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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뚱뚱한 너무 뚱뚱한 미국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1-06-22 10:01     최종수정 2011-06-22 10: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미국에는 정말로 뚱뚱한 사람들이 많다. 그 전에 한국 드라마 삼순이에서 삼순이가 뚱뚱한 거 갖고 고민하고 그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미국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보면 도데체 뭐가 문제길래 저러나하고 의아해 할 것이 틀림없다.

미국엔 정말 뚱뚱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뚱뚱하다는 사람들 여기 오면 그저 보통보다 약간 통통하다고나 할까. 여기 살 찐 사람들을 뒤에서 보면 정말 코끼리 뒷모습을 닮았다. 그만큼 엉덩이가 크다는 건데 이 곳의 마른 사람들조차 신체구조상 동양사람들보다 큰 엉덩이가 살로인해 엄청나게 불어 코끼리나 하마 뒷모습이랑 너무 닮았다. 

1930년대의 대공황 시절엔 미국도 홀쭉했었다. 그 시절을 잘 나타낸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Grapes of Wrath)를 보면 미국 사람들이 그 때는 얼마나 굶주림을 밥먹듯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는 굶어 죽어가는 잘 모르는 노인에게 산모가 젖을 빨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나오니 그 때의 참상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한 특수로 인해 미국의 산업은 급속도로 발달하였고 맥도날드 등을 비롯한 패스트 푸드 산업의 번창으로 미국사람들은 급속히 살찌기 시작하였다. 살찌기 시작한지 어언 50여년, 이제 살 빼기는 미국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다이어트 식단을 짠다, 운동을 하고 살빼는 약물을 복용하는 일도 이젠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럼, 이 많은 살을 다 어떻게 빼나? 안먹고 운동하고 하면 빠지겠지만 말이 쉽지 실제론 어려운 일, 약사니까 약에 대해서 얘기하면 2가지 타입의 살빼는 약이 나와 있다. 하나는 식욕억제제이고 하나는 지방 흡수 방해제이다. 식욕억제제는 말그대로 약물로 우리 뇌의 식욕을 느끼는 부분을 억제하여 배고픔을 못느끼게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이다.
 
아디펙스 (Adipex : 일반명 Phentermine)나 메리디아 (Meridia: 일반명 Sibutramine)가 이 군에 속하는 약물로 아디펙스의 경우는 하루에 몇개의 처방이 나오는 약물이다. 이러한 약물은 직접 뇌에 작용하므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등의 부작용등과 함께 향정신성약물로 분류되어 약물 의존성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되는 약물인 것이다. 한편, 메리디아는 심장발작과 stroke등의 부작용으로 최근에 recall되어 이제는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또 다른 약물로는 지방분해 효소 억제제로 지방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여 살을 빼는 약물로 제니칼 (Xenical, 일반명 Orlistat)이라는 120mg의 처방약과 같은 성분으로 60mg의 비처방약이 Alli라는 이름으로 마켓에 나와 있다. Alli는 제약회사의 과장된 텔레비젼 광고로 인해 기적의 살빼는 약으로 인식되어 약국에선 꼭 그런게 아니다라는 설명을 해 주느라 진땀 좀 빼고 있다. 실제로 Alli는 약 30 %의 사람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으며 또 효과를 보려면 엄격한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므로 설사는 물론이고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황당한 배설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등으로 인해 초반의 선풍적인 기세는 한풀 꺽였지만 아직도 찾는 사람이 있다. 그 만큼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다.

사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주원인이므로 살은 꼭 빼야하는데... 모든 병이 예방이 중요하듯이 살 찌는 것도 미리 주의해서 칼로리가 높은 초콜릿이나 햄버거등의 정크푸드를 삼가하고 전통의 한국음식을 즐겨하면 그리 살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이래저래 가장 한국적인게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이 부분에서도 맞아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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