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새로운 리더, 후보자 자질 검증 '신경전'
‘제38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1차 정책 토론회’
제 38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들의 회무능력과 자질 검증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네거티브 방식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토론회 초반부터 각 후보들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대한약사회관에서 1차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투브에 생방송해 약사회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진행됐다.
각 후보자들의 질의와 응답 방식으로 정책, 약국경영, 조직운영에 대한 생각과 공약 등을 제시하며 회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조연설에서 조찬휘 후보(기호 2번)는 김대업 후보가 공개한 '약정원 변호사 성과보수 계약서 파문'에 대한 해명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변호사의 보수 계약 내용을 마치 음모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민사, 형사 소송으로 확대되는데 약사회에서 누가 그것을 바라겠느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3년간 회장 직무를 했다기보다는 전 집행부의 현안을 처리하고 수습하는 시간을 보내왔다. 마음에 품은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다른 후보들이 지금의 약사회)낡은 약사회라고 하는데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15년 전 집행부 곁에 있던 이들이 새로운 약사회를 만든다며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체조제 약사법개정안 발의뿐만 아니라 서울 소상공들과 함께 카드값 수수료인하 문제를 함께 논의했고, 약사 가운 미착용, 혼합진료 규제 철폐, 병원약사회와 암환자 교육 인정 등 다양한 일을 해왔다"며 3년 회무에 대한 '한일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다시 회원들이 선택해 준다면 대의원제를 확대해 회원의 목소리를 가깝게 듣고, 약사회를 씽크 탱크로 만들겠다"며 "3년의 미완성곡을 자신감 넘치는 행진곡으로 바꾸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좌석훈 후보(기호 3번)는 "여러 약사들을 만나보니 '기본과 원칙을 상실한 약사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약사들의 생각을 확인하고 이 자리 섰다"며 "약사의 대변을 못하는 약사회는 이대로는 안 된다. 이것이 회원들의 메시지다"라며 약사회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좌 후보는 "변화를 원하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무능하고 낡은 약사회를 버리고, 새로운 약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무능과 구태 앞에 약사들의 자존심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낡은 약사회의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적 인사이동과 각서 파동 등은 회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약정원과 PM2000에 대한 약사회는 무능한 대응을 보며 지금의 약사회는 희망과 비전이 없다”며 “회원의 꿈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시스템부터 사람까지 전면적으로 바꿔야 새로운 약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좌 후보는 "약(藥)에 락(樂)더하겠다. 약에 즐거움을 더해야 약사도 더 강해지고 성장한다"며 낡은 약사회 타파를 거듭 강조했다.
김대업 후보(기호 1번)는 "약국 방문을 하면서 약사들이 약사회에 대한 기대가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약사회는 미래를 제시하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약사회는 내일에 준비가 없다"며 비전 제시가 없는 약사회를 꼬집었다.
김 후보는 “예민한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 팜파라치 문제,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등은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인사문제는 도를 넘어 각서파동, 약사공론 사장 사태, 매관매직 파동, 연수교육비 전용, 불투명한 회계 의혹 등 어떤 집행부보다 문제점이 많다”고 비난했다.
또 "약사회는 울타리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 약사의 의사 종속은 성분명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노력이 없었다"며 "PM2000을 만들고, 약학정보원을 만들었던 정보력과 실천력을 보여줄 것이다"이라고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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