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랑받던 오페라를 뮤지컬로 환생시키다_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의 원작은 다름 아닌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이다. 푸치니의 대표작중 하나인 ‘라 보엠’은 190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시인 루돌프와 수예 바느질로 연명하는 독신 처녀 미미의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뮤지컬은 이 작품의 배경을 20세기 뉴욕으로 바꾸었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가난한 시인 루돌프는 뮤지컬에선 대중음악가이자 로커인 로져로 탈바꿈됐고, 미미는 밤무대 무희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다. 화가였던 마르첼로는 독립영화를 꿈꾸는 젊은 독립영화 감독지망생인 마크가 됐고, 화려한 가수 무제타는 스트리트 퍼포머인 모린이, 집주인이었던 브누아는 대중음악 작곡가를 꿈꾸는 벤자민으로 변신했다. 등장인물들이 현대적으로 바뀌면서 이야기 역시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게됐음을 두말할 나위 없다.
사실 바뀐 것은 등장인물뿐만이 아니다. 이야기의 소재들도 아주 현대적인 내용으로 탈바꿈됐다. ‘라 보엠’에서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사는 젊은 예술가들을 괴롭혔던 것이 추위와 배고픔, 가난 그리고 결핵이었다면, 20세기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에이즈를 야기한다는 HIV 바이러스, 마약, 동성애나 양성애 그리고 뮤지컬 제목으로도 쓰인 ‘렌트’ 그러니까 우리말로 의역하자면 집세 혹은 월세쯤 되는 사악한 물질만능주의다. 예술가를 꿈꾸며 뉴욕에서 가난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번민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막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이야기는 나라나 국경, 언어에 장벽이 없음을 증명시켜줬다. 다만, 국내에서는 초연 당시 객석 수가 많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을 올려 원작이 지니고 있던 가난하지만 꺾이지 않는 예술가들에 대한 실험정신은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렌트’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화려한 극장이었다는 불만인 셈이다. 원래 이 작품은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때에도 오프 브로드웨이의 소극장에서 초연됐던 탓에 화려한 세트나 장식보다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더 유명세를 누렸던 전력이 있다. 변화 없는 단출한 소규모 세트는 열혈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른바 ‘렌트 정신’의 구현이라 불리며 이 작품만의 매력으로 평가받았다. 오프 브로드웨이를 벗어나 뉴욕 중심가의 네덜란드 극장으로 공연장이 옮겨질 당시 ‘렌트’가 매력을 잃었다고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줄거리는 화려하지 않은 무대가 훨씬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
렌트’는 제작자인 조나단 라슨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다. 스스로가 가난한 젊은 예술가였던 라슨은 뮤지컬이 막을 올리기 하루 전날, 서른다섯의 나이에 급성대동맥혈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렌트’의 주된 모토는 ‘오직 오늘밖에 없다(No Day But Today)’는 대사로 빈곤하고 어려운 일상 속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페라와 달리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미미가 되살아나는 것도 바로 이런 주제의식의 반영 탓이다. 하지만 누구도 라슨의 삶이 이런 메시지의 실증적 사례가 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결국 조나단 라슨은 작품을 통해 예견된 삶을 살다간 전설적 인물이 됐다.
뮤지컬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 2005년의 일이다. 무대 버전의 뮤지컬이 처음 등장한 것이 1996년이었으니 꼭 10년 만에 시도다. 영화의 연출은 ‘나홀로 집에’, ‘해리 포터’, ‘나인 먼스’, ‘판타스틱 4’등으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부스가 맡았는데, 그는 대부분의 뮤지컬 초연 배우들을 스크린에서도 다시 기용해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래 공연에서 오리지널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캐스트 그러니까 초연 배우가 나오는 무대를 일컫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영화는 말 그대로 ‘오리지널’ 뮤지컬 캐스트를 발탁해 영상화한 경우라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두 명의 주요 배역 - 미미와 조앤은 초연 배우 대신 젊은 여배우들로 대체됐는데, 10년여 세월이 흐른 탓에 초연 배우들이 원작에 적합한 젊은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기 힘들다는 프로듀서의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등장하는 배우는 무대나 영화나 비슷하지만,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일반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제작방식 - ‘익숙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시 새로운’ 콘텐츠의 재가공이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대사 보다 음악으로 진행됐던 무대 버전과 달리 영화에서는 자주 노래를 끊고 대사를 등장시키는, 그래서 보다 원활히 이야기의 배경을 납득시키는 방식이 선택됐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고 무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노래들도 있다. 또, 노래가 나오는 순서가 바뀌거나 영화만의 장면들도 추가됐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무대와 영화를 비교해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아보는 감상법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무대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떄문인지 영화평론가들로부터는 극과 극의 상반된 리뷰를 받았지만, 컬트영화 팬들로부터의 호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오늘날까지도 스테디셀러로서 사랑받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은 지난 2008년 9월 7일 12년간 5124회의 연속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투어나 라이선스 버전은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 공연을 포함해 ‘렌트’는 22개 언어로 번안돼 무대다 꾸며지는 진기록도 세웠다. 1996년에 발매된 오리지널 뉴욕 캐스트의 두 장짜리 음반도 뮤지컬이 궁금하다면 일부러라도 들어볼만하다. 두 장짜리 전곡수록 앨범은 마치 뮤지컬의 장면을 그대로 들려주는 것처럼 극적 전개를 뺴놓지 않고 담아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보너스 트랙이다. 맹인 흑인가수 스티비 원더가 출연진과 함께 부른 노래가 특별히 추가됐기 때문이다. 영혼마저 울린다는 스티비 원더의 하모니카 연주는 그야말로 감탄스럽다.
‘렌트’의 주제가 격인 노래는 ‘사랑의 계절들(Seasons of Love)’다. 일 년을 분으로 환산하면 525,600분으로 이뤄져있는데, 이 수많은 시간들을 사랑으로 채워보라는 노랫말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백미를 이룬다. 뮤지컬에서 음악의 역할이 왜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멋진 노래다.
<필자소개>
원종원씨는 한국외대 재학 시절, 영국을 여행하다가 만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내 최초로 PC통신을 통해 동호회를 결성, 관극운동을 펼쳤다. TV의 프로듀서와 일간지 기자,특파원을 거쳤으며, 현재 일간지와 경제지 등 여러 매체에 뮤지컬 관련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다. 대학(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 강단에 서고 있는 지금도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 마니아이자 전문 평론가로 지면과 방송 등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HLB, 담관암 혁신신약 물질 도입...내년 신약허가 추진 |
2 | 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 美혈액학회서 'ROR1 ADC' 1상 중간 결과 발표 |
3 | 'MD'가 뭐길래…화장품·제약·바이오업계 다 뛰어든다 |
4 | "아토피 치료제 왕좌 향한 도전, 국내 제약바이오의 반격" |
5 | [르포] ‘왜 가려울까’ 원인 찾기 위해 첩포·혈액·수분도 등 검사 |
6 | 오유경 최장수 식약처장, “규제혁신, 앞으로도 이어질 것” |
7 | HLB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수석부회장' 신설 |
8 | [약업닷컴 분석] 11월 바이오 임상 '3상 14건'…한미·LG화학·셀리드 10월 0건 공백 메워 |
9 | “스테로이드에서 항체, 줄기세포까지” 아토피 치료제는 진화 중 |
10 | [진단과치료] 중증 아토피피부염, 생물학적제제 치료 안전성과 효능 확인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오래 사랑받던 오페라를 뮤지컬로 환생시키다_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의 원작은 다름 아닌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이다. 푸치니의 대표작중 하나인 ‘라 보엠’은 190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시인 루돌프와 수예 바느질로 연명하는 독신 처녀 미미의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뮤지컬은 이 작품의 배경을 20세기 뉴욕으로 바꾸었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가난한 시인 루돌프는 뮤지컬에선 대중음악가이자 로커인 로져로 탈바꿈됐고, 미미는 밤무대 무희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다. 화가였던 마르첼로는 독립영화를 꿈꾸는 젊은 독립영화 감독지망생인 마크가 됐고, 화려한 가수 무제타는 스트리트 퍼포머인 모린이, 집주인이었던 브누아는 대중음악 작곡가를 꿈꾸는 벤자민으로 변신했다. 등장인물들이 현대적으로 바뀌면서 이야기 역시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게됐음을 두말할 나위 없다.
사실 바뀐 것은 등장인물뿐만이 아니다. 이야기의 소재들도 아주 현대적인 내용으로 탈바꿈됐다. ‘라 보엠’에서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사는 젊은 예술가들을 괴롭혔던 것이 추위와 배고픔, 가난 그리고 결핵이었다면, 20세기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에이즈를 야기한다는 HIV 바이러스, 마약, 동성애나 양성애 그리고 뮤지컬 제목으로도 쓰인 ‘렌트’ 그러니까 우리말로 의역하자면 집세 혹은 월세쯤 되는 사악한 물질만능주의다. 예술가를 꿈꾸며 뉴욕에서 가난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번민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차례 막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이야기는 나라나 국경, 언어에 장벽이 없음을 증명시켜줬다. 다만, 국내에서는 초연 당시 객석 수가 많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을 올려 원작이 지니고 있던 가난하지만 꺾이지 않는 예술가들에 대한 실험정신은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렌트’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화려한 극장이었다는 불만인 셈이다. 원래 이 작품은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때에도 오프 브로드웨이의 소극장에서 초연됐던 탓에 화려한 세트나 장식보다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더 유명세를 누렸던 전력이 있다. 변화 없는 단출한 소규모 세트는 열혈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른바 ‘렌트 정신’의 구현이라 불리며 이 작품만의 매력으로 평가받았다. 오프 브로드웨이를 벗어나 뉴욕 중심가의 네덜란드 극장으로 공연장이 옮겨질 당시 ‘렌트’가 매력을 잃었다고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줄거리는 화려하지 않은 무대가 훨씬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
렌트’는 제작자인 조나단 라슨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다. 스스로가 가난한 젊은 예술가였던 라슨은 뮤지컬이 막을 올리기 하루 전날, 서른다섯의 나이에 급성대동맥혈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렌트’의 주된 모토는 ‘오직 오늘밖에 없다(No Day But Today)’는 대사로 빈곤하고 어려운 일상 속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페라와 달리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미미가 되살아나는 것도 바로 이런 주제의식의 반영 탓이다. 하지만 누구도 라슨의 삶이 이런 메시지의 실증적 사례가 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결국 조나단 라슨은 작품을 통해 예견된 삶을 살다간 전설적 인물이 됐다.
뮤지컬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 2005년의 일이다. 무대 버전의 뮤지컬이 처음 등장한 것이 1996년이었으니 꼭 10년 만에 시도다. 영화의 연출은 ‘나홀로 집에’, ‘해리 포터’, ‘나인 먼스’, ‘판타스틱 4’등으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부스가 맡았는데, 그는 대부분의 뮤지컬 초연 배우들을 스크린에서도 다시 기용해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래 공연에서 오리지널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캐스트 그러니까 초연 배우가 나오는 무대를 일컫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영화는 말 그대로 ‘오리지널’ 뮤지컬 캐스트를 발탁해 영상화한 경우라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두 명의 주요 배역 - 미미와 조앤은 초연 배우 대신 젊은 여배우들로 대체됐는데, 10년여 세월이 흐른 탓에 초연 배우들이 원작에 적합한 젊은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기 힘들다는 프로듀서의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등장하는 배우는 무대나 영화나 비슷하지만,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일반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제작방식 - ‘익숙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시 새로운’ 콘텐츠의 재가공이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대사 보다 음악으로 진행됐던 무대 버전과 달리 영화에서는 자주 노래를 끊고 대사를 등장시키는, 그래서 보다 원활히 이야기의 배경을 납득시키는 방식이 선택됐다. 덕분에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고 무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노래들도 있다. 또, 노래가 나오는 순서가 바뀌거나 영화만의 장면들도 추가됐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무대와 영화를 비교해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아보는 감상법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무대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떄문인지 영화평론가들로부터는 극과 극의 상반된 리뷰를 받았지만, 컬트영화 팬들로부터의 호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오늘날까지도 스테디셀러로서 사랑받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은 지난 2008년 9월 7일 12년간 5124회의 연속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투어나 라이선스 버전은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 공연을 포함해 ‘렌트’는 22개 언어로 번안돼 무대다 꾸며지는 진기록도 세웠다. 1996년에 발매된 오리지널 뉴욕 캐스트의 두 장짜리 음반도 뮤지컬이 궁금하다면 일부러라도 들어볼만하다. 두 장짜리 전곡수록 앨범은 마치 뮤지컬의 장면을 그대로 들려주는 것처럼 극적 전개를 뺴놓지 않고 담아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보너스 트랙이다. 맹인 흑인가수 스티비 원더가 출연진과 함께 부른 노래가 특별히 추가됐기 때문이다. 영혼마저 울린다는 스티비 원더의 하모니카 연주는 그야말로 감탄스럽다.
‘렌트’의 주제가 격인 노래는 ‘사랑의 계절들(Seasons of Love)’다. 일 년을 분으로 환산하면 525,600분으로 이뤄져있는데, 이 수많은 시간들을 사랑으로 채워보라는 노랫말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백미를 이룬다. 뮤지컬에서 음악의 역할이 왜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멋진 노래다.
<필자소개>
원종원씨는 한국외대 재학 시절, 영국을 여행하다가 만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내 최초로 PC통신을 통해 동호회를 결성, 관극운동을 펼쳤다. TV의 프로듀서와 일간지 기자,특파원을 거쳤으며, 현재 일간지와 경제지 등 여러 매체에 뮤지컬 관련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다. 대학(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 강단에 서고 있는 지금도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 마니아이자 전문 평론가로 지면과 방송 등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