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날카롭게 파고든 핏빛 교향곡, 뮤지컬 ‘스위니토드’
추악한 욕망이 행복했던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순간, 거대한 복수는 이미 예견됐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고 영문도 모른 채 추방당해야 했던 남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성실하고 순진했던 이발사는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오로지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며 때를 기다린 살인마만 존재할 뿐이었다.
스위스토드 공연포스터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12월 1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이번 공연...
2022-12-23 11:51 |
![]() |
[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트럼펫 협주곡의 양대산맥, 하이든 그리고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
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였던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고전파 시대 협주곡은 드물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의 아침 기상 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대중적이고 기분 좋은 희망감을 안겨주는 이 협주곡은 아직까지도 트럼펫 레퍼토리의 뺴놓을 수 없는 감초다. 또한 하이든 생애 마지막 협주곡이자 당시 협주곡 악기로서 비주류였던 트럼펫의 위상을 승격시킨 곡이기도 하...
2022-12-23 10:52 |
![]() |
[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지속가능한 K-문화를 위하여 - 지역문화 양성을 위한 노력
슈가의 솔로곡 ‘대취타’를 혹시 들어본 적 있는가. 불어서 연주하는 취악기와 때리는 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의미의 ‘대취타’는 조선시대 왕의 행차부터 군대행진에 이르기까지 공식행사에서 연주되던 음악이다. 송현석 학예연구사는 음원이 발매된 2020년 당시 뉴스인터뷰를 통해 “국악이 대중음악에 실험적 요소로 들어와 노출될 때 보통 국악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오는데 대취타의 경우 대취타를 충분히 각인할 수 있...
2022-12-21 10:51 |
![]() |
[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음악 ‘올빼미’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류준열, 유해진, 최무성, 박명훈 등 출연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개봉했지만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 화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웰메이드 사극이다.
시간적 배경은 조선시대 청에 인질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8년만에 귀국하는 시점으로 역사적 기록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빈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 가슴 졸이게 만드는 스릴러로 만들어냈다.
가상...
2022-12-16 12:36 |
![]() |
[문화] 국악 Prologue!
대한제국 황실의 잔치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월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신축진찬도辛丑進饌圖’를 선보인다. 테마전의 제목은 <대한제국 첫 궁중 연회>. ‘신축진찬도’는 신축년인 1901년에 펼쳐진 궁중 잔치(진찬進饌)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조선의 궁중 연회를 그림으로 그려 만든 병풍이 여러 점 전해지는데, 신축진찬도가 담긴 병풍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 처음 열리는 연회의 장면을 담고 있다. 이로부터 십 년이 채 되지 않아 대한제국은 일제에...
2022-12-16 11:34 |
![]() |
[문화] 안현정의 컬쳐포커스
2022 문화예술계를 견인한 다섯 이슈들
"AI 아티스트, 메타버스 예술계, 이건희 컬렉션, 프리즈 서울과 K-아트"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로 생성한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등을 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2022년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한 장만 펄럭이고 있다. 국내 문화예술계 가장 핫한 이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마주하며 발달한 기술력의 영향과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를 강타하며 오간 예술 행사들의 영향이다. 그 가운데 이건희컬렉션은 유서 깊은 서구 유럽의 기증...
2022-12-09 17:08 |
![]() |
[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기상천외한 스토리속에 담긴 가족 뮤지컬의 묘미를 만나다_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하면 ‘나홀로 집에’ 시리즈나 ‘해리 포터’를 떠올리기 쉽다. 영화에 진심인 열정적인 관객이라면 ‘그렘린’, ‘리틀 네모’ 혹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떠올릴 수도 있다. 마치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는 그리스 신화 속 미다스 왕처럼 헐리웃의 흥행감독으로 유명했던 그가 1993년 세상에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이 있다. 바로 ‘미세스 다...
2022-12-09 11:23 |
![]() |
[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카덴차의 변천
독주자와 악기의 매력을 오케스트라와의 조화 속에 두드러지게 음미할 수 있는 협주곡은 클래식 음악에서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입니다. 바로크 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곡가들이 이 매력적인 장르에 그들의 개성 넘치는 흔적을 남겨놓았지요. 모든 협주곡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장르에서 맛볼 수 있는 매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카덴차(Cadenza)입니다. 카덴차는 독주자가 (혹은 독주 그룹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 않는 가운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부분을 ...
2022-12-02 14:25 |
![]() |
[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근본적인 의문에 과감히 물음표를 던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같은 상황도 관점을 달리하면 완전히 새롭게 보인다. 물론 보편적으로 통하기 어려운 변화일지라도, 관점의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며 시사점을 안긴다. 과거 일부 종교인으로부터 문제작으로 지목받았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바로 그러한 작품의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 당연한 희생이라 여겼던 메시아의 죽음에 또 다른 의미가 담겼다면, 우리는 과연 그로부터 얻게 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
2022-12-02 13:35 |
![]() |
[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속의 추모음악 '님로드'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롤 손꼽으라면 단연 1순위는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 은행이 발행한 20파운드 지폐에 등장한 적이 있을정도로 그는 국민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영국 제2의 국가라고 불리우는 '위풍당당 행진곡'은 영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학 졸업식 개회식 및 퇴장음악으로 자리매김하며 전세계적으로 영국의 위상을 드높인 작품이다.
위풍당당 행진곡과 더불어 영국의 상징적인 음...
2022-11-25 13:44 |
![]() |
[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아바타’와 제임스 호너
지난 달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캐머런, 2021) 편집 영상이 약 18분간 공개되었다. 2009년작 ‘아바타’(감독 제임스 캐머런)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본 영화로 알려져 있기에 13년만에 공개된 2편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2편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와 아내 네이티리의 모험이 다시 한 번 펼쳐지는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판...
2022-11-18 11:44 |
![]() |
[문화] 국악 Prologue!
국악과 라디오
다음 해 소식지 발간을 계획하는 시기가 오면, 종이책을 계속 만들 거냐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받곤 한다. 지난 십여 년 사이, 전자책은 꽤 익숙한 매체가 되었다. 한때 종이책의 종말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건재하다. 환경이나 자원 등의 문제를 논외로 하면, 온갖 기능이 집약된 문명의 이기로도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하게 된다.
기술의 발전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누릴 새도 없이 다종다양한 매체가 명멸하는 시대, 라디오 역시 제자리를 꿋...
2022-11-18 11:20 |
![]() |
[문화] 안현정의 컬쳐포커스
"아트테이너를 넘어 대중을 끌어안은 예술로, 감성으로 그린 그림"
미술계를 움직이는 아트테이너들, 막강한 아트파워를 통해 대중문화와 순수예술 사이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 이들에겐 ‘좋고 싫음’, 이른바 호불호(好不好)라는 명제가 따라 붙는다. 솔비, 나얼, 하정우, 박기웅, 조영남, 임하룡 등 이른바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개인전과 아트페어 출품은 여느 예술가와 다를 바 없다. 박기웅과 나얼처럼 실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들도 있지만 솔비나 송민호처럼 탁월한 재능...
2022-11-10 15:37 |
![]() |
[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Curtain Call)
현대인의 시각으로 예수의 죽음을 발칙한 상상을 더해 구현하다
예수는 락 스타처럼 노래하고 열 두 사도는 히피족처럼 옷을 입고 다닌다!? 황당한 이야기같지만 이런 내용으로 만든 뮤지컬이 있다. 곧 우리말 앙코르 공연의 막이 오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이다.
국내에서는 종교인들이 단체관람 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원작이 올려졌던 서구에서는 종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국내에도 일찌감치 소개됐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아는...
2022-11-04 14:03 |
![]() |
[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모차르트의 피아노로 모차르트를 연주한다면…
‘한 작곡가가 사용하던 악기로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매력을 지닌 것일까요? 아마도 그 매력의 정도는 그 작곡가가 살았던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20세기 전반에 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명성을 떨친 라흐마니노프(S. Rachmaninoff, 1873-1943)의 피아노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보다,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의 피아노로 그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
2022-10-28 16:14 |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501, 기존 폐암치료제 내성 암세포 증식 강력 억제 확인" |
2 | 큐리옥스,영국 정부 프로젝트 주도 바이오테크 기업에 'Pluto' 판매 |
3 | 지난해 12월 상장 제약바이오 총차입금의존도 평균, 코스피 21.73%‧코스닥 21.95% |
4 | "강스템바이오텍, 골관절염 신약 '오스카' 1상 성공…근본 치료 가능성 입증" |
5 | “한미로 걸려온 '키닥터' 전화”…블록버스터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
6 | [인터뷰] "마약 예방부터 재활까지…국민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
7 | [전문가 칼럼] 혁신 제품 넘쳐나는 중국…저가 공세로는 승산 없어 |
8 | 현대약품 ‘하이페질정 3mg’,고령·저체중 치매 환자 치료옵션 확대 |
9 | 올릭스, 한소 기술수출 GalNAc 기반 치료제 옵션 1종 첫 마일스톤 수령 |
10 | 박셀바이오,수도권 R&D 허브 개소..표적률 높인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개발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