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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구 교수의 약창춘추
<42> 칭찬은 교육의 기본 기술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09-10-27 10:29 수정 최종수정 2010-05-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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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칭찬이 교육의 기본 기술이라는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모 대학의 L교수는 남의 칭찬을 잘 한다. 그가 자주 하는 표현은 아무개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그의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칭찬을 하는 그가 더 인격적으로 훌륭해 보인다.

칭찬을 하려면 먼저 그 대상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미워하면서 칭찬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이 겸손해야 한다. 저만 잘 난 줄 아는 사람은 남이 우습게 보여 칭찬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은 꽉 찬 사람일 것이다. 그래야만 남을 칭찬할 정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칭찬은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는 책이 나와 있는 것처럼 듣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칭찬은 교육의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림을 잘 그린다는 선생님 칭찬을 들은 후 미술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예수님도 수난을 받으시기 전 대제사장으로서의 마지막 기도를 드리면서 당시 보잘것없던 제자들의 믿음을 칭찬하셨다. 그 칭찬대로 제자들은 후일 성령 세례를 받고 난 이후 정말로 믿음의 본이 되었다. 이처럼 칭찬은 또한 신뢰의 표시이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칭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칭찬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야단침, 깎아 내림, 비난, 잔소리, 질책, 비판, 충고, 저주, 불신 대충 이런 것들이 아닐까? 이런 것들은 칭찬과 달리 상대방을 삐뚜로 나가게 만들기 일쑤이다. 우리 교회 목사님은 설교를 통하여 “잔소리로 아내나 남편의 버릇을 고치는데 성공한 사람 있느냐?” 물으신다. 목사님 말씀대로 뼈아픈 지적, 날카로운 비판, 솔직한 충고, 이런 것들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으로 정작 당사자의 결점을 고치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는 심지어 부부지간에도 상대방의 결점을 지적하는 솔직한 대화를 나누지 말라고 늘 강조한다. 직장의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한 대화는 당사자간의 관계를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적, 특히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틈틈이 “나는 네가 남들과 달리 허튼 행동을 하고 다닐 애가 아니라는 걸 잘 안다”며 내게 특별한 신뢰를 보여 주셨다. 이런 말을 듣고도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즐겨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조금 삐뚜로 나가볼까 하다가도 어머니의 이 말씀이 생각 나 행동을 바로잡곤 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어머니는 학력은 별로 없으셨지만 본능적으로 신뢰와 칭찬이 효과적인 교육 방법임을 체득하고 계셨던 것 같다. 또한 우리 아버지는 대학생인 내가 친구들과 사랑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기색이면 결코 방문을 열지 않으셨는데, 내가 담배 피우는 것을 공인하지 않음으로써 나에 대해 신뢰를 되도록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하셨던 것 같다. 

교직에 있는 나로서 스스로 안타까운 것은 나이가 들수록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예전만 못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다시금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칭찬에 열심일 것을 다짐해 본다. 집에서도 되도록 비난, 잔소리, 질책, 비판 대신 칭찬을 하면서 살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칭찬은 듣는 사람의 기분은 물론 칭찬을 하는 사람의 기분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기분 좋은 나의 인생 후반을 위하여 남을 칭찬하는 마음을 주시길 하나님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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