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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구 교수의 약창춘추
<38> 담배는 바보나 피우는 거다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09-08-18 11:45 수정 최종수정 2010-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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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67년 대학생이 되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1976년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고 끊었다. 단번에 끊은 것은 아니고 한번 끊었다가 실패하곤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였다. 담배를 끊은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갓난 아이 때문에 집 바깥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 궁상스러움이 싫었고, 두 번째는 담배를 피우면 오후에 컨디션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장모님은 내가 담배를 끊는 걸 보시고 내가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단다.

담배는 몸에 해롭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1971년 육군에 입대해 보니 매일 모든 군인에게 화랑담배가 지급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별로 담배를 피울 생각이 없던 사람마저 군대에 들어가서 담배를 배우게 된다. 나라에서 모든 남자를 흡연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었다. 지금은 군대에서도 희망자에게만 담배를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도 잘못이다. 오히려 군대에 가서 담배를 끊는 사람이 많다고 할 정도로 군대가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면 좋겠다.

내가 담배를 끊고 보니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돈도 들고 냄새도 나고 더구나 몸에도 나쁜 담배, 한마디로 백해 무익한 담배를 내가 왜 피웠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머리가 매우 나쁜 바보이거나, 아니면 인간성이 아주 나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머리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분명히 몸에 나쁘고 심지어 확실한 발암성 물질이라고 하는 담배를 제 돈을 내서 사서 피울 리가 없지 않은가?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들을 사서 먹는다. 둘째로 인간성이 괜찮아 자기 주변에 참된 친구를 한 명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친구의 간절하고 집요한 설득 때문에라도 담배를 계속 피울 수 없게 될 것이다. 그 해로운 흡연을 말리지 않을 친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충격 좀 받으라고 일부러 좀 과격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결코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보나 인간성 나쁜 사람으로 몰리기 싫으면 당장 금연하시라.

요즘에는 여자 특히 여대생들도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같다. 나는 남자는 피워도 되고 여자는 피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여자는 임신하고 아기를 낳을 몸이기 때문에 여자 몸이 남자 몸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을 더 싫어할 따름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남자도 그렇겠지만 특히 여자는 몸을 소중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그래서 특히 여자는 흡연으로 몸을 망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서울대 병원의 박재갑 교수 (전 국립 암센터 원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제 우리나라 TV의 드라마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 사라졌다. 정말 잘된 일이다. 지금부터는 바보거나 인간성이 나쁜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멋진 주인공은 결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인식이 사람들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기를 바란다. 내친 김에 앞으로는 담배뿐만 아니라 술 마시는 장면, 특히 여자가 술 마시는 장면도 TV 드라마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쯤에서 나는 담배나 술 (과음)은 멋있는 사람은 결코 하지 않는, 좀 심하게 말하면 정상적인 사람은 할 리가 없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소리치고 싶다. 

끝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한마디를 경고 (실은 부탁)!. 제발 차 타고 다니면서 담뱃재나 꽁초를 차 밖으로 버리지 말라. 차 바깥 세상이 모두 당신의 재털이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보고 설마 재털이 속에 사는 신세가 되라는 것인가? 내가 덩치만 컸다면 이런 사람을 결코 묵과하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담배는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독물임에 틀림없다. 담배 없는 나라, 건강한 우리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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