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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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미국 따라하기 (1)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및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1-07-06 09:16     최종수정 2011-07-06 09:1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요즘  일반약 슈퍼 판매로 말이 많군요. 대통령이 ‘내가 미국 가보니 그거 슈퍼에서 팔던데’ 하니까  복지부에서 바로 움직이는군요. 뭐 나라마다 그 나라 관습이나 환경이 다르니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슈퍼에서 약  팔더라’ 하고 미국 예를 들어 일반약 슈퍼 판매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그럼 제가 미국 (동부, 메릴랜드)에서 약국에 근무하니 여러분과 같이 미국 사정을 살펴보죠. 미국 따라하기 하려면, 다 따라하지 않아도 좋은 것은 따라하지 말자는게 제 주장입니다.

1. 일반약  슈퍼 판매 : 24시간 오픈하는 편의점에서만 판매합시다.
네, 미국에서는 일반약 슈퍼에서 팝니다. 환자나 소비자들이 마음대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슈퍼에 약국도 있습니다. 물론 약사가 상주하고 있지요. 대통령이 가 보신 슈퍼가 어느 것인지 모르겠지만 워싱턴에 오셨으니 Safeway, Giant등일 것입니다. 모두 약국이 그 안에 있습니다. 약은 마음대로 살 수 있지만  무슨일이 있거나 의문이나 상담이 필요하면  약사와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합니다. 무슨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아저씨 아줌마가 파는거하고는 다르죠.  월마트, 코스트코등 대형 매장도  그안에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이 있어요. 사실 칸막이만 없다 뿐이지 슈퍼가 아니라 약국에서 약을 파는 것이지요. 일반약 진열대도 약국 약사 구역 바로 앞에 있구요. 대형매장에는 어김없이 약국이 그 안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추진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사실 슈퍼도 문 닫습니다. 어차피 약국 문 닫는 시간 보다 늦을 뿐 슈퍼도 문 닫거든요. 약국에서 상비약  준비하지 못하신 분, 슈퍼에서 약 판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요. 미국 따라합시다. 약국외에 24시간 오픈하는 편의점에서만 가정 상비약 팔게 합시다. 현실적으로 약국이 24시간 오픈하는 것은 불가능 하므로 비상 상황에서 약 준비 하는데는 편의점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합니다.

2. 환자에게 약의 선택권을 줍시다. 대체(?)조제, 성분명 처방.
미국에선 고혈압 환자같이 약 장기간 복용하시는 분들 제네릭 약 나오면 환호합니다. 의사도 권장하죠. 중요한건 대체조제는 약사맘대로 하는게 아닙니다. 환자가 정하는거예요. Brand or Generic ? 하고 약사가 환자에게 물어보면 환자가 선택합니다. 뭐 개중에 센서티브한 분은 제네릭이 안 좋을 수도 있겠죠. 그럼 브랜드 달라 하면 약사는 당연히 브랜드 줍니다. 때론 의사가 이 환자는 브랜드만 줘라 (DAW :Drug As written)하고 처방전에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브랜드 줘야죠. 그럼 환자는 약값을 더 부담합니다. 국민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 대체조제는 허용되야 합니다. 사실 이 건 대체 조제도 아닙니다. 같은 약, 동일한 약을 주는데 왜 “대체” 인지?

그런데 한국은 이게 아니죠? 예를 들면 의사가 처방을 OO약품의 시프로플록사신으로 처방합니다. 이럴 경우 대체조제가 안되면 환자는 오리지날인 시프로를 먹을 권리도 박탈당하고 XX약품의 시프로플록사신을 먹을 수가 없죠. 특별한 회사의 제네릭 아니면 안된다? 환자가 OO약품 것만 맞는다? 오리지날 바이엘 것도 아니고? 담합이죠.특정제약회사와 의사의 담합 더 나아가 그 동네 약국과의 담합이죠.이건 범법행위입니다. 미국에서 특정회사의 제네릭을 처방하는 의사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의사가 오리지날 상품명 또는 성분명인 제네릭으로 처방합니다.

반대의 명분이 제네릭은 믿을수 없어 대체조제는 안된다면서 특정회사의 제네릭을 처방한다? 코메딥니다. 허접한 제네릭들이 있겠죠. 하지만 당연히 그런건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효과가 없고 부작용 있는 약물을 어떤 의사가 처방하고 어떤 약국이 갖다 놓겠습니까? 국민의 의료비 경감을 위해 대체조제는 허용되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의사는 약에 대한 이윤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약에 대해 전혀 이익을 가지려 않습니다. 약에 대해서 나오는 이윤은 약국과 제약회사의 몫이지 의사의 몫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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