를 나중엔 핫파스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다음,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 메인에 종종 올라온다. 그렇지 않다. 파스에는 그런 구분이 필요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잘못된 정보가 계속 이어지는가? 직관적으로 보면 맞을 거 같기 때문이다. 핫파스는 온찜질처럼 뜨거운 느낌이고 쿨파스는 얼음찜질처럼 차가운 느낌이다. 오류는 여기서 시작된다. 과학적 정보와 직관이 뒤섞여 잘못된 추론으로 이어진다.
운동하다가 가볍게 넘어지거나 다쳐서 관절이 부으면 얼음찜질을 해서 해당 부위의 혈관...
2019-12-18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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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8> 오래쓰면 안 되는 약 이야기
오래 쓰면 안 되는 약을 모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약이 코막힐 때 쓰는 비충혈 완화 분무제이다. 요즘 같이 춥고 건조한 날씨에 찾는 사람이 많은 약이다. 그런데 비충혈 완화 분무제에는 “7일 이상 계속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보통 약국에서는 이보다 짧게 3일-5일 이상 계속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약을 계속 해서 쓰게 되면 약으로 인해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을 쓰면 막힌 코가 뚫리고 안 쓰면 더 심하게 막히는 악순환이 생기지 않으려면 ...
2019-12-04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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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7> 혈압약 복용시간 이야기
“혈압약 자기 전에 복용하라” 아침 복용보다 저녁 취침 전에 혈압약을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어서 심장발작과 조기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소식이 건강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10월 22일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스페인에서 평균 나이 60세인 19,0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무작위로 전체의 절반은 자기 전, 절반은 아침에 일어나서 혈압약을 복용하도록 하고 6.3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 기간 중에 10명에 한 명 정도의 참가자에게 심장발작, 심부전, 뇌졸중, 심혈관 질환...
2019-11-20 0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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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6> 알아두면 쓸데있는 전립선비대증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몸의 반항이 심해진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머리숱은 줄어들고 적당한 길이를 유지해야할 코털은 콧구멍 밖으로 삐져나온다. 커지지 않아도 될 중년 남성의 전립선은 비대해져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워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공통적으로 의심하는 요인 하나는 남성호르몬이다. 전립선 상피세포는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소멸할 때를 잊어버린 것처럼 장수하여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키고 반대로 두피의 모낭은 모공의 크기가 줄어들고 모공 파괴가 촉진되며 머리털이 빠진다.
불행히도 코털을 ...
2019-11-06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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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5> 강아지 구충제와 항암제 이야기
펜벤다졸은 강아지용 구충제다. 지난 4월 영국신문 데일리메일의 인터뷰 기사에서 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았던 미국 오클라호마의 조 티펜스라는 사람이 이 약을 먹고 암에서 나았다는 경험담을 소개하여 화제가 됐다. 9월에는 같은 내용이 한국어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려져 인기를 끌며 약이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조 티펜스는 2016년에 암 진단을 받고 2017년에 암이 간, 췌장, 방광, 위장, 골수 등으로 퍼져서 생존기간을 3개월로 예측한다는 걸로 듣고 펜벤다졸 투약을 시작했다. 티펜스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
2019-10-16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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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4> 삼키면 안 되는 약이야기
약을 사용하다보면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액체 성분의 약이 그렇다. 입에 넣었다고 무조건 삼켜서는 곤란하다. 구강청정제처럼 입을 씻어내는 약은 뱉어야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삼켜야 할 수도 있다.
삼키지 말아야 하는 약으로 치과 치료를 받고 나서 자주 사용되는 클로르헥시딘액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주로 치과에서 수술 후에 살균 소독이나 염증 완화에 자주 사용된다. 보철(의치)에 의한 염증, 아구창 등의 구강내 칸디다감염증, 치은염, 인두염, 아프타성 구내염에도 사용한다...
2019-10-02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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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3> 몸이 붓게 하는 약 이야기
약을 복용하고 나면 다음날 얼굴이 붓거나 팔다리가 부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몸이 붓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으로는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피임약,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혈압약, 로시글리타존과 같은 당뇨약이 대표적이다. 왜 이런 부작용이 생길까?
나트륨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로 밤에 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고 잔 다음날을 생각해보면 된다. 하루 섭취 권장량에 해당하는 2그램 가까운 나트륨(소금으로 환산하면 5그램)을 섭취하고 나서 그대로 자면 소변으로 내보낼...
2019-09-18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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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2> 잠 안 오는 약이야기
평소에 잠을 잘 자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잠이 안 오면 당황스럽다. 공포영화나 납량특집 웹툰을 보고 잔 것도 아닌데 무서운 꿈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꾸다가 깨는 일은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스트레스, 야식 때문에 잠이 안 오는 날도 있다.
하지만 숨은 원인이 약일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은 이해하기 쉬운 예다.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신 날 잠이 안 오는 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이 때 섭취량과 시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오전에 한두 잔은 괜찮은데 하루 3-4잔을...
2019-09-04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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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1> 약을 끊고 싶다면 약을 도와주세요
약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2017년 덴마크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자. 40-60세 성인 1,069명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심장질환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예방을 위해 약과 생활습관 개선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호하는가?” 962명은 생활습관 개선을 택했다. 열에 아홉은 고혈압 약 대신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어떻게 하면 이 약을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한다. 영양제...
2019-08-21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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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40> 전자담배와 약의 제형 이야기
전자담배로 갈아타고 나서 불면증이 생긴다. 말이 안 될 거 같지만 사실이다. 평소 커피를 즐겨마시던 흡연자라면 그럴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을 대사하는 효소 때문이다.
담배 연기 속에는 약 7000종의 엄청나게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들 중 70종은 발암물질이다. 이토록 해로운 연기를 매일 같이 들이마시는데 우리 몸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간에서 CYP 1A1, 1A2, 2E1과 같은 대사효소의 발현을 끌어올린다. 쉽게 말해 흡입되어 들어온 화학물질을 얼른 청소해서 내보내기 위한 공기정화시스템을 더 열심...
2019-08-0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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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39> 약도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2년 전 한 TV 프로그램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스피린을 원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그보다 한 해 앞서 2016년 인터넷매체에 아스피린으로 머리를 감고, 발의 각질을 제거하고, 옷에 묵은 때를 제거한다는 이야기가 기사화되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파된 적이 있었다.
그런 속설이 1년이 지난 2017년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마침내 방송 제작진에게까지 들어가 그 주의 아이템으로 선정된 것이었다. 나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방송에서 약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 대해 바로...
2019-07-1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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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38> 장내가스를 줄이는 방법
높은 산에 올라가면 방귀가 잦아진다. 과자 봉지를 높은 곳에 가져가면 외부 기압이 낮아져서 봉지가 부풀고 내려오면 쪼그라드는 것처럼, 우리 대장 속 가스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부풀어서 방귀가 더 자주 나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비행기를 타면 뱃속에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이 심해질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고 하늘을 날고 있지도 않은데 뱃속에 가스가 부글거리는 듯하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음식, 약물, 장내 세균총의 변화 또는 질환으로 인해 장내 가스 생성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
2019-07-03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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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37> 해외여행자를 위한 알쓸신약
해외여행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한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 명으로 9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해외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 약이다. 상비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평소 복용하는 약부터 미리 챙겨둬야 한다.
여행지에서 고혈압약이나 당뇨, 천식약을 구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처방약이고 설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경우에도 원래 쓰던 약과 동등한 것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 여행 중간에 만성질환 치료약이 떨어져서 복용을 중단하게 될 ...
2019-06-19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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