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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다시 열리는 여행의 문, ‘NEW YORK’ 뮤지엄 기행

편집부

기사입력 2021-07-09 09:33     최종수정 2021-07-13 09: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백신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원활히 진행되면서 조만간 하늘길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상상을 해본다. 많은 이들이 다시 여행한다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꼽는 곳은 단연코 뉴욕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대표적인 도시의 랜드마크를 차치하더라도, 뉴욕 치즈케익과 스테이크, 32번가의 한인타운, 소호와 첼시마켓 등 한국인들이 손꼽는 미식 장소만도 여러 곳이다. 그럼에도 뉴욕하면 떠오르는 여행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마,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구겐하임미술관, 그리고 세계 3대 비엔날레가 열리는 휘트니미술관 등을 들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일주일간 뉴욕에 머문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뮤지엄 5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외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숨은 보석들

센트럴 파크 속에 자리한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1954년 대규모 개축으로 근대식 전시장을 완비하여 규모나 내용면에서 세계 굴지의 종합미술관으로 발전하였다. 입구에는 십 수 년째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르는 거리연주자가 발목을 잡는다. 수집품은 이집트 미술, 그리스 미술, 중세미술, 유럽회화, 미국회화, 아시아미술 등 다양하지만,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는 장소는 이집트 시대 도시 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집트 중앙정원이다. 이집트 유물은 고대 근동아시아의 영향 속에서 메소포타미아의 유적과 함께 비교 대조해 보아야 하며, 이를 이은 지중해 넘어 아르카익과 전성기 그리스의 조각들은 반드시 봐야 할 소장품들이다. 머무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생략하고 2층으로 올라가 회화작품을 감상하자. 후기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잇는 엘그레코·렘브란트·베르메르와 인상파를 비롯한 19세기 페인팅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아시아관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작지만 알찬 한국관(1998년 6월 개관)에 들러 해외에서 우리미술이 어떻게 읽히는지를 감상하는 시간도 갖기 바란다. 

주소 1000 Fifth Ave. (at 82nd St.) 
전화 +1 212 731 1498
홈페이지 http://www.metmuseum.org  
이용시간 주중 10:00-17:30 / 금요일 10:00~21:00 / 주말 토요일 10:00~21:00 / 일요일 10:00-17:30 

미국 최고의 수집품을 보고 싶다면, 프릭 컬렉션

프릭 컬렉션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사업가 헨리 클레이 프릭(Henry Clay Frick, 1849~1919)의 저택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1913년부터 1914년까지 토머스 헤이스팅스에 의해 설계되었다. 프릭이 죽은 이후 1930년대에 존 러셀 포프에 의해 확장되어 1935년 12월에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또한 프릭 컬렉션은 회화와 조각뿐 아니라 앤티크 가구나 도자기까지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유럽의 고급 예술품들로 채워져 있다. 주로 르네상스 이후의 15-18세기의 유럽회화가 컬렉션의 중심을 이루는데 로코코,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등 고상하고 우아한 양식들이 대다수이다. 프릭 사망 후 그의 딸이 1935년 미술관으로 재단장하여 저택을 선보인 이후 컬렉션 수집은 다방면으로 넓어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베르메르와 드가, 르누아르의 초기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컬렉션이 실내정원과 어우러져 있어 뉴욕을 방문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개인 컬렉션이다. 알아둘 점은 이곳은 내부 정원공간과 외부공간을 제외하고 촬영이 불가능하고 프릭 컬렉션은 열 살 미만은 관람이 금지되어있다.

주소 1 East 70th Street New York, NY 10021  
휴관일 월요일  
홈페이지 www.frick.org
이용 시간 화~토요일(10:00~18:00) / 일요일(11:00~17:00)  

재오픈한 맨하탄의 별, 뉴욕현대미술관 MOMA

뉴욕 현대미술관(모마 MOMA)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더불어 뉴욕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록펠러 패밀리의 지원으로 설립된 미술관으로 설립 당시 미국 최초의 현대미술 전문 뮤지엄이었다. 지금은 현대 미술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리모델링 후 건물의 구조부터 전시 작품 그리고 입점 매장까지 구석구석 현대미술의 정신이 살아 숨 쉰다. 중앙의 빈 공간을 중심으로 전시된 회화와 조각 작품들 그리고 그 사이를 옮겨 다니며 작품 감상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직선의 흰색 벽들에 예쁘게 표구된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또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게 설계되어 “사람과 미술이 하나가 된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20달러로 뉴욕의 뮤지엄 중 가장 비싸다.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10월 21일 리뉴얼후 재오픈 했다.  

위치 11 W. 53rd St.(5th Ave.와 6th Ave. 사이)  
전화: 212-708-9400  
홈페이지 www.moma.org  
이용 시간 월 · 수 · 목 · 토 · 일: 10:30~17:30 / 금요일: 10:30~20:00  

                               유기건축의 핵심, 구겐하임미술관 외관

성공신화가 작품이 된 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뮤지엄 마일(Museum Mile)’로 불리는 맨해튼 5번가 속에서 유난히 빛나는 미술관이 바로 구겐하임미술관이다. 달팽이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로 1957년 문을 열었다. 나선형 구조로 설계된 이 미술관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이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인 구겐하임은 랜드마크로서 문화 시설의 가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독일 출신의 솔로몬 구겐하임은 화가이자 초대 미술관장 등을 맡았던 힐라 르베이의 권유로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 등 비구상 작가들의 작품 수집에 열중했다. 몇 년이 지나자 그의 컬렉션은 미술관이 협소해질 만큼 방대해졌다. 솔로몬은 1943년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비구상 회화들을 위한 ‘영혼의 사원’을 지어 달라”고 의뢰했다. 평생 자연과 건물이 하나 되는 ‘유기 건축’의 철학을 내세웠던 라이트는 당시 6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 도발적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미술관에서 가장 손꼽히는 소장품은 칸딘스키 컬렉션이다. 구겐하임이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이유가 수준 높은 컬렉션이나 기획력 때문만은 아니다. 구겐하임은 다른 미술관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글로벌경영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위치 1071 Fifth Avenue(at 89th Street) New York, NY 10128-0173  
홈페이지 www.guggenheim.org/ 
이용 시간 일~수요일(10:00~17:45) / 금요일(10:00~17:45) / 토요일(10:00~19:45) 

                                       첼시로 이전한 휘트니미술관의 전경 

동시대미술의 핵심, 첼시지역과 휘트니미술관

첼시 주변은 수많은 아트 갤러리가 모여 있는 구역으로 세계의 유명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한국의 티나킴갤러리가 최근 장소를 옮겨 가고시안 갤러리와 마주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핵심은 역시 세계3대 비엔날레의 하나인 휘트니비엔날레가 열리는 휘트니미술관에 있다. 원래 휘트니미술관은 뉴욕의 전통 갤러리 지역인 메디슨 에비뉴 75번가에 가면 피라미드를 엎어놓은 듯한 건물이었던 것이 최근 동시대 미술의 중심인 첼시지역으로 이전했다. 휘트니 미술관은 1930년 미국 전역에 철도를 건설한 ‘철도 왕’ 밴더빌트 가문의 손녀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 여사가 수집한 700여 점의 컬렉션으로 시작됐다. 조각가이기도 했던 휘트니 여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능한 작가들을 돕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사들인 것이 컬렉션의 시초가 되었다. 무명의 젊은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행동하는 미술관’으로, 대표적인 컬렉션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드워드 하퍼’ 컬렉션이다. 하퍼는 20세기 도시인들의 고독을 정직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미 1920년대부터 하퍼의 재능을 알아본 휘트니 여사의 선견지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퍼의 부인인 조세피니 나비슨 호퍼 여사가 무명의 호퍼를 알아봐 준 미술관에 감사의 표시로 작품 약 2,500여 점을 기증, 휘트니 미술관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는 단일 기증으로는 휘트니 미술관 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이로 인해 휘트니 미술관은 미국에서 호퍼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위치 945 Madison Ave.(75th St.)  
전화: 212-570-3600  
사이트 www.whitney.org  
이용 시간 월, 수, 일요일: 10:30~18:00 / 목~토요일: 10:30~22:00  



<필자소개> 
 안현정씨는 예술철학전공 철학박사출신의 문화평론가이자 방송인으로 현재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관, 유중재단 이사,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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