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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다녀와서 ③

기사입력 2006-05-24 13:21     최종수정 2006-08-29 11: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참석인원은 남녀노소 50여 명쯤인데 예배순서에 따라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림에 은혜를 받았다. 교회라는 십자가를 세울 수 없지만 실내에서는 조용히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웠고 저들의 신앙의 씨가 이 땅에 떨어져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면서 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님의 현지 사역은 우선 100여 가구가 사는 곳에 일만여 평의 농지사용을 정부로부터 허가받고(30년 임대) 그곳에서 생활하며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집을 짓고 농토를 일구어 유실수를 심고 밭이랑에 콩을 비롯한 감자, 고구마, 딸기, 채소 등을 심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 장로님의 유업처럼 이 땅에도 그런 농업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이고, 새마을 운동을 본받아 부강한 농업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마을이 있는 곳에는 풍부한 인적자원이 있어서 계획을 잘 세우면 집단 농경사회로 소득이 많은 기술집약적 영농계획이 필요할 것 같았다.

사역지를 10여 군데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자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유치원, 양로원, 영재학교, 기술학교(방직공장), 농업학교 등을 계획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우리나라 농업 기술자들이 이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 하고 연구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대우 기업이 확실히 공업기술을 전수하면서 사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철수한 상태이고 한류의 열풍을 타고 연속방송극을 하루 두 편씩이나 방영하고 있음은 한류를 통해 한국을 좋아한다는 뜻이란다.

침례교회의 건재함은 카렌족들의 신앙생활이 크게 뒷받침 되었으며 미션스쿨, 병원, 고아원, 양로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침례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보고 나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매월 2~3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데 낙후된 병원 시설은 병원이라기보다 전시의 야전병원과 흡사하였다.

김 목사님은 이곳에서만 6년 째 사역을 하고 계신다는데 카렌족을 중심으로 소수 종족에게도 선교할 계획이며, 미얀마족은 거의 대부분 부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는 것과 같이 참으로 선교가 어렵다는 표현으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브리핑을 받고 이곳이야말로 전도할 수 있는 황금 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는 인래 지방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비행시간은 50분 정도였으나 탑승기 -프로펠러 경비행기-가 적어서 5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고 내국인은 없는 것 같았다.

깨끗한 비행장 주변에서 비교적 최신형 중고차를 타고 호수 근처에 도착한 시간은 40분 정도. 수중 도시인 이곳 인래 호수 주위의 민가들은 이곳에서 농사짓고 일상생활을 하며 학교에도 가고 그들 나름대로의 생을 즐기는 듯 보였다.

그들 생활상에서 충격적인 것은 바다 같은 호수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데 그 호수물로 밥을 짓고 빨래하고 대소변 보고 수확한 농산물을 먹고 고기도 잡아먹고 살아간다.

그 마을의 이장 집에서 내놓은 점심식탁을 우린 영원히 기억할 것 같았다. 손수 빚은 떡이랑 감자랑 야채, 과일,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특산품 차를 먹고 마시면서 선교자의 고통을 인지할 수 있었다.

다섯 명을 태운 보트를 이용하여 항해하는데 능수능란한 운전을 하는 현지인덕분에 그 크고 넓은 호수의 이곳저곳을 마음껏 구경했다. 그곳엔 큰 유람선, 작은 배, 고깃배, 낚싯배, 통통선, 손수 저어가는 배 등 종류도 많았다.

곧 뒤집힐 것 같은 배위에 앉아 그물을 던지는 어부의 손놀림이 대단해 보였다. 1시간 이상 통통통 하며 달려가는 우리 일행은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벌겋게 얼굴이 익어가고 여기저기 호수 주변의 생활양식을 추상해본다.

그곳엔 수중호텔이 있고, 매점이 있고, 사원이 있고, 물소들도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물을 실어 나르는 배, 나무를 실어 나르는 배, 학교에 다녀오는 학생들, 시장을 보았는지 많은 상품을 실은 배들이 바쁘게 왕래한다.

장우성(대한약학회 개국약학분과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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