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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낭만시대》 / 글쓴이 송동섭

쇼팽의 사랑과 인생 음약이야기, 경제전문가 시각으로 재해석

기사입력 2021-08-30 14:59     최종수정 2021-08-30 15:1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천재 작곡가이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쇼팽의 사랑과 인생,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의 주변 사람들에 관한 관한 내밀한 이야기가 한 경제전문가에 의해 샅샅이 파헤쳐진 한권의 인문교양서가 최근 우리곁으로 찾아왔다. 《쇼팽의 낭만시대/송동섭지음》이 바로 그책이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프레데릭 쇼팽은 폴란드 출신으로 막 20세를 지난 나이에 파리에 진출해서 그곳에서 활동하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 책은 피아노 선율에 내성적 우수를 세련된 모습으로 담아낸 작곡가 쇼팽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와 주변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쇼팽은 39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피아노곡 200여 편을 작곡했고, 여류 작가 조르즈 상드와의 연애로 유명세를 치렀고, 파리에서 사망 후 그의 심장이 우여곡절 끝에 조국 바르샤바로 보내지는 등,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생을 장식한 점에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버금갈 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작곡가이다. 

피아노곡에 관한 한 그 누구보다 최고인 쇼팽을 기념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5년마다 그의 이름을 딴 국제적인 음악콩쿠르가 열리는데 폴란드는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니스트 등용문이 된 그 쇼팽 콩쿠르를 무한한 자긍심을 갖고 진행한다. 

저자는 쇼팽을 중심으로 그의 주위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그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 시대의 단면들을 들여다본다.  이책에서는 조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서 삶의 절반을 보낸 작곡가 쇼팽이 두 곳의 바람을 가슴속에 담고 낭만주의 음악 시대를 이끈 대가로서의 삶과 음악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앞서 글쓴이가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약 1년 3개월에 걸쳐 연재되었던 글을 기초로 출간을 위해 새로 쓴 몇 편의 글을 추가했으며 기존에 발표된 글도 약간의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책은 머릿말에 이어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 <폴란드 시골 마을에서 파리로>,<파리의 살롱이 쇼팽의 주 무대가 되다>, <쇼팽의 약혼과 파혼>,<마지막 날들>,<사후>등 15편의 에피소드로 엮어진 본문, 그리고 맺는말로 구성된다. 책 말미에는 참고문헌과 찿아보기가 부기되어 있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경제 관념이 제로에 가까웠던 쇼팽의 일면이다. 경제전문가인 저자가 그 부분을 여러 일화를 통해 다채롭게 살펴본 덕택에, 책을 읽으며 쇼팽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쇼팽이 장갑 사는데 꽤 많은 돈을 썼다는 이야기가 일례다. 어려서부터 상류층 자제들과 어울려 지냈고 성실한 아버지의 지원으로 어려움 없이 자란 덕에, 쇼팽의 패션 감각과 고급 취향은 당시 모두가 인정할 만큼 특별했던 모양이다. 

낭비나 사치와는 좀 다르지만 하여간 수입이 적지 않았음에도 지출이 큰 그의 씀씀이는 때로 쇼팽을 힘들게 했던 듯하다. 특히 건강이 악화하여 그의 주 수입원인 피아노 레슨을 못 하게 되거나 곡을 많이 쓰지 못해 악보 출판 수입이 줄어들면 그의 생활은 빠듯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쇼팽은 죽을 때까지 큰 낭패를 겪지 않고 삶을 마감했다. 쇼팽을 누구보다 아끼고 보살핀 주변 사람들의 희생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한편 글쓴이 송동섭은 경북 김천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계 및 국제기구에서 투자 · 재무 책임자로 일했다. 지금도 자본시장 씨름판을 못 벗어나고 있지만, 틈틈이 영화 보고 음악 듣고 공부하는 일을 최고의 사치로 누리며 산다. 그 어떤 직함보다 음악연구소 크로매틱스케일 소장이라는 직함을 제일 좋아한다.

출판사 뮤진트리 발간 / 412P / 값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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