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야노 가즈오 지음 / 황래국 감수 / 홍주영 옮김
이 책은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위, 종합 베스트 10위권에 오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의 저자 야노 가즈오는 히타치연구소의 소장으로,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한 인간행동 연구의 세계 1인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빅데이터라는 용어조차 없던 10년여 전부터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하여 신체활동에 관한 빅데이터를 축적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그가 직접 제작한 ‘비즈니스 현미경(Business Microscope)’이 ‘역사에 남을 만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소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아왔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9년 동안 직접 착용해온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센서를 비롯해 다양한 센서기술과 해석기술을 이용해 인간과 사회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법칙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과 연구 결과를 이 책에 정리했다.
저자는 휴먼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행복, 운, 몰입 등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개인과 조직, 더 나아가 사회에 더 많은 기회와 가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저자의 획기적인 연구는 데이터 과학의 거대한 힘과 가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조직경영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전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생산해야 하는 지식 노동자, 조직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최대의 효용을 창출해야 하는 관리자, 불확실한 현실에서 매일매일 최적의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경영자와 사업가에게 이 책은 남다른 안목과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획기적이지만 구체적인 실험 과정과 결과 또한 무척 흥미롭다. 저자는 몰입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 세계적인 긍정심리학자 류보머스키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몰입’과 ‘행복’에 대한 과학적인 법칙을 도출해냈다.
또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연구팀, 벨기에 연구소 IMEC, 도쿄공업대학 연구팀 등 세계적인 연구팀과 ‘운’, ‘협업’ 등에 관해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데이터 분석과 심리학은 물론 인공지능과 나노테크 분야의 최첨단 연구와 지식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책에는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뒤집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시간은 인간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없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활동예산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행복은 신체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위 사람에게 전염되는 집단현상이다, 공감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운은 실력의 일부가 아니라 실력 그자체이다, 몸을 약간 빠르게 움직이면 몰입상태에 빠지기 쉽다 등등. 모호한 주관이나 감각에 지배될 것 같은 문제들을 과학적인 이론과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개발한 웨어러블 센서와 해석기술로 밝혀냈다. 웨어러블 센서로 인간행동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법칙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과학기술의 진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과 조직,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적응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앞으로 인간과 기계가 공동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AI 기반의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와 이를 활용한 정보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학습능력이 증폭되는 ‘휴먼3.0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라는 새로운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비전을 갖게 될지 이 책이 그 해답을 제시해준다.
▲ 신국판(153*225) / 256쪽 / 값 15,000원 / 도서출판 끌레마 + 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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