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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구 교수의 약창춘추
<17> 여성 상위시대와 모성애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08-08-13 07:53 수정 최종수정 2010-05-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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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약대 학생 중 여학생들이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여성이 모든 면에서 남성보다 우수한 존재라고 믿는다.

우선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 더구나 흥미로운 것은 늙어서 배우자가 사망하면 부인의 수명은 늘어나지만 남편의 수명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한다. 남편 수명이 부인에게 의존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기억력도 여자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아내는 신혼 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을 평생 되 뇌이며 남편을 압박한다. 남편도 하나쯤은 반박할만한 사례가 있었을 터이지만 좀처럼 기억이 안 나 잔소리를 듣고만 있는다.

그러다 인내력에 한계에 도달하면 그만 “시끄러워!” 소리치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또한 여성은 애 머리 빗기며 다리미질도 하고 찌게도 끓이고 애 책가방도 챙길 수 있지만, 남편은 두 가지만 동시에 하라고 해도 금방 난장판을 만들기 일수이다.

그런 면에서 남편은 외통수이다. 남성은 감성 면에서는 더욱 여성의 적수가 못 된다. 많은 남성들은 자신들이 TV 연속극을 안 보는 것을 교양 있는 행동인척 생각한다.

그러나 남성들이 그런 연속극을 안 보는 이유는 봐도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일 뿐이다. 왜 여자 주인공이 울고 짜는지 이해를 할만한 감성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남자들은 그저 축구처럼 어느 팀이 몇 대 몇으로 이겼는가 하는 명백한 결말이 나는 이야기만 이해할 뿐이다. 설이나 추석에 시댁에 다녀 온 후 아내가 왜 기분이 나빠졌는가를 사실 남편은 진심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엄마는 아빠보다 아이들에 대한 권위 면에서도 앞선다. 엄마가 아빠더러 아이 좀 깨우라고 하면 아빠는 아이 침대로 다가가 아이를 살살 흔들면서 “야 일어나 엄마 화났어” 라고 말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남편들은 아내를 무서워한다.

얼마 전 TV를 보니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은 이유 10가지를 조사했는데, 연령대를 불문하고 “아내가 무서워서”가 1-3위 이내에 드는 것이었다.

반대로 아내가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은 이유 10가지에서는 “남편이 무서워서”는 10위 안에 없고 “남편이 귀찮아서”가 상위에 들었다. 제주도 신혼 여행 중 택시 안에서 신부에게 찰싹 소리가 나게 뺨을 맞는 신랑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만 보면 세상은 말세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여성은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위대하기까지 때문이다.

고릴라에 대해 누군가 실험했다는 결과를 들어 보자. 골방에 엄마 고릴라와 자식 고릴라를 함께 집어  넣고 방에 불을 잔뜩 때고 나서 문을 열어 보았더니 엄마가 뜨거워 어쩔 줄을 모르면서도 자식을 머리에 이고 있더란다.

같은 실험을 이번에는 아버지 고릴라와 자식 고릴라에 대해 했단다. 불을 땐 후 문을 열어 보았더니 아버지는 자식을 깔고 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병원에서 암에 걸린 남편 곁에서 온갖 정성으로 간호를 하는 부인을 보기란 전혀 힘들지 않다. 그러나 그 반대의 장면은 정말로 보기 어렵다. 직장 일이니 무어니 핑계를 대고 남편은 보통 아내 곁을 지키지 않는다.

결론, 여성은 남성보다 강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이처럼 위대한 존재임을 고백하오니, 여성들이여 여권이 아닌 모성애로 남편을 긍휼히 여겨 주시길, 그리하면 여성 상위 시대가 결코 나쁜 사회가 아닌 따듯하고 안정된 사회가 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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