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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다녀와서 ①

기사입력 2006-05-10 17:17     최종수정 2006-08-29 11:4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 장우성(대한약학회 개국약학분과학회장)
이른 아침에 인천 국제공항을 향해 달려간다. 10시 30분 태국항공이 홍콩을 경유, 방콕을 거쳐 양군(Youngkoon)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을 통하여 미얀마에서 사역하시는 김 목사님을 만나 뵙고 그 속에서 우리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여 본인을 비롯한 두 분 장로님과 함께 동행하였다.

황금노선인 타이항공의 점보기에 꽉 들어찬 승객들에게 최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승무원들의 표정에서 생동감 넘치는 타일랜드의 발전상을 읽을 수 있었다.

경유지인 홍콩국제공항... 십 여 년 전만 해도 조그마한 공항이었던 곳이 이렇게 큰 비행장이 되었구나 하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Ocean Park에 올라 아름다운 남지나해를 바라보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하는 저녁 시간에 방콕공항에 도착하여 모든 것이 풍족한 것 같은 활기찬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지금쯤 메콩강과 빠따야는 어떨까하고 상념에 젖어본다. 45분의 방콕   양군의 비행시간. 기장의 안내방송이 시작되고 10분이면 공항에 도착한다는데 양군 시가지는 어두컴컴한 시골도시를 연상케 한다.

드디어 착륙!

덜커덩 덜커덩 몇 번인가에 모든 승객들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고 컴컴한 공항 청사에 도착할 즈음 기장의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승객 여러분들께 착륙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방송이 나오는 순간 승객 모두는 폭소로 위로를 받았다.

양군 국제공항은 시골 버스 대합실처럼 조명시설이 열악하였고 통관 수속을 하고 짐을 찾는 시간이 길기도 하다.

왜냐하면 꽉 찬 점보기 승객들의 수화물을 수작업하고 있으므로 1 시간여의 시간이 지났다.

우리들은 이 곳 사람들의 사무 처리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짐을 찾은 각국 승려나 불자 들은 유유히 세관을 통과하여 나간다. 맨 나중에 우리 일행이 검사대를 지나가는 데 짐을 모두 조사하더니 이 물건은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한단다. 어쩌면 좋을까! 이 곳 NGO사무실에서 사용할 컴퓨터를 한 대 가지고 왔는데 이 물건은 통관할 수 없다고 하니 딱하기도 하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한국인 통역사가 나오더니 귓속말로 양주 한 병을 사가지고 오란다. 지금까지 싸움질해 헐떡대던 가슴을 누르고 이 나라의 정서에 따라서 그렇게 20$의 티켓을 지불하고 공항을 빠져 나왔다. 씁쓸했지만 소중한 체험을 했다.

1980년대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에 의료봉사 하러 갔을 때, 2000년대 3번의 몽골 울란바토르 공항에서도 우리는 짐이 많아 곤욕을 치렀던 점을 상기해 보았다. 너희 나라를 도와주러 왔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 사회는 그렇게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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