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1일 대한약학회 주최로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에 관한 제4회 파마 포럼이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열렸다. 필자는 이 포럼의 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총론 발제를 하게 되었다.
오늘 ‘한국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이라는 주제의 팜월드 포럼의 좌장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함과 동시에 분에 넘치는 외람 된 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그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왔다. 이 점은 우리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의약품은 분명 복지의 수단이다. 그러나 의약품을 복지의 수단으로서만 바라보면 제약의 산업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즉 제약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되고 육성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잃게 된다. 그런데 서투른 규제는 산업을 고사시킬 수도 있다. 나는 제약 주권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자기 국민의 건강을 지켜 줄 제약 산업을 갖추지 못한 나라는 온전한 주권을 갖추었다 말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이다. 아시아에서 나름대로 제약주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 뿐이라고 한다. 주권국가다운 면모를 위해서도 제약은 산업으로서 간주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제약산업은 OECD 국가인 우리 나라의 위상에 걸 맞는 규모와 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희망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근래 15개 남짓의 신약이 개발되는 등 분명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에 무언가 한번 모멘텀을 가하면 우리나라 제약산업도 세계적인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아른 거른다.
우리의 제약 산업은 분명 방법만 찾아내면 반도체 산업에 뒤지지 않는 멋진 도약을 이룰 것이란 희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미 죽은 산업을 전면적으로 살려 내기 위한 그런 자리와는 다르다. 오늘 이 포럼은 희망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짧은 포럼을 통하여 제약산업을 살리는 100점 짜리 답안이 마련되리라고는 보지 않다. 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하여 길을 제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이 포럼은 새삼스런 의미를 갖는다.
인생은 얼마나 빨리 출세하느냐 보다 얼마나 바른 방향으로 출세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쁜 방향으로의 빠른 출세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제약산업의 발전도 어쩌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긴 안목으로 바라볼 때 최선인 발전 방향을 찾아내야 하겠다. 오늘 이 포럼을 통하여 바라는 것은 우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점점 더 다수의 사람들이 컨센서스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컨센서스야 말로 민주주의의 힘이고 변화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에 바쁜 가운데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많은 청중들과 3분의 연자들, 그리고 4분의 패널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하여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어떤 공감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본 포럼의 최소한도의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라 믿고 싶다.
아무쪼록 이 자리를 통하여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에 대해 어떤 컨센서스에 도달하고 이로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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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1일 대한약학회 주최로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에 관한 제4회 파마 포럼이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열렸다. 필자는 이 포럼의 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총론 발제를 하게 되었다.
오늘 ‘한국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이라는 주제의 팜월드 포럼의 좌장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함과 동시에 분에 넘치는 외람 된 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그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왔다. 이 점은 우리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의약품은 분명 복지의 수단이다. 그러나 의약품을 복지의 수단으로서만 바라보면 제약의 산업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즉 제약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되고 육성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잃게 된다. 그런데 서투른 규제는 산업을 고사시킬 수도 있다. 나는 제약 주권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자기 국민의 건강을 지켜 줄 제약 산업을 갖추지 못한 나라는 온전한 주권을 갖추었다 말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이다. 아시아에서 나름대로 제약주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 뿐이라고 한다. 주권국가다운 면모를 위해서도 제약은 산업으로서 간주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제약산업은 OECD 국가인 우리 나라의 위상에 걸 맞는 규모와 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희망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근래 15개 남짓의 신약이 개발되는 등 분명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에 무언가 한번 모멘텀을 가하면 우리나라 제약산업도 세계적인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아른 거른다.
우리의 제약 산업은 분명 방법만 찾아내면 반도체 산업에 뒤지지 않는 멋진 도약을 이룰 것이란 희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미 죽은 산업을 전면적으로 살려 내기 위한 그런 자리와는 다르다. 오늘 이 포럼은 희망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짧은 포럼을 통하여 제약산업을 살리는 100점 짜리 답안이 마련되리라고는 보지 않다. 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하여 길을 제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이 포럼은 새삼스런 의미를 갖는다.
인생은 얼마나 빨리 출세하느냐 보다 얼마나 바른 방향으로 출세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쁜 방향으로의 빠른 출세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제약산업의 발전도 어쩌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긴 안목으로 바라볼 때 최선인 발전 방향을 찾아내야 하겠다. 오늘 이 포럼을 통하여 바라는 것은 우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점점 더 다수의 사람들이 컨센서스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컨센서스야 말로 민주주의의 힘이고 변화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에 바쁜 가운데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많은 청중들과 3분의 연자들, 그리고 4분의 패널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하여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어떤 공감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본 포럼의 최소한도의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라 믿고 싶다.
아무쪼록 이 자리를 통하여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육성 정책에 대해 어떤 컨센서스에 도달하고 이로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