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가사에 무게를 실은 주크박스 뮤지컬, ‘인생은 아름다워’
유독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들이 있다. 전문가들의 비평을 논외로 한다면, 그것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 각자의 기대가 달랐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배꼽 빠지는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눈물 쏙 빼는 멜로드라마였다든가, 좋아하는 배우가 주연인 줄 알았더니 주연급 조연 정도였다든가 하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인 완성도와 관계 없이 야박해지고 만다. 특히 영화관람료가 오르고, OTT가 인기를 끌면서 관객들이 더욱 까다롭게 영화를 선택하고 ...
2022-10-14 10:32 |
[문화] 안현정의 컬쳐포커스
K-Art를 뉴트로로 읽어낸 ‘문학계의 백남준’ 구용 김영탁 탄신100주년
종합주의를 구현한 ‘한국문학의 대가’ 조망전시, 성대박물관 내년 3월31일까지
“묵념은 등대의 목줄기를 쳐다보며 별들의 숨을 쉰다. 정관(靜觀)은 바다 안개로 피화(皮化)한 가로등 불에서 소리를 발견한다.” - 김구용, 「말하는 풍경」(1959)
성균관대박물관(관장 조환)은 혼란한 한국현대사회를 독특한 색채로 구현한 문학가 구용 김영탁(1922~2001/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삶과 詩 세계를 오늘의 관점에서...
2022-10-07 10:48 |
[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놀라운 재능으로 무대를 장악하다_뮤지컬 마틸다.
다섯살 꼬마 마틸다는 ‘변신’이나 ‘오만과 편견’ 같은 어른용 서적까지 모두 읽을 만큼 독서광이자 천재인 여자아이다. 하지만 마틸다의 비범함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 부모와 오빠는 마틸다를 그저 괴상한 아이라 생각한다. 마틸다를 이해해주는 건 오직 초등학교 담임인 허니 선생님뿐. 그나마 학교에서도 끔찍스런 존재가 아이들을 괴롭힌다. 바로 교장인 미스 트런치블이다. 올림픽 국가대표 해머 선수 출신인 그...
2022-10-07 10:12 |
[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장애인 예술가 – 공평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최근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복지 지원 정책의 부족함이 여과없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했다.
우리는 주위에서 생각보다 쉽게 크고 작은 신체·정신적 결함을 가진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장애가 치명적인 결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되는 크고 작은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지칭하...
2022-09-30 11:00 |
[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기록을 들추며 소소한 기쁨을…아카이브의 매력
대부분의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은 인터넷 상에 그들의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공연 일정을 알 수 있고 티켓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또,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의 역사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기도 하지요. 공연과 리허설 사진들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대세인 요즘에도 위에서 언급한 홈페이지의 기능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비록, 일부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의 경우...
2022-09-30 10:51 |
[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웃음, 사랑, 감동 그 이상!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포스터
가까이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멀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눈에 들기 시작할 때가 있다. ‘철부지 괴짜 아빠’ 다니엘도 마찬가지였다. 늘 함께라 생각했던 가족과 헤어져 홀로 남겨진 다니엘에게 눈앞의 현실은 반드시 되돌려야 할 숙제가 됐다. 결국 그는 뒤늦게나마 자신의 전부를 찾기 위해 위태로운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세 아이의 아빠 다니엘이 아닌 사람 좋은 보모 할머...
2022-09-23 12:08 |
[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지휘자가 없어야 할 자리
지휘자를 두지않는 오케스트라 <레 디소낭스>
심심치 않게 받는 질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데 지휘자도 보이나요?", " 지휘자는 왜 필요한가요?".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관현악곡 '봄의 제전'이 지휘자없이 무대에 올랐다. 으레 지휘자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있었다.
세계 명문악단의 전 · 현직 단원 90여 명으로 구성된 '더 고잉 홈 오케스트라'는 지휘자가 있어도 합을 맞추기 어려운 이 작품을 지휘...
2022-09-23 11:47 |
[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음악 때문에 봐야만 할 영화, ‘외계+인 1부’
올여름 개봉한 블록버스터 중 가장 관객들을 실망시켰던 작품은 ‘외계+인 1부’였을 것이다. 최동훈 감독의 첫 번째 SF영화라는 타이틀과 캐스팅만으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 개봉 후, 관객들의 혹평 속에 극장가에서 급속히 사라져갔다. 1부라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복잡한 이야기를 잘 풀어주지 않는 불친절한 내러티브,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해야 할 중심 캐릭터의 부재 등은 상업영화로서 커다란 단점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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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10:45 |
[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전통이 미래다! 서예와 현대미술의 낯선 공존
“낯선 만남 : ~ @ # / 당신은 어떻게 읽나요?”
“~ @ # / 당신은 어떻게 읽나요?”라는 부제를 거꾸로 “서예를 당신은 어떻게 읽나요?”라는 문제의식으로 전환해 생각하면 간단하다. 전자에 동의하는 신세대이고 후자에 동의하는 구세대일까. 이러한 문제인식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하 서예관)의 ‘낯선 만남’이라는 기획전 안에 녹아들어 있다. ‘~’을 기계와 음악으로 해석한 [이신영x민찬욱], [정준식x이다희]...
2022-09-16 10:19 |
[문화] 국악 Prologue!
국악과 지휘자
국악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국악 관현악이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서양 음악이 거침없이 밀려들고 전통 음악인들이 치열하게 레퍼토리 확장을 강구했던 5~60년대, 새로운 국악 창작에 대한 시도가 다방면으로 일어나며 국악 관현악 역시 그 세를 넓혀 갔다. 1965년 창단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시작으로 50년 남짓한 세월 동안 전국에 수십 개의 국악 관현악단이 생겼다. 서양 오케스트라의 형태를 빌려온 국악 관현악에는 필연적으로 지휘자가 필요했다.
KBS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원영석...
2022-09-16 10:14 |
[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Curtain Call)
K뮤지컬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다_뮤지컬 웃는 남자.
원작은 바로 빅토르 위고가 1869년 발표한 소설이다. 영화광이라면 2012년 장 피에르 아메리스 감독이 만들고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출연했던 프랑스 영화 ‘웃는 남자(L'homme qui rit)’를 떠올릴 수도 있다. 당시 ‘영화 베트맨에 나오는 조커의 탄생’이라는 조금은 엉뚱한 홍보문구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 일부러 얼굴을 칼로 찢어 항상 웃는 모습을 만들었다는 캐릭터 탄생의 간접적 모티브를 알 수 있다는 의미였다. 사실 소설의 배...
2022-09-13 18:06 |
[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그들만의 대화>
1988년 10월 3일, 빈의 무직페어라인(Musikverein)에서는 카라얀(H. v. Karajan, 1908-1989)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베를린 필)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된 쇤베르크(A. Schönberg, 1874-1951)의 <정화된 밤>이 전반부를 장식하였고 인터미션 후에는 브람스(J. Brahms, 1833-1897)의 교향곡 제 2번이 연주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20분 정도면 끝날 인터미션이 30분이 지나도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라얀이 대기실에 ...
2022-09-02 10:16 |
[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대담한 표절러, 헨델
클래식이 표절을 대하는 자세
표절의혹에 휩싸인 가수 유희열이 결국 인기 장수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했다. 이전에도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지만 과거에는 요즘같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전파력이 크지 않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안일했다. 유희열 표절의혹 논란은 시대가 변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젊은 MZ세대는 권리에 대한 인식이 강하고 기성세대의 불공정을 가벼이 넘기지 않는다.
음표 하나하나 엄격하기 이를 데 없어보이는 고금의 클래식에서 표절에 대한...
2022-08-24 14:50 |
[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우주의 별빛만큼 빛나는 희망 찬가, 뮤지컬 ‘시데레우스’
모두가 정답이라 생각하는 일에 반기를 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결국 용기 있는 자들의 외침이 문명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마치 성경처럼 여겨졌던 이론에 맞서 정반대를 주장하는 일은 죽음을 각오할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도 연구를 멈출 수는 없었다.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펴고 힘껏 날아올라 별과 우주가 품은 진실을 향해 다가가려 할 때, 저 멀리 반짝이던 희망이 곧 이유가 됐기 때문이다.
뮤지컬 시데레...
2022-08-24 10:45 |
[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공포의 하모니, ‘멘’
관객들을 화끈하게 놀래는 공포영화가 있는가 하면 집요하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공포영화가 있다. 대개 전자는 보다 상업적이고 후자는 마니악하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각본가이자 감독, 알렉스 가란드는 상업적인 작품에도 분명 소질이 있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후자를 택했다. 그의 신작, ‘멘’은 기괴한 비주얼과 영화적 체험으로 가득차 있다.
남편의 죽음을 목도한 ‘하퍼’는 도시 근교 작은 시골 마을의 별장을 빌린다. ...
2022-08-19 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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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24년 6월 제약바이오 부채비율 코스피 81.23%, 코스닥 73.90% |
7 | 올해 6월 88개 제약바이오사 자기자본이익률 코스피 0.23%, 코스닥 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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