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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 제2의 한약파동 촉발하나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2-10-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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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과 관련된 한의계의 대정부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천연물신약 사태가 제2의 한약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의계는 비상대책위를 가동하고 복지부 식약청 등 주무부처를 상대로 한약 관련 법령과 고시를 즉각 재정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약말살 공작과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한 국민 앞에 사죄할 것, 관련자 전원의 즉각 징계, 독립 한의약법 제정 및 한의약청의 신설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지금 한의계의 주장대로라면 지금의 천연물신약은 모두 한약이다. 따라서 천연물신약으로 허가된 모든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행위가 일절 중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업체도 생산을 멈춰야 한다. 허가를 내준 식약청도 정책을 만든 복지부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 관계공무원을 징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이나 되는가? 자가당착도 유분수고 유아독존적 사고도 유만부당이다. 의료법과 약사법을 전면 부정하면서 한의사면허는 어찌 사용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한의계는 지금 스스로를 냉정히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한약에 대한 시야를 넓혀 무한경쟁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한약이 내것이고 또 천연물신약이 한약인만큼 천연물신약도 내것이라고 주장만 할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한약에 대한 기본가치를 먼저 정립해야 한다. 소비자가 왕인 지금 불편한 탕약이나 탕제를 소비자에게 강요해 온 지난 세월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을수 있는 한약을 다루는 전문가적 자질과 식견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천연물신약이 한의사가 직능과 업권을 빼앗아 간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다.

천연물신약으로 인해 한약을 빼앗겼다는 자격지심보다는 약사법과 의료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천연물신약촉진법과 건강기능식품법에 대한 공부를 통해 한약의 과학화와 산업화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조제와 제조는 분명 차이가 있다. 제조규모의 산업적 의미를 이해하고 학습하면 표준화 된 한약, 표준진료지침, 한약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접근도 길이 열릴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해결되면 천연물신약의 처방권 주장에 대한 한의계의 숙제도 해법을 찿을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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