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만나봅시다 / 온누리약국체인 여직원모임 '여사모'
입력 2004-07-01 09:38
수정 최종수정 2006-09-29 14:11

늘어가는 철근과 콘크리트, 회복을 모르는 경기, 치열해져 가는 생존경쟁 속에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점점 거칠고 험난한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의 틈새에서도 따스한 배려로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지향하는 여성성이 따스함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보다 따스하고 밝은 회사,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모인 여성들의 모임, 온누리 약국체인 '여사모'를 만나봤다.
온누리 약국체인 여직원들로 구성된 '여자를 사랑하는 모임' 여·사·모. 지난 2001년 사내 여직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회사 분위기를 밝고 명랑하게 이끌어 즐거운 회사생활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임이 시작돼 이제는 각종 사회복지기관에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밝은 회사 만들기, 밝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01년 온누리의 사세가 확대되며 여직원들의 수도 늘어났고, 당시 첫 회장을 맡았던 자금관리팀의 김선주씨가 이전 회사에서의 여직원 모임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 여직원들에게 여사모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동의를 구해 모임을 시작하게 된 것.
현재는 사내 여직원 14명이 2개월에 1번씩 정기회의를 갖는 것 이외에 수시로 안건이 있을 때마다 모임을 가지고, 상반기와 하반기 1회씩 뮤지컬이나 영화 등 좋은 문화공연을 단체관람하며 회의 단합력과 문화 수준을 향상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회가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봉사활동.
"여성의 힘으로 밝은 회사, 밝은 세상 만들어요!"
2002년~2003년까지 2년 간은 역삼동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미혼모의 신생아들을 돌보는 활동을 해왔다. 이 곳은 국내. 외로 입양 가기 전의 아이들을 위탁하는 시설로 건강한 아이들보다는 조금은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이 기거한 곳으로 잠시나마 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매주 토요일 2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활동을 전개해 왔다.
금년에는 보다 다양한 봉사를 행해보자는 뜻에서 많은 기관들을 살펴보던 중 노량진 '본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의 일부인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에 참여하게 됐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7인 2조로 조를 나누어 3~4가정을 방문해 외롭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조촐하나마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있다.
회원들은 자력봉사 이외에도 매월 5천원씩의 회비를 모으고, 여사모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박종화 사장이 보조하는 지원금을 모아 복지관에 매월 작은 후원금도 전달하고 있다.
케이크와 다과로 준비되는 독거노인들의 생일상은 바로 이들이 마련한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 회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별도로 장을 봐서 미역국에 따뜻한 밥, 그리고 회원들의 사랑이 가득한 생일상을 마련하고자 매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회원약국 약사와 사내 전 직원들의 동참도 이끌어 내곤 했다.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을 때 회원약국 약사들이 집에서 작아져서 못 입거나 각 종교단체에서 수거된 아이들의 옷이나 장난감 등을 여사모를 통해 그 기관에 납부하기도 했고, 여사모에서 직접 준비한 아이스 드링크류로 운영한 일일찻집에 전 사원들이 협조해 판매수익금으로 작은사랑을 실천할 수도 있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정연화씨는 "벌써 4년여 동안 여사모라는 모임을 통해서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어 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의 일에나 각종 봉사활동에나 앞장서 다가가는 회원들의 자랑스런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사모의 따스하고 밝은 세상 만들기가 계속되길, 따스한 행복 바이러스가 온 나라에 온 세상에 퍼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