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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팔 것인가 다각경영을 할 것인가
입력 2020-07-01 09:17 수정 2020-07-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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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규상장 시장에 약 30조 원 이상의 청약대금이 몰리는 사상 초유의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을 노크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진출분야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 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비교적 관련산업이나 연관이 있는 비즈니스 파트였다면 현재는 이보다 훨씬 진출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벤처투자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호텔 골프장사업, ·연예기획사나 게임업체 건기식 화장품 뷰티 등 직종과 업종을 불문하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매우 공격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 투자금액과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 와중에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매우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6월 들어 제2차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신 및 치료제개발 재료가 있거나 진단키트 시약업체 들의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임에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기록하는 등 해당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자연히 곳간이 채워지고 유동성이 좋아져 투자여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자칫 이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본질을 망각하는 사태가 촉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특히 수천억대의 투자를 통해 일본계 제약사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포함한 18개 브랜드의 특허, 상표, 허가, 판매영업권 등 모든 권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셀트리온의 공격적 행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향후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이 스펙트럼을 넓혀 합성의약품을 포함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장과 문제점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당장 피인수 제품들의 코프로모션 협력회사들과의 지분정리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한우물을 팔 것인가 다각경영을 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 오랫동안 이 화두를 놓고 수많은 연구와 검토, 그리고 고민이 있어 왔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3년전 한국콜마에 제약사업을 매각한 CJ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수합병에 따른 성공 가능성은 매우 예측이 어렵다는 측면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합성이던 바이오이던간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문어발식 계열확장으로 한국경제성장의 주춧돌을 쌓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균형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된 한국형재벌의 악습을 제약업계가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경계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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