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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도 통일한국시대 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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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9 09:34 수정 2018-05-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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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쟁이후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났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평화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표일수 있겠지만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민족 입장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중요한 만남이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먹고 사는 문제, 즉 민생을 포함한 남북한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보건의료를 포함하는 건강 관련산업 또한 간과 할 수 없는 분야로 부상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에 미칠 파장을 예상해 보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 가야 할 것인지 살펴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보건의료와 제약산업 약사현황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정보나 지식은 매우 부족했고 그나마도 지엽적이고 단편적으로 모아진 조각에 불과했다. 지난달 개최된 2018 대학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북한의 약학교육과 약사제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전 북한 함흥약학대학 박태춘 교수는 북한에도 약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국가적 보상이 없어 대부분이 연구 목적과 상관없이 시장성 있는 기초약품을 개발, 식량을 구입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정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대한약국학회가 주최한 북한의 약사 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을 통해 북한의 약학연구와 약사양성 교육체계, 약사의 약료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초청연자로 참여한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남북한 약학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은 갖춰져 있는 만큼 북한지역내에 약학대학과 제약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함께 도모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탈북자 출신의 이혜경 약사는 북한의 약사양성 교육체계와 의약품 공급체계, 북한 약사의 역할 등에 소개하고 북한의 의·약학교육은 한국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학제와 커리큘럼은 독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북한에서 탈출한 귀순병사의 장 속에서 20cm이상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되어 세간의 놀라움이 되기도 했다. 매우 열악한 북한의 의료와 의약품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공동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모색되기 시작 하면 제약산업은 또 한번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일 이후 초기에는 교육과 보건의료 약학 분야의 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고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선에서 출발, 남북한의 제약공장이 원료와 완제품 생산과정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상호 협조관계로 발전해 나갈수 있다는 다소 섣부른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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