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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차 이집트카이로FIP 참관기(1)
카이로 '생명의 젖줄' 나일강과 불가사이 건물 등 신비롭게 어우러져
입력 2006-02-20 09:50 수정 최종수정 2006-08-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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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자(대한약학회 개국약학분과학회 부회장ㆍ워커힐구내약국)



2005 년 세계약학연맹 총회가 9월 2일부터 8일까지 “Medicines for all: a human right" 이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이집트 카이로의 Intercontinental Citystars Heliopolis에서 전세계 92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러나 테러와 홍수의 여파인지 매년 이 학회 참가인원이 3000명 이상인데 비해 이번 카이로에서 열린 학회는 2000여명이 참여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약사회 대표 한 분과 식약청에서 두 분, 서울대학교의 권경희 박사, 그리고 대한약학회 개국약학 분과학회 회원 15명이 참석하였다. 이에 비해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일본, 대만, 중국은 각각 52명, 87명, 60명이 참석하였고 다양한 주제발표를 통해 약학에 관한 자기 나라의 입장을 밝히면서, 세계의 각 나라에서 온 회원들에게 그 나라를 알리려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이들은 또한 논문발표 수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만의 경우는 2007년에 FIP가 열리는 중국을 의식해서인지 FIP학회에 갑작스럽게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의 참석은 물론, 논문발표의 양적인 면에서도 몇 십년간 아시아 국가들 중 두드러진 연구발표를 해왔던 일본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그 비싼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리셉션을 개최, 각국 대표들을 초대하여 선물도 주고 대만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또한 이번 학회가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은 기존에는 전체학회 참가자의 불과 5% 미만에 그쳤던 유색인종의 참가율이 크게 증가하였고, 그 유색인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들 외에 다양한 국가들에서 참여하여 최근 2, 3년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이 학회가 세계화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이를 보면서 앞으로 대한약사회도 대한약학회와 적극 협력하여 본 학회에의 활발한 참가나 수준 높은 학술 발표를 장려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고, 대한민국 약학계의 활발한 활동을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회가 개최 되었던 이집트는 그 유명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고대문명의 발상지이며,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집트 왕들이 묻혀있는 계곡을 조사하다가 투탕카멘이라는 소년 왕의 무덤을 봉인된 상태로 발견하였고 그 무덤을 파고난 후 그 무덤에 손을 대는 자는 모두 죽으리라고 그 무덤 비문에 쓰인대로 그 무덤을 파는 데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이 죽어서 더욱 유명해진 이집트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94개의 피라미드 중 사람의 손으로 만든 세계 최대의 건축물인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쿠프왕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라 학회만 참석하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 같아 학회참석일정에 특별히 이집트 유적 관광 스케줄을 배려하여 안배가 되었다. 따라서 다들 바쁜 일정을 가진 우리들이지만 하루 먼저 이집트에 도착하여 학회 참석 전에 관광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일행은 8월 3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로 가는데 밖을 내다보니 끝없는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은 사하라 사막의 일부이며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한 서사막지역과 그리고 나일강 동쪽으로부터 홍해연안까지 이어진 동사막지역이 있으니 이 광대한 사막지역에 무엇이 묻혀 있을는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거대한 피라미드도 모래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을 발견하지 않았던가? 옛날 같으면 쓸모없는 사막으로만 여기던 것이 이제는 대단히 거대한 자원으로까지 보이니, 아마 훗날에는 이 사막의 모래조차도 큰 자원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밤을 새워 달려온 카이로 공항은 아침 햇빛이 찬란하였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카이로시와 인접 해 있는 그 유명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관광을 하였다. 기원전 2700년경에 건설된 쿠프왕의 피라미드의 경우 268만 여개 의2.5톤 내지 10톤의 거대한 화강암을 카이로 남쪽 850Km 떨어진 아스완에서 나일강을 통하여 운반해왔다니 참으로 놀랍고 또한 거대한 스핑크스 석상은 어떻게 조각되었는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지금도 피라미드의 과학적 건축법이 의문이라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세계최대의 건조물인 거대한 돌무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혹사당하였을까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카이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젖줄이라는 그 유명한 나일강을 중심으로 흡사 우리나라의 70년대의 모습과 비슷한, 그러나 현대와 고대, 화려함과 단순함이 조화되어 있는 도시였다. 부자와 빈곤층이 뒤섞여있고 기온 때문인지 밤과 낮이 뒤바뀐 좋게 말하면 활기가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 도시이기도 하였다.

사회 체제가 사회주의에 가까워서 북한과는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이면서도 민주국가처럼 자유로운 도시처럼 보였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보니 이슬람의 엄격한 규율이 있는 것 같던 사회가, 밤만 되면 날이 새도록 결혼식 피로연으로 춤과 아랍 특유의 노래로 신명나게 지낸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곧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데 후보자는 여럿이 있다고 하면서도, 거리에 걸린 사진은 무슨 구호와 함께 현직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마치 민주주의 흉내를 내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집트 국토의 대부분이 연간 강수량은 150mm 이하의 사막기후이기 때문에 문명의 발생지인 나일강의 강물에 의존하여 온 국민이 먹고 살며 농사를 짓는다. 얼마나 비가 오지 않으면 빈곤층 사람들은 벽만 두르고 창문도 천장도 없는 곳에서 살고 있으며 심지어 무덤에서도 산다. 이 곳의 무덤은 거의 시내 길가에 있으며 집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문을 달지 않고 사는데 그렇게 되면 미완성의 집이므로 국가에 세금을 안내기 때문이란다. 인구가 점점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나일강에 의존하여 다른 사막국가와 달리 물에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축복의 땅이다.

나일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이집트가 있었을까?

아프리카 전체에서 제일 큰 강인 나일강은 그 근원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하여 열대초원을 흐르는 백나일과 에티오피아의 산악의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들이 모여 이루는 청나일이 수단의 카루툼 남방에서 합류하여 이집트의 젖줄인 나일강이 되어 지중해까지 북으로 흘러간다. 그 전체의 길이가 무려 6690Km이니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황해로 흘러드는 우리의 자랑인 514km의 한강 길이와 비교하여 약 13 배가 더 긴 셈이다. 그날 저녁 우리는 디너 크루즈를 하였는데, 그 유명한 나일강에서 배를 타고 그 곳에서는 일류무희가 추는 배꼽춤을 비롯한 전통 쇼를 즐기면서 바깥풍경을 즐기는 항해로 카이로의 야경에 도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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