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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 내사랑 예나
장남으로부터 태어난 우리 손녀 예나의 나이는 방금 25개월, 우리 나이로 3살이 되었다. 정말 예쁘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 손녀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동네 사람들도 예나를 만날 때마다 다들 예쁘다고 난리다. 접대용 멘트가 아닐 것이다. 김연아를 닮아 똘똘하고, 잘 웃고, 총명하고, 귀여운 예나를 보고 예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예나를 보는 재미로 산다. 안보면 못 견딘다. 다행이 아들내외가 우리 집 근처에 살아서 정말 아침 저녁으로 예나를 ...
2010-08-25 1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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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1> 아내와 해로 (偕老)하는 비결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할아버지에게 「결혼 생활을 50년이나 계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뭡니까?」 라고 한 젊은이가 물었다. 할아버지는 옛날을 회상 하는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들은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갔었지. 그곳에서 당나귀를 빌려서 둘이 사막을 한가롭게 걸어 다녔어.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탄 당나귀가 무릎을 굽혀서 아내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내가 바닥에 우당탕 떨어졌지. 그럼에도 아내는 그저「하나」라고 말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당나귀를 타고 산책을 계속했어. 그런데 얼마 안 지나 당나귀가 ...
2010-08-11 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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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0> 약대 4+2년제는 세계적으로 보편타당한 제도
지난 6월 30일 도꾸시마 약대의 이토 교수 등으로부터 일본 약대의 6년제 현황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 올해는 일본의 소위 통 6년제 약대에 입학한 학생이 5학년이 된 해이다.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은 학생 전원이 6년간 공부해서 약제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학생은 4년간의 공부만 마치고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이나 회사 취직 등을 위해 4년 만에 약대를 졸업하였다. 물론 약제사 면허를 따고자 하는 학생은 추가로 2년, 즉 총6년을 공부해...
2010-07-21 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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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9> 과거로부터 미래를 믿는다
과거를 돌아 보면 구비구비 긴 인생 길을 용케도 돌아 돌아 오늘 이 자리에 도달해 있구나 감탄할 때가 적지 않다. 우리 부부는 공부를 잘 하는 큰 아들의 미래를 설계하곤 했었다. 몇 살에 대학을 나오면, 몇 살에 무얼 시키고 등등의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그 아들이 대학을 다니다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망막에 이상이 생기고 보니, 하나님의 허락을 받지 않고 세운 ‘사람의 시간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절망적이던 아들의 병은 뉴욕에서 약국을 하는 친구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망막 박리를 치료받은 ...
2010-07-07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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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8> 선거, 겸손, 월드컵, 파이팅
지난 6월 2일 지방 선거가 끝났다. 예상을 뒤엎고 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하였는데, 이를 두고 매스컴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미워, 할 수 없이 국민들이 야당을 찍은 결과라고도 하고, 여당의 교만함에 대한 국민의 응징이라고도 한다. 둘 다 맞는 말 같다. 교만은 늘 화를 부른다. 우리 교회 목사님은 늘 “잘 나갈 때가 위험한 때”라고 하신다. “내가 요즘 너무 잘 나가는 것 같으면 내가 지금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라”신다. 사실 잘 나가지 않을 때에는, 자동차가 천천히 달리면 사고가...
2010-06-23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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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7> 약대 6년제, 4+2 년제로 바꾸자
필자는 금년 초 ‘데일리팜’에 쓴 글을 통해 “새해는 약대 6년제 형식이 재검토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6년제 (개방형 2+4년제)는 누구나 공감하듯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제도는 나쁘게 말하자면, 과거 4년제 때보다 두 살 이상 더 나이 먹은 학생들에 대해 4년간 약학을 교육하는 제도에 지나지 않는다. 수업연한이 2년 이상 연장되었지만 약학 자체를 가르치는 기간은 예전처럼 4년인 제도이다. 현 제도의 또 하나 큰 문제점은 대학 학부 교육 전반에 파행을 야기할 것...
2010-05-26 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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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6> 차라리 제비뽑기를 하자
지난 5월3일 있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3명의 출마 교수 중 오연천 교수가 총장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 선거는 대학이라는 비교적 제한된 공간 내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출마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투표에 임할 수 있었다. 물론 완벽한 정보가 제공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상황이라면 나름대로 정당성을 확보한 선거였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머지 않아 6월이 오면 전국적으로 각종 지방 선거가 있게 된다. 벌써 얼마 전부터 거리에 입후보자들의 현수막이 어지러이 걸려 있고, 보도에는 입...
2010-05-12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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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5> “빨리 빨리” 정신 예찬
지난 초봄 서울대 후문 낙성대 근처에서는 “영어마을 관악캠프” 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에서 세번째로 문을 여는 영어마을이란다. 그런데 공사는 약속된 개원일인 3월30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지지부진, 완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런 속도로는 도저히 약속된 개원일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개원일을 불과 사나흘 앞두고부터 인부들이 평상시의 몇 배로 늘어나고, 낮은 물론 밤에도 대낮 같은 조명을 켜 놓고 난리 북새통을 이루며 공사에 급 피치를 올리는 것이었다. 드디어 개원일인 3...
2010-04-27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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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4> 무상 급식과 마음의 상처
옛날에, 그러니까 1950-1960년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는 가끔 학생들에 대해 여러 가지 ‘가정조사’를 하였다. 가정 조사서에는 부모님의 학력은 어떤가? 집에 시계, 재봉틀, 라디오, 자전거 따위는 있는가? 등을 적는 란이 있었다. 나는 부모님의 학력에 대해서는 1-2 단계씩 졸업 학교를 상향 조정 (?) 해서 써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집안 살림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적어 내는데 큰 거리낌이 없었다.
최근 오래 전에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
2010-04-13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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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3> 김연아의 금메달은 어디에서 왔나?
멀지 않은 옛날에 일제 코끼리 표 밥통을 사러 일본에 가는 우리 주부들의 행렬이 볼썽 사납다는 기사가 매스컴을 도배한 일이 있었다. 그랬던 나라의 삼성전자가 작년에 일본 전자회사 전체의 이익금의 두 배가 넘는 이익을 냈다고 한다. 쏘니 제품이 최고인줄로만 알던 우리 세대에게 있어서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활약은 문자 그대로 기적이다.
지금 기적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주는 나라로 바뀐 예는 우리 외에는 달리 없다고 한다. 기적...
2010-03-31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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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2> 초미니 약대 15교의 신설
지난달 2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 정원 20∼25명의 약대 15개의 신설을 결정 발표하였다. 이로써 전국의 약대 수는 기존의 20개에서 두 배 가까운 35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그마한 희망과 커다란 절망을 동시에 느낀다.
조그마한 희망이란 약대가 늘어남으로써 우리나라 약학이 얼마만큼이라도 발전할 것이란 기대를 말한다. 신설 대학들이 써낸 신청서를 보면 대부분의 대학이 20명 정도의 전임 교수를 뽑겠다고 했고, 어떤 대학은 모든 약대 학생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는가 하면, ...
2010-03-16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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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1> 꽃병의 운명과 점(占)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옛날에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단다. 하루는 심심해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꽃병의 운명을 점쳐 보았더니, 그 날 중으로 깨질 팔자이었다. 책상 위에 잘 있는 꽃병이 어떻게 깨지게 되는가 궁금해진 점쟁이는 하루 종일 그 꽃병을 관찰하기로 하였다. 한편 점쟁이 아내는 떨어진 식량을 얻기 위해 오늘도 이 집 저 집으로 돌아다니다가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 왔다.
식량을 구하지 못한 아내는, 하루 종일 집안에만 앉아 있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남편의 화상을 보자 부아가 치밀어 ...
2010-03-02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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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0> 이혼율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부모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다고 한다. 결혼 대신 동거를 많이 하는 서구와 우리의 이혼율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의 우리나라 평균 이혼율은 약 6%로, 특히 30∼40대 부부의 이혼율이 10% 전후로 가장 높았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아졌을까? 우선은 여권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즉, 요즘 아내 들은 과거처럼 남편으로부터 대접을 못 받...
2010-02-12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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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9> 아내여 좀 봐주소
나는 오래 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 남성보다 평균 수명도 길고, 모성애도 부성애보다 훌륭하고 (뜨거운 골방에서 자식을 이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엄마 고릴라, 반면에 자식을 깔고 앉아 있는 아버지 고릴라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라), 지혜도 많고 (대소사에 아내 주장대로 따르면 실수할 확률이 매우 낮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다리미질하면서 요리하면서 애 옷 입힐 수 있는 것은 여성뿐), 배우자가 아프면 종일 붙어서 간호하는 사랑이 크고 (남편은 아내가 아...
2010-02-02 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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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8> 튤립 꽃이 없는 복지국가 네덜란드
2007년 4월 ‘약물감시에 관한 국제조화’에 관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도시 암스테르담에 간 일이 있었다. 그 곳에 가서 2가지 사실에 놀랐다. 우선 그 곳 노인들은 매달 연금을 받는데, 그 연금을 조금씩만 아껴 쓰면 1년에 1달은 외국에 가서 살 수 있을 정도로 복지가 완벽하였다. 이는 병원비가 무료라 아파도 연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튤립의 나라라는 네덜란드의 길거리에 튤립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거리가 온통 튤립으로 장식되어 있을 줄 기대했었는데, 튤립을 ...
2010-01-19 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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