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석 교수의 약업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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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약국 및 약무의 혁신: 약국도 디지털 트윈을 개발해야 한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1-11-10 14:40     최종수정 2021-11-10 14: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근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우리나라 유치-초등-중등-고등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은 메타버스의 사용법을 익히고 가상공간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대대적링 연수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맞춰 약국이 메티버스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경우도 들린다. 필자는 약국 중심의 약업산업은 아직 메타버스 기술의 응용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 여기며, 오히려 선진 대기업들이 앞다퉈 도입 중인 ‘디지털 트윈’이란 개념을 어떻게 소화하고 이를 약국현장에 도입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전환의 큰 흐름 속에서 주목해야할 개념이요 특성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자산, 시스템 또는 프로세스를 소프트웨어로 표현하는 것이라 정의하며, 실시간 분석을 통해 대상을 감지, 예방, 예측 및 최적화하여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다(그림1). 

                          그림1. 디지털 트윈의 정의(출처: 딜로이트, 2017년)

그래서 선진 글로벌 기업은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로 자산, 네트워크 및 프로세스의 3가지 핵심 영역에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기에 약업산업도 속히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실제적 구현방안을 연구하고 상용화를 앞당겨야만 종래의 아날로그적인 모습을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자산 디지털 트윈(Asset Digital Twin, ADT)

아무래도 ADT는 약국에 자산성과관리(APM) 솔루션의 모습으로 제공될 것이다.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는 자동조제기나 집진장치, 냉장고, 약장, 광고용 모니터, PC 같은 장비나 자산시스템 전체의 운영 및 플릿(Fleet)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해줄 수 있다. 이는 약국뿐 아니라 유통, 금융 산업과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의료용구, 건기식, 특수의료용 식픔 등 다양한 유관산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ADT를 통한 비용절감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디지털 트윈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통하면 고객들은 연간 수조원을 절약할 수 있고, 이 분야의 선도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장차 약국내 조제기, 조제검수기, 투약기, 재고관리로봇, 다용도 냉장고, 정수기, 고객용 안마기 등 약국내 아니 일정지역에 산재한 다수 약국내 수백~수만개 디지털 트윈을 우선적으로 관리하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ADT 소프트웨어를 먼저 확보하는 기업은 환자 및 약국 고객이 직면한 문제들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해결방안도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데이터, 분석 및 전문지식을 사용하면 가용성, 신뢰성, 효율성 및 수익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 ADT를 활용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약국의 다양한 예측진단역량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예측진단을 적용하면 각 약국은 적시에 적절한 자산에 적절한 수준의 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업무중단시간과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하여 약국의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의 약국들은 초급 수준의 ERP나 POS 수행기능을 활용할 뿐이지만, ADT가 제대로 구축되면 다수의 고객과 의료제품을 취급하는 약국경영자의 유지보수 작업을  최적화해주고, 갑작스런 다운타임도 예측, 방지하는 필수적 약국경영도구로 정착될 수 있다(그림2).

                                       그림2. 자산 디지털 트윈의 개념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Network Digital Twin, NDT)

약업현장을 위한 NDT는 마치 전력망(Grid)처럼 약업산업 생태계의 큰 그림을 조망하고 창출하는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 NDT 운영자는 안정적이고 저렴하면서 언제나 이용 가능한 상태로 의료제품과 각종 정보를 공급하는 과제를 진다. 또한 약국 밖에서 일어나는 극심한 환경변화, 노후된 인프라의 개선, 약국을 대체하려는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의 도전도 대응해야 한다. 여기에 NDT 운영자는 약국내 혹은 약국간 가상 네트워크 모델을 생성하여 그것이 다양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나아가 향상된 방식으로 운영, 분석, 최적화 되도록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전력 그리드 산업의 NDT 구축 성공사례를 예로 들면, 최대 30%의 비용절감, 최대 20% 계획시간단축, 최대 7% 내부프로세스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했다. 또한 관리기업은 현장 및 지원부서의 생산성을 8% 향상시켰고, 개선된 네트워크 자산분석 및 데이터 정확성을 제공하였다.

NDT 운영자의 관리화면에는 지역약국 네트워크의 현재상황, 예측상황, 실시간 현황 보기가 포함되며, 더 나은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타 기관이나 산업의 축적된 데이터까지 제공받거나 약사가 활용하도록 지우너할 수 있다. NDT을 사용하면 관제센터뿐 아니라, 약국현장을 관리하는 이동 업무팀까지 더 스마트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어, 현장 문제와 상관없이 약국업무가 중단되지 않고 원활히 진행될 것이다(그림3).
                                     그림3.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프로세스 디지털 트윈(Process Digital Twin, PDT)

PDT는 약국이 취급하는 의료제품 제조업체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 규제법규, 약사의 세대간 지식격차 문제의 해결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PDT는 특정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최선의 방법을 모델링하는데, 흔히 이를 ‘골든배치‘라고 부른다. 이는 약국의 약사가 제품의 입고-보관-조제-판매-사후관리를 위한 최적의 프로세스를 식별함으로써 품질, 비용, 경영목표를 일관되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그림4).

약국은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조제 및 투약, 복약지도, 건강관리, 고객관리의 변동이나 소요비용을 최소화하려고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제조기업의 90%는 향후 5년간 경영예측기능에 투자하거나 할 계획이고, 75%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에 투자 중이지만, PDT는 NDT 및 ADT에 비해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많은 국내외 대기업이 사용 중인 운영성과관리(Operations Performance Management, OPM) 솔루션을 통해 이미 여러 산업분야는 PDT를 사용 중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약국도 이런 모델을 약국실정에 맞게 설계한 솔류션의 개발과 보급이 요구된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나라 약국도 여전히 영세해서라기 보다 효율성을 높게 설계 및 운영하여 여전히 1~2인 약사가 운영하는 모습의 약국으로 남을 것이다. 여기에 약사의 임상적 전문성과 배타성이 유지되고 사회적으로도 존중받기위해서는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용중인 PDT 소프트웨어의 약국 버전을 속히 개발, 보급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또한 약국들은 이의 수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림4. 프로세스 디지털 트윈

약국용 디지털 트윈의 미래를 위해서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는 미래 우리나라의 약국이 각종 규제와, 시장변화, 신기술동향 등 외부요인이 급속히 증가하는 환경에 안전하게 적응하도록 지원해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약국들은 약국의 경쟁력을 높여줄 디지털 트윈의 개발을 기대하고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수만 개의 약국이 서로 연계되어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 공유하면서 보다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고 심지어 규모의 경제까지 간편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서 지체없이 발전해야 한다. 

실제로는 디지털 트윈 경험과 디지털 린(Lean) 기술을 활용하여 가능한 빨리 바라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센서, 선정한 의료제품이나 약료서비스의 품질이나 배치프로세스 제어를 포함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용이한 도구와 고급의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은 약국이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적정기술을 설계하고 획득하도록 지원해 줄 수 있는 약사 친화적 소프트웨어 공급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필자소개>
방준석 교수(숙대약대)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약국,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대학의 임상약학 교수이자, 경영전문대학원의 헬스케어MBA 주임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약사이자 약학자로서 약과 약사, 약국과 약업은 물론, 노인약료와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과 발전방안을 연구하여 사회의 각계 각층과 교류하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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