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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역사

데이비드 니버트 저/필맥

기사입력 2003-09-09 10:4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로또 열풍이 한바탕 우리 사회를 휩쓸고 아직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요즈음, 방대한 문헌을 바탕으로 인류사에서 복권이 걸어온 길과 그 사회적 의미를 보여주는 책 '복권의 역사'가 발간됐다.

복권은 누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 탄생 이후 어떤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어마어마한 수익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등 복권의 실체를 살핀다. 그리고 저자 데이비드 니버트는 복권의 역사는 가난한 이들의 꿈에 세금을 매긴 인간 수탈의 역사이자 일확천금을 쫓아 자신의 꿈을 저당 잡힌 인간탐욕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번역한 신기섭 씨는 “복권은 정부만이, 그것도 특정한 법을 만들지 않고는 발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복권은 부유층이 떠 안아야 할 세금부담을 부당하게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 떠넘김으로써 조세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차치하고라도 지금부터 우리는 로또복권을 과연 계속 발행할 것인가, 계속 발행한다면 그 수익금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이 문제를 사회적인 쟁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빈부격차가 날로 커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저소득층을 노리는 온갖 복권 판촉 기법과 사기성 광고가 판치는 미국의 현실이 곧 우리에게도 닥쳐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화두를 던지고 있다.

출판일 : 2003년 8월 25일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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