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신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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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성형외과 의사들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누구일까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기사입력 2020-02-05 09:14     최종수정 2020-02-05 09:1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전문가 수준으로 수술에 대한 지식이 많고 까다로우며 각각 원하는 요구사항도 다양하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환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우리나라 성형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성형(成形)외과라고 하지 않고 형성(形成)외과라고 부른다. 뜻이나 진료 내용은 같은데 단어만 다를뿐이고 일부에서는 미용외과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성형과 관련한 의료광고가 거의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성형외과 광고가 미용실 광고만큼이나 대중적인 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대부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번화가에 밀집되어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성형외과 병원은 대부분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후미진 골목에 있고 간판도 조그맣게 달려 있다.

일단 이렇게 외형적인 것부터 차이가 나는 것은 두 나라의 국민성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본인이나 남의 외모에 대해 굉장히 서슴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만난 사람이든, 미용실이나 목욕탕과 같이 개방적인 장소에서든 별로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소위 '입소문'이라는 것도 잘 생겨난다. 그러나 일본인은 지극히 조심스럽고 개인적이라 자신의 사적인 얘기를 여러 사람 앞에 드러내놓고 말하는 일도 없으니 궁금해도 '쌍꺼풀 수술 어디서 하셨어요? 라고 물어 보는 일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여간 친해도 그러한 정보를 주고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다수를 위한 광고가 많을 수밖에 없다.

두 나라는 의사의 진료 모습과 환자의 태도도 다르다. 얼마 전에 들렀던 어떤 일본 병원에서는 대여섯 명의 환자가 쭉 누워 있으면 한 의사가 차례로 다니며 마취를 한다. 그리고 다음 의사가 와서 주요 수술을 하고 또 다른 의사가 수술 뒷마무리를 한다.

시간 차이 때문에 맨 마지막 환자에 이르러서는 마취약 기운이 떨어져 아플 텐데도 '아'하는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고 참으면서 수술을 받는다. 정말 대단해 보였다. 그런 상황을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상담, 수술, 드레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한명의 의사가 맡아서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고르듯 서비스와 주문도 다양하다. 수술대에 올라갈 때 '잘 되겠지'하는 마음보다 '잘못되며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더 많다. 만약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의사는 천하에 없는 죄인이 된다.

의사는 의사의 양심을 걸고 환자에게 서비스 이상의 의술을 베풀려고 하지만 환자는 오직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결과물과 서비스만을 원할 뿐이다. 붓기나 흉터가 없어야 하고 빨리 자연스러워지길 원하며 0.1mm의 오차도 허용하기 싫어한다.

또한 기존에 없는 방법이라도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수술방법을 개발해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환자들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한국의 성형기술은 대단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성형외과 의사들끼리 만나면 '우리 의사들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바로 재수술을 요구하는 까탈스러운 환자'라는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는다. 병원문을 들어설때부터 너무도 분명한 자기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자칭 전문가가 되어 수술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주문이 다양한 그 환자들이 결국은 우리의 성형 수준을 앞서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제 누가 뭐래도 미용성형만큼은 우리가 일본을 확실히 앞질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까다로움과 끊임없이 요구하는 적극성,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당당하밍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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