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가 끝났다. 초반부터 여야간 대치정국 아래 김 빠진 국감이 될 것이라는 주변 예상과 별 차이없이 줄곧 소모적 논쟁을 거듭한 끝에 필수의료 대책과 의사정원 확대 이슈만 부각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같은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이 기간중 제약바이오 업계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치열한 각개전투를 벌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과 연계된 보건의료 환경으로 인해 이전투구식 경쟁이 불가피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보겠다는 우리 기업들의 전향적 자세가 국감현장을 지켜보며 답답함을 금치못했던 약업계에 그나마 청량제가 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리이저티닙)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의 적응증과 병용요법의 상대적 효과 우위를 확인시켜 줄 임상연구(MARIPOSA) 결과를 공개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를 담은 의미있는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세부데이터 공개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데이터가 유수의 해외학회에서 최신임상연구 세션으로 발표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또 170개국 2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2023'(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40개가 넘는 우리기업들이 기업 규모에 따라 단독 부스를 운영하거나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중심이 된 '한국관'을 통해 홍보와 비지니스를 진행한바 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JW홀딩스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지만 중소·중견기업과 비이오벤처 기업들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사 제품의 품질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톡신제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균주의 출처를 공식적으로 밝혀 앞서 있었던 톡신제제 선두주자간 소송전으로 깊은 자상을 입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하게 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2년전 약 7조원대 규모의 글로벌 시장은 8조 3천억원대로 성장하고 2천억 안팎의 내수시장도 이제는 4천억대를 바라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 이른바 톡신 3총사의 최근 매출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살펴보면 이들 3개 회사의 수출을 포함한 해외시장 매출 확대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우리끼리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난 보툴리눔시장이라는 비아냥까지 받아야 했던 상황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만시지탄의 감을 지울수 없다. 국산 항암제의 임상효과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과 연말까지 역대 최대매출이 예상되는 나보타의 해외매출이 약 8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위해 '이제는 글로벌이 살 길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라도 내 걸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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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리이저티닙)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의 적응증과 병용요법의 상대적 효과 우위를 확인시켜 줄 임상연구(MARIPOSA) 결과를 공개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를 담은 의미있는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세부데이터 공개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데이터가 유수의 해외학회에서 최신임상연구 세션으로 발표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또 170개국 2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2023'(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40개가 넘는 우리기업들이 기업 규모에 따라 단독 부스를 운영하거나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중심이 된 '한국관'을 통해 홍보와 비지니스를 진행한바 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JW홀딩스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지만 중소·중견기업과 비이오벤처 기업들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회사 제품의 품질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톡신제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균주의 출처를 공식적으로 밝혀 앞서 있었던 톡신제제 선두주자간 소송전으로 깊은 자상을 입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하게 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2년전 약 7조원대 규모의 글로벌 시장은 8조 3천억원대로 성장하고 2천억 안팎의 내수시장도 이제는 4천억대를 바라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 이른바 톡신 3총사의 최근 매출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살펴보면 이들 3개 회사의 수출을 포함한 해외시장 매출 확대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우리끼리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난 보툴리눔시장이라는 비아냥까지 받아야 했던 상황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만시지탄의 감을 지울수 없다. 국산 항암제의 임상효과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과 연말까지 역대 최대매출이 예상되는 나보타의 해외매출이 약 8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를 위해 '이제는 글로벌이 살 길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라도 내 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