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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극장가를 흉흉하게 만든 코로나 시대에도 꽤 꾸준히 개봉한 장르가 있으니, 스릴러와 호러다. 상대적으로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공포를 뚫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적지 않다. 이제 무더위기도 기승이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장르의 영화들은 더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 스릴러 영화에서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제는 클래식으로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들은 관객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방식에 있어 말 그...
2021-07-22 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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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국악 프롤로그가 일 년을 채웠다. 열두 번에 걸쳐 소개한 스물네 개의 국악은 국가나 시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 종목을 우선순위로 하되, 비전공자로서 처음 접했을 때 인상 깊었던 레퍼토리 위주로 골랐다. 궁중 음악과 춤, 민간에서 연행되었던 음악과 춤, 연희 등 갈래별 배분도 염두에 두었다. 감동과 재미를 주고 때로는 위안이 되었던 국악의 낱낱을 소개하고 싶었으나 매번 노려보다 내려놓고 만 주제들도 있다. 창작 국악, 퓨전 국악 등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국악’도 그중 하나다. 국악은 전통 공연 예술을 포괄하는 개념으...
2021-07-19 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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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
멘토링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친구이자 아들의 스승인 ‘멘토’에서 유래된 말이다.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멘티’로 통칭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하는 행사, 프로젝트 등에 모두 멘토링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멘토가 멘티에게 그들의 경험을 나누며 멘티의 자존감 향상, 대인 관계 능력 증진, 진로 등 본인의 삶에 대한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하며 멘티는 긍정적인 변화의 과정을 겪는...
2021-07-19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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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백신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원활히 진행되면서 조만간 하늘길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상상을 해본다. 많은 이들이 다시 여행한다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꼽는 곳은 단연코 뉴욕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대표적인 도시의 랜드마크를 차치하더라도, 뉴욕 치즈케익과 스테이크, 32번가의 한인타운, 소호와 첼시마켓 등 한국인들이 손꼽는 미식 장소만도 여러 곳이다. 그럼에도 뉴욕하면 떠오르는 여행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마, 메트로...
2021-07-09 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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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영원불멸의 사랑이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를 보고 나면 새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사랑, 가슴 아픈 마지막을 예감하면서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마는 사랑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5월 20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렸다. 4연으로 돌아와 오는 8월 1일까지 이어질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더 화려해진 영상미와 조명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
2021-07-02 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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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초견이 나쁘고, 리듬 감각이 없다.”
1896년, 당시 21세였던 어느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오디션에 응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러한 평가를 받으며 탈락하고 말았지요. 냉정한 평가를 하며 그를 떨어뜨린 인물은 당시 빈 필의 악장이었던 로제(A. Rosé, 1863-1946)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탈락시킨 이 바이올리니스트의 이름은 바로 크라이슬러(F. Kreisler, 1875-1962). 대단히 뛰어난 연주자이자 ‘사랑의 슬픔(Liebesleid)’ ‘사랑의 기쁨(Liebesfreud)’ 그리고, ‘아름다운 로즈마린(...
2021-07-02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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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브람스의 멜로디에 대한 이해
작곡가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흠모했던 브람스의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녹여내었다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년 방영되었을때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사강의 연애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직관적으로 떠올랐지만, 그보다도 질문 자체가 개인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비엔나 유학 시절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을 공부하며 '무엇이 좋은 멜로디인가'라는 담론속에 헤맸던 기억. 브람스가 작곡한 멜로디들이 종종 직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가 아니었...
2021-06-24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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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깃거리죠.” 막이 오르면 등장하는 뮤지컬 ‘시카고(Chicago)’의 첫 대사다.
1975년 초연됐다. 사실 70년대 브로드웨이 공연가는 흔히 침체기 혹은 암흑기라 명명한다. 급격하게 줄어든 관객 탓이다. 안방극장이라 불리는 TV가 등장했고,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더 이상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장을 향하지 않았다. 뉴욕 상업 공연가의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았다는 기록도 있다. 대중...
2021-06-18 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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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춤 혹은 음악과 더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여름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 지난해에는 수많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 현장감이 생명인 공연을 영상으로 즐기는 것만큼이나 온라인 축제 역시 맥 빠지는 일이다. 지난 일 년간 터득해 축적한 요령을 십분 활용해 올해는 현장 참여가 가능한 축제들이 하나둘, 조심스레 열리고 있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힌 프로그램으로 시작 전부터 매진 사태를 일으키는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과 국립국악원의 ‘우면산별...
2021-06-18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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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영화계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개봉하고 있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전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상에 몰입감을 더하고 지루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디즈니사는 첫 장편이었던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데이비드 핸드, 1937)부터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여기에 삽입된 넘버들은 주지하다시피 시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세대차나 개인의 취향차는 있겠지만 디즈니 클래식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이라면 ‘인어공...
2021-06-11 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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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 갖고 계신 휴대 전화기의 전원을 꺼주시고,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장에 가면 음악가들이 무대로 입장하기 전에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 멘트입니다. 휴대 전화기에 대한 언급은 30년 전만 해도 들을 수 없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안내가 되었습니다. 공연 도중 누군가의 휴대 전화기가 울리는 바람에, 공연의 분위기를 순간 망쳐놓았던 사례들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요. 이러한 안내 멘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만약, 위의 안내 멘트를 1...
2021-06-11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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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싱가포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각 문화권의 전통 예술을 존중하는 민족화합정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중국인들이 말레이시아 문화를 배우고 말레이시아인들이 인도 문화를 배우는 ‘문화의 상호교류의 이해’를 적극 장려한다. 이처럼 복합적이고 통합적인 문화적 배경을 끌어안아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싱가포르만의 저력이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후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그 놀라운 성장의 바탕에는 무엇이...
2021-06-04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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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그야말로 매진 행렬의 연속이다. 간혹 장기간 사랑받은 뮤지컬 스테디셀러 작품이 가진 생명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지만, 적어도 몇몇 작품엔 그와 같은 공식이 절대 통하지 않으리란 확신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중 ...
2021-06-01 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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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한국의 많은 이들이 현재 '준며들고' 있다. 준며든다는 표현은 개그맨 '최준'과 '스며들다'의 합성어로 최준에게 빠져든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현재 그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B대면 데이트를 히트시키며 카페사장이라는 '부캐(부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 또한 주목받고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진짜 이상한데 왜 끝까지 보고 있지?", "부담스러운데 계속 보게 되는 내가 싫다".
베토벤 합창환상곡 공연장면 (출처:싱가포르 심포니...
2021-05-28 0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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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디지털 소유의 장(場), 메타버스는 현실대체가 가능한가.”
코로나팬데믹으로 기존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과 만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2021년 상반기를 달구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미술거래 열풍과 디지털콘텐츠의 다양한 활용 등은 이제 스마트폰과 SNS를 대체할 방안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하고 있다. Meta(초월)와 Universe(현실세계)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이 용어는 현실을 초월한 가상을 뜻한다.
현실세계가 아닌 장소에서 자신을 대체한 아바타로 ‘메...
2021-05-21 1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