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봉 왕가의 프랑스와 더불어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한 축을 이뤘던 나라는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다. 오랜 세월 유럽의 강자로 군림했던 탓에 지금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볼거리 넘실대는 유럽의 관광 대국으로 통한다. 특히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고도(古都) 짤쯔부르크는 가히 관광 명소라 불릴 만하다. 천혜의 자연과 고풍스런 시가지, 언덕 위 높이 자리한 옛 성곽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사실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모차르트 때문이다. 짤쯔부르크는 그가 태어나 청년시절을 보냈던 장소다. 덕분에 이 도시를 찾으면 모차르트의 생가나 유년시절 가지고 놀았다는 건반악기, 청년시절 아버지의 강요로 근무했던 짤쯔부르크 성당의 오르간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젊은 모차르트는 그의 짧은 생애동안 짤쯔부르크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건만 이 도시는 지금까지도 모차르트를 떠나보내지 않은 채 흠모와 연정으로 삼아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무대용 뮤지컬로 만들어진 ‘모차르트’도 재미있는 문화자원이다. 으레 뮤지컬하면 무조건 반사처럼 브로드웨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작품은 의심의 여지없이 당연히 오스트리아산 뮤지컬이다. 친절하게 이야기를 설명하는 극 전개방식의 영미권과 달리, 이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모차르트를 새겨놓은 짤쯔부르크의 기념품처럼 장면과 장면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메시지를 촘촘히 박아 넣는 세련된 포장술을 보여준다. 마치 ‘대중음악으로 만든 오페라’같다. 물론 오랜 세월 클래식의 본령으로 군림하던 역사와 전통이 반영된 탓이자 그들의 음악적 자존심의 발로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유럽 뮤지컬들로는 프랑스 뮤지컬로 구분될 수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와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체코 뮤지컬로 구분할 수 있는 햄릿, 잭 더 리퍼, 드라큘라 그리고 오스트리아 뮤지컬인 모차르트,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등이 있다. 오랜 세월 서구 역사의 주축을 이뤄온 탓에 음악적 전통이나 무대 예술의 완성도가 남다른 매력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안정할 만한데,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문화산업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유럽 뮤지컬의 특징은 연극적 전통이 강한 영미권과 달리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음악극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점이다. 특히, 수려한 선율의 몇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좋은 노래가 대거 등장해 음악듣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안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구체적으로 구현시켜주는 것은 다름 아닌 뮤지컬 넘버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작곡을 하거나 연주를 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그것도 라이브로 재연해 감탄을 자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화려한 선율의 뮤지컬 넘버와 이를 목 놓아 부르는 소름 돋는 가창력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덕분에 이 뮤지컬은 찢어지는 듯한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풍부한 성량이 뒷받침되는 배우들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고약한 별명을 얻게 됐다. 물론 성공적으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남자 주인공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컬 작품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모차르트가 소재인 뮤지컬이니 그의 관현악이나 클래식 선율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단지 소품처럼 몇몇 장면에서만 짧게 등장할 뿐 거의 모두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노래들이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차르트와는 크게 상관없는 뮤지컬용 노래들인 셈이다. 요즘 문화산업에서 흔히 활용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마케팅 전략이 대부분 그러하듯 ‘원 소스’의 대중성이나 유명도가 아닌 ‘멀티 유즈’의 파격과 창조적 변신이 즐길 거리이자 묘미다.
국내 초연당시 뮤지컬 모차르트는 기록적인 흥행으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좀체 팔리지 않는다는 세종문화회관 3층 객석마저도 깨끗이 매진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바로 ‘시아준수’로 유명한 동방신기 출신의 아이돌 스타 김준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겪게 된 사건(?)이었다. 요즘 뮤지컬에는 아이돌 스타 한 두 명이 약방의 감초처럼 캐스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흔한데 따지고 보면 모차르트의 흥행신화가 안정적으로 고착화시킨 한국 뮤지컬의 트렌드라 부를만하다. 물론 스타가 등장한다고 무조건 흥행이 보장되거나 작품성이 뛰어나지는 것은 아니지만 궁합이 맞는 스타와 뮤지컬이 성공적으로 결합하게 되면 그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입증시켜준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2023년에 막을 올리고 있는 앙코르 공연에서도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의 영향력은 유효하다. 팬텀싱어 출신의 이해준, EXO의 리더였던 수호, 엔플라잉의 유회승, 미스터 트롯 출신인 김희재가 모차르트로 나온다. 관록의 민영기와 함께 콜로라도 대주교로 등장하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도 있다. 젊어진 출연진의 모습이 신선한데, 어느 출연진의 조합이냐에 따라 조금씩 감동의 깊이도 달라지는 특성을 보여준다.
배우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지만 사실 이 뮤지컬의 진짜 감상 포인트는 따로 있다. 바로 무대라는 가상공간이 구현해내는 극적 상상력이다. 찢어진 청바지에 길게 땋은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가 그렇다. 물론 요즘 사람들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정의된 천재 음악가의 이미지다. 무대 위엔 별난 존재도 있다. 모차르트의 주변을 맴도는 꼬마 아마데다. 모차르트의 분신이자 창조의 원천인 이 꼬마는 실존인물이 아닌 상상속 캐릭터다. 사실 모차르트는 신동이라 불렸다.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묘기 부리듯 오르간을 연주하거나 교향곡을 작곡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음악적 감수성을 보여주며 주변 귀족들이나 재정후원자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평범한 음악가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레오폴드에게 모차르트는 좋은 사업수단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귀족들 앞에 묘기부리는 듯 음악을 만들고 연주해야했던 그의 유년시절은 그 자체로 정신적인 압박과 의무감이 투영된 아픔이었다.
모차르트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꼬마 아마데의 정체성은 바로 이런 모차르트의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무대적 해석이다. 모차르트의 팔목에서 피를 찍어내 오선지에 작곡을 하던 꼬마 아마데가 결국 마지막 장면 천재의 죽음에서 그의 심장에 날카로운 펜촉을 꽂게 되는 장면은 그래서 의미심장한 무대속 이미지다. 결국 젊은 천재 모차르트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던 천재의 비애와 피를 짜내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작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뮤지컬이라 만날 수 있는 이 작품 최고의 장면이다.
<필자소개>
원종원씨는 한국외대 재학 시절, 영국을 여행하다가 만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내 최초로 PC통신을 통해 동호회를 결성, 관극운동을 펼쳤다. TV의 프로듀서와 일간지 기자,특파원을 거쳤으며, 현재 일간지와 경제지 등 여러 매체에 뮤지컬 관련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다. 대학(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 강단에 서고 있는 지금도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 마니아이자 전문 평론가로 지면과 방송 등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부르봉 왕가의 프랑스와 더불어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한 축을 이뤘던 나라는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다. 오랜 세월 유럽의 강자로 군림했던 탓에 지금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볼거리 넘실대는 유럽의 관광 대국으로 통한다. 특히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고도(古都) 짤쯔부르크는 가히 관광 명소라 불릴 만하다. 천혜의 자연과 고풍스런 시가지, 언덕 위 높이 자리한 옛 성곽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사실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모차르트 때문이다. 짤쯔부르크는 그가 태어나 청년시절을 보냈던 장소다. 덕분에 이 도시를 찾으면 모차르트의 생가나 유년시절 가지고 놀았다는 건반악기, 청년시절 아버지의 강요로 근무했던 짤쯔부르크 성당의 오르간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젊은 모차르트는 그의 짧은 생애동안 짤쯔부르크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건만 이 도시는 지금까지도 모차르트를 떠나보내지 않은 채 흠모와 연정으로 삼아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무대용 뮤지컬로 만들어진 ‘모차르트’도 재미있는 문화자원이다. 으레 뮤지컬하면 무조건 반사처럼 브로드웨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작품은 의심의 여지없이 당연히 오스트리아산 뮤지컬이다. 친절하게 이야기를 설명하는 극 전개방식의 영미권과 달리, 이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모차르트를 새겨놓은 짤쯔부르크의 기념품처럼 장면과 장면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메시지를 촘촘히 박아 넣는 세련된 포장술을 보여준다. 마치 ‘대중음악으로 만든 오페라’같다. 물론 오랜 세월 클래식의 본령으로 군림하던 역사와 전통이 반영된 탓이자 그들의 음악적 자존심의 발로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유럽 뮤지컬들로는 프랑스 뮤지컬로 구분될 수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와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체코 뮤지컬로 구분할 수 있는 햄릿, 잭 더 리퍼, 드라큘라 그리고 오스트리아 뮤지컬인 모차르트,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등이 있다. 오랜 세월 서구 역사의 주축을 이뤄온 탓에 음악적 전통이나 무대 예술의 완성도가 남다른 매력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안정할 만한데,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문화산업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유럽 뮤지컬의 특징은 연극적 전통이 강한 영미권과 달리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음악극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점이다. 특히, 수려한 선율의 몇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좋은 노래가 대거 등장해 음악듣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안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구체적으로 구현시켜주는 것은 다름 아닌 뮤지컬 넘버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작곡을 하거나 연주를 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그것도 라이브로 재연해 감탄을 자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화려한 선율의 뮤지컬 넘버와 이를 목 놓아 부르는 소름 돋는 가창력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덕분에 이 뮤지컬은 찢어지는 듯한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풍부한 성량이 뒷받침되는 배우들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고약한 별명을 얻게 됐다. 물론 성공적으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남자 주인공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컬 작품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모차르트가 소재인 뮤지컬이니 그의 관현악이나 클래식 선율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단지 소품처럼 몇몇 장면에서만 짧게 등장할 뿐 거의 모두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노래들이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차르트와는 크게 상관없는 뮤지컬용 노래들인 셈이다. 요즘 문화산업에서 흔히 활용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마케팅 전략이 대부분 그러하듯 ‘원 소스’의 대중성이나 유명도가 아닌 ‘멀티 유즈’의 파격과 창조적 변신이 즐길 거리이자 묘미다.
국내 초연당시 뮤지컬 모차르트는 기록적인 흥행으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좀체 팔리지 않는다는 세종문화회관 3층 객석마저도 깨끗이 매진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바로 ‘시아준수’로 유명한 동방신기 출신의 아이돌 스타 김준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겪게 된 사건(?)이었다. 요즘 뮤지컬에는 아이돌 스타 한 두 명이 약방의 감초처럼 캐스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흔한데 따지고 보면 모차르트의 흥행신화가 안정적으로 고착화시킨 한국 뮤지컬의 트렌드라 부를만하다. 물론 스타가 등장한다고 무조건 흥행이 보장되거나 작품성이 뛰어나지는 것은 아니지만 궁합이 맞는 스타와 뮤지컬이 성공적으로 결합하게 되면 그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입증시켜준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2023년에 막을 올리고 있는 앙코르 공연에서도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의 영향력은 유효하다. 팬텀싱어 출신의 이해준, EXO의 리더였던 수호, 엔플라잉의 유회승, 미스터 트롯 출신인 김희재가 모차르트로 나온다. 관록의 민영기와 함께 콜로라도 대주교로 등장하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도 있다. 젊어진 출연진의 모습이 신선한데, 어느 출연진의 조합이냐에 따라 조금씩 감동의 깊이도 달라지는 특성을 보여준다.
배우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지만 사실 이 뮤지컬의 진짜 감상 포인트는 따로 있다. 바로 무대라는 가상공간이 구현해내는 극적 상상력이다. 찢어진 청바지에 길게 땋은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가 그렇다. 물론 요즘 사람들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정의된 천재 음악가의 이미지다. 무대 위엔 별난 존재도 있다. 모차르트의 주변을 맴도는 꼬마 아마데다. 모차르트의 분신이자 창조의 원천인 이 꼬마는 실존인물이 아닌 상상속 캐릭터다. 사실 모차르트는 신동이라 불렸다.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묘기 부리듯 오르간을 연주하거나 교향곡을 작곡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음악적 감수성을 보여주며 주변 귀족들이나 재정후원자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평범한 음악가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레오폴드에게 모차르트는 좋은 사업수단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귀족들 앞에 묘기부리는 듯 음악을 만들고 연주해야했던 그의 유년시절은 그 자체로 정신적인 압박과 의무감이 투영된 아픔이었다.
모차르트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꼬마 아마데의 정체성은 바로 이런 모차르트의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무대적 해석이다. 모차르트의 팔목에서 피를 찍어내 오선지에 작곡을 하던 꼬마 아마데가 결국 마지막 장면 천재의 죽음에서 그의 심장에 날카로운 펜촉을 꽂게 되는 장면은 그래서 의미심장한 무대속 이미지다. 결국 젊은 천재 모차르트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던 천재의 비애와 피를 짜내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작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뮤지컬이라 만날 수 있는 이 작품 최고의 장면이다.
<필자소개>
원종원씨는 한국외대 재학 시절, 영국을 여행하다가 만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내 최초로 PC통신을 통해 동호회를 결성, 관극운동을 펼쳤다. TV의 프로듀서와 일간지 기자,특파원을 거쳤으며, 현재 일간지와 경제지 등 여러 매체에 뮤지컬 관련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다. 대학(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 강단에 서고 있는 지금도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 마니아이자 전문 평론가로 지면과 방송 등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