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서울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약 두 달 반에 걸친 기간 동안 부산 한국어 초연을 먼저 선보인 ‘오페라의 유령’은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갖고 지난 7월 21일 서울 샤롯데씨어터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부터는 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같은 배역을 맡은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과 함께 4인 4색의 무대를 완성해 또 한 번 기대를 모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은 오는 1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클래식 뮤지컬의 대명사이자 한국 뮤지컬 역사에도 커다란 의미를 갖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 출신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다.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원작은 유령이라 불린 의문의 존재에 관한 사건을 현실과 결부시킨 추리 소설 형태를 갖췄다. 뮤지컬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지만 직접 경험한 듯한 생생함과 놀라운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뮤지컬은 1986년 9월 웨스트엔드 초연, 그리고 1988년 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고전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까지 놓치지 않아 ‘명작 중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아름답고도 강렬한 음악, 흥미로운 전개, 비극적 사연을 기반에 둔 인간 본성의 가치 탐구 등 뮤지컬이 선보일 수 있는 매력을 두루 갖춘 걸작답게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며 잘 만든 작품이 가진 힘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와 수입 급감 등 여타 사정으로 인해 지난 4월 16일을 끝으로 잠시 막을 내리게 됐지만, 지금도 웨스트엔드 전용 극장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유령의 노래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으니 놀라운 신화는 계속해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작품은 얼굴 반쪽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유령과 새로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음악의 천사’를 자처하며 크리스틴에게 다가갔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을 느낀 유령이 집착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다 결국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이 눈앞에 환상처럼 펼쳐진다. 놀라운 무대연출도 ‘오페라의 유령’을 빛내는 요소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이후 세월이 흘러 다시 빛을 찾은 거대 샹들리에가 가림천을 걷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분노한 유령에 의해 객석 가까이 추락하는 연출은 언제 봐도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하다. 또 안개 자욱한 호수 위로 솟아오른 촛불과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배, 2막 오프닝을 장식하는 가면 무도회 등 잊지 못할 장면들이 뚜렷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올해 선보인 한국어 공연의 경우, 2009년 재연 이후 무려 13년 만에 찾아온 무대라 더없이 소중하다. 그만큼 캐스팅부터 시작해 기술적인 향상을 더한 오리지널 디자인 무대 준비, 디테일을 살린 의상과 소품 제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캐릭터가 품은 서사를 감성 연기로 완벽하게 설명해낸 조승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크리스틴을 장악한 최재림, 아이처럼 순수한 열정과 사랑에 목마른 어른 남자가 공존하는 전동석, 어긋난 사랑을 무서운 집착으로 되돌려준 김주택 등 각각의 유령들과 크리스틴(손지수·송은혜), 라울(송원근·황건하)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이 확실히 달라서 새로운 조합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또 한국어 공연 초·재연 유령 역을 맡았던 윤영석(무슈 앙드레 역)과 2009년 재연 무대에 이어 다시 ‘유령’과 인연을 맺은 이상준(무슈 피르맹 역) 콤비의 유쾌한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오페라의 유령’이 선보일 무대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유령의 초대에 응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윤영씨는 인천국제공항 아나운서와 경인방송 라디오 리포터 등 방송 활동과 더불어 문화예술공연 전문 진행자로 다양한 무대에 선바 있다. 현재는 미디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 후 공연 칼럼니스트로서 칼럼을 기고해왔고, 네이버 오디오클립 ‘최윤영의 Musical Pre:view’ 채널을 운영중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서울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약 두 달 반에 걸친 기간 동안 부산 한국어 초연을 먼저 선보인 ‘오페라의 유령’은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갖고 지난 7월 21일 서울 샤롯데씨어터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부터는 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같은 배역을 맡은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과 함께 4인 4색의 무대를 완성해 또 한 번 기대를 모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은 오는 1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클래식 뮤지컬의 대명사이자 한국 뮤지컬 역사에도 커다란 의미를 갖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 출신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다.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원작은 유령이라 불린 의문의 존재에 관한 사건을 현실과 결부시킨 추리 소설 형태를 갖췄다. 뮤지컬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지만 직접 경험한 듯한 생생함과 놀라운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뮤지컬은 1986년 9월 웨스트엔드 초연, 그리고 1988년 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고전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까지 놓치지 않아 ‘명작 중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아름답고도 강렬한 음악, 흥미로운 전개, 비극적 사연을 기반에 둔 인간 본성의 가치 탐구 등 뮤지컬이 선보일 수 있는 매력을 두루 갖춘 걸작답게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며 잘 만든 작품이 가진 힘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와 수입 급감 등 여타 사정으로 인해 지난 4월 16일을 끝으로 잠시 막을 내리게 됐지만, 지금도 웨스트엔드 전용 극장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유령의 노래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으니 놀라운 신화는 계속해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작품은 얼굴 반쪽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유령과 새로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음악의 천사’를 자처하며 크리스틴에게 다가갔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을 느낀 유령이 집착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다 결국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이 눈앞에 환상처럼 펼쳐진다. 놀라운 무대연출도 ‘오페라의 유령’을 빛내는 요소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이후 세월이 흘러 다시 빛을 찾은 거대 샹들리에가 가림천을 걷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분노한 유령에 의해 객석 가까이 추락하는 연출은 언제 봐도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하다. 또 안개 자욱한 호수 위로 솟아오른 촛불과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배, 2막 오프닝을 장식하는 가면 무도회 등 잊지 못할 장면들이 뚜렷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올해 선보인 한국어 공연의 경우, 2009년 재연 이후 무려 13년 만에 찾아온 무대라 더없이 소중하다. 그만큼 캐스팅부터 시작해 기술적인 향상을 더한 오리지널 디자인 무대 준비, 디테일을 살린 의상과 소품 제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캐릭터가 품은 서사를 감성 연기로 완벽하게 설명해낸 조승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크리스틴을 장악한 최재림, 아이처럼 순수한 열정과 사랑에 목마른 어른 남자가 공존하는 전동석, 어긋난 사랑을 무서운 집착으로 되돌려준 김주택 등 각각의 유령들과 크리스틴(손지수·송은혜), 라울(송원근·황건하)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이 확실히 달라서 새로운 조합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또 한국어 공연 초·재연 유령 역을 맡았던 윤영석(무슈 앙드레 역)과 2009년 재연 무대에 이어 다시 ‘유령’과 인연을 맺은 이상준(무슈 피르맹 역) 콤비의 유쾌한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오페라의 유령’이 선보일 무대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유령의 초대에 응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윤영씨는 인천국제공항 아나운서와 경인방송 라디오 리포터 등 방송 활동과 더불어 문화예술공연 전문 진행자로 다양한 무대에 선바 있다. 현재는 미디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 후 공연 칼럼니스트로서 칼럼을 기고해왔고, 네이버 오디오클립 ‘최윤영의 Musical Pre:view’ 채널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