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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 '경희한약21'
입력 2004-09-15 15:55 수정 최종수정 2006-1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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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한약21' 단체사진과 2기멤버들이 개발·출시한 항스트레스 건식 '노트레스'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화라는 원대한 취지를 표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의 한약, 한의학 관련 발전정책은 기성 직능단체의 입김에 밀려 일관된 추진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약학대학 내에 한약학과를 만들고도 한방의약분업 등 실질적인 제도 시행은 정작 차일피일 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마저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약과 한방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벤처에 도전, 괄목할만한 성과를 연이어 거두고 있는 한약학과 학생들의 모임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최근 특허청 주관 제3회 전국대학생 발명경진대회 '금상'의 영예를 안은 경희대학교 한약학과 창업동아리 '경희한약21' 2기 멤버들을 만나봤다.

2003년 9월 서울지역 대학생창업동아리 아이템경진대회 대상 수상, 동년 11월 중소기업청 주최 대학축제 중소기업육성사업 선발, 중소기업청 주최 2003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장려상 수상,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주최 제4회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한방 과학화로 학생 벤처 신화 이어간다.

경희대 한약학과 창업동아리 '경희한약21' 2기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이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자신들이 개발한 항스트레스·항 불안 물질 'CB-101'을 상품화 한 제품인 '노스트레스'로 지난 8월 특허청 주관 제3회 전국대학생 발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노스트레스는 황금과 오미자에서 추출한 CB-101를 가식성 필름 형태로 제형화 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현재 KBP사에서 OEM형태로 생산 출시해 그 시작 단계로 각 대학의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시판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스트레스도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일종의 질병으로 구분되고 있지만 현재 상용되는 항스트레스·항불안 치료물질들이 성기능 장애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보이는 것이 많은 실정에서 한방을 이용한 부작용 없고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로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의약품으로의 개발을 목표로 제약사와의 접촉도 시도하고 있다.

경희한약21은 한약학과 학생들이 3학년부터 각 연구실에 배치되어 졸업논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을 창업이라는 현실적인 분야로 접목시킨 동아리다.

기존 한방 처방이나 한약제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과정을 거쳐 논문화 하며 교수들의 지도·검토와 이후 학술지 게재 등을 통해 제품화를 위한 효과와 안전성,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

2002년을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1기 멤버들이 항암치료물질 아미그달린의 새로운 추출법 개발에서 시작해 여성 생리통 치료제 아르테미스를 출시하는 등 졸업 후 '한약마을'이라는 벤처 업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뒤를 이어 2기 멤버들이 쑥술과 노스트레스를 개발했다.

그리고 3기 멤버들도 한방비누, 한방초콜릿 등 성과물들을 내놓는 한편, 금년 6월 경희대학교 교내 창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매 기수들이 한약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경희한약21 2기 멤버들은 현재 경희 창업보육센터 내에 입주, 노스트레스의 의약품화 이외에도 양질의 기능성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한방사료의 생산 등 새로운 아이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1기 멤버들이 창립한 한약마을의 뒤를 이어 '한방에 기반한 R&D 기업'을 모토로 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벤처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거창한 구호나 공약에 그치는 정책이 아닌 학생특유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연구실에서 만든 성과물들을 실생활 공간에 접목시키고 있는 젊은 이들에게서 한방의 과학화·세계화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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