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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다녀와서 ④
입력 2006-05-29 11:33 수정 최종수정 2006-08-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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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수의 중간 지점에서 산 속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큰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는 곳을 찾았다. 200여 가구가 여기저기에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사역지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뚫려있는 높은 곳에 대나무로 지은 집회장소가 있었다. 특이한 나무, 유실수 식물 등의 분포가 기름진 땅임을 알 수 있었고 커피나무도 있었다.

50만평 대지에 유실수와 농작물을 심고 자체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 큰 호수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20만 명쯤 된다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모범적인 마을이 될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선교지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선량해 보였고, 우리 모두는 하나의 형제와 자매임을 확인하는 사랑의 순간들이 오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랑 커피를 마실 수 있었으며 특별히 빨간색의 토양에서 잘 자란다는 이름 모를 과일들을 먹으면서 밝은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선교, 봉사, 구원-참으로 목사님의 생각은 훌륭하구나 하고 격려를 보냈다.

숙소인 호텔로 오는 길은 꼬불꼬불 시골길이었고 그 유명한 틱(Tic)목(木)은 모두 베어 수출하여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밤늦은 시간의 호텔 주변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별빛이 아름다운 인래 지방에서 우리들은 많은 이야기로 사역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목사님의 말씀을 빌린다면, 무궁무진한 구원사업을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사람, 장소, 자본)

양군으로 돌아와 관광을 하는데 이 민족이 자랑하는 쉐다곤(Shedagon)이라는 황금사원을 보았고 승려와 군부 지도자의 사상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철권통치로 7000만 인구를 다스리고 있는 20만 명의 군부. 이 민족의 소망인 아웅산 수지도 연금 상태이고. 인접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폐쇄된 사회와 국가.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언제쯤 이 민족의 설움을 달래주실 것인지...

침례교회 총본부를 방문하여 미얀마의 전반적인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종교에 대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으며 열심히 추진하는 사업들도 볼 수 있었다.

카렌족을 중심으로 소수 민족을 복음화하고 마지막으로 미얀마인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한다는 프로젝트이다. 김 목사님께서 추진하는 Wellbeing Company를 방문하여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을 보았고 바로 옆의 300여 평을 구입하여 선교센터를 건축하는 방대한 계획도 들었다. NGO사무실을 방문하는 길에 지역 사령관의 저택을 볼 수 있었는데 크고 넓은 대지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현대식 저택을 보고 마음이 저려왔다.

미얀마 현지인들의 NGO활동에 큰 기대를 했으며 공항에서 실랑이 부리다 가지고온 컴퓨터는 잘 설치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목사님 댁에서는 30여 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있었는데 영재교육을 받는 신실한 믿음의 청년들이란다.

지난주일 저녁에 같이 예배드리며 은혜 받았던 그들과 다시 만나 이야기 할 수 있었고, 그 중에는 미얀마-중국 국경에서 온 청년도 있고 인래 호수에서 생활하다 이곳에 온 청년을 만나 이야기 했다.

4박 5일의 짧은 미얀마 사역지에서 큰 꿈을 안고 귀국하였다. 금년 여름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에 의료봉사가 끝나면 12월이 되는 겨울쯤 미얀마를 다시 방문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

병들어 고통 받는 심령들을 위해 큰 병원을 건축하여 평생 사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完>

장우성(대한약학회 개국약학분과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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