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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살고 버려야 보인다"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1-01-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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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욱 <부산시약사회 총무이사>

약국경영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운영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간접비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심리적·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리베이트 쌍벌제와 근로기준법 개정, DUR 확대 실시, 잦은 처방변경, 가격 난매 등으로 경영환경이나 이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영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일반의약품 활성화가 대안으로 등장한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가 등장하면서 일반약이 약국을 떠나는 순간 약국이 공멸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단 일반약이 약국외에서 판매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다만 안전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할만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의약분업 이후로 의약품 대부분이 처방약으로 분류되면서 일반약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됐다. 대부분의 약사들이 처방조제에 매달리는 경향이 생겨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약을 고민할 때 국민의 의약품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점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분업 이전 국민들은 아프면 약국을 찾았고, 약을 복용하는데 있어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나름대로 약국 경기도 좋았다.

그런 가운데 의약분업 시행은 국민의 약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조제하면서 가벼운 질환에 대한 약 복용을 꺼리게 되고, 의약품 복용을 최소화하고 자가치료 개념을 갖는 경우도 생겨났다. 무슨 약을 복용하는지 알게 되고, 부작용은 없는지 살피게 됐다.

더불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치료와 함께 예방적 차원의 접근도 많아졌다. 취향에 따라서는 약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나 위생용품, 부외품 등에 관심을 갖고 금액에 상관없이 이에 대한 구매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약국 이용자의 인식은 거의 고착화되는 상황이다. 흐름이 이렇다면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 일반약에 대한 관심과 취급을 높이는 것만으로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지역과 사정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크게 흐르는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

지금, 약국 내부를 살펴보자. 조제실을 제외한 진열공간에 판매 안되는 일반약이 얼마나 있고, 몇개나 판매되며, 인기 품목의 매출은 얼마나 되는지 되돌아보자.

약국을 둘러보고 일정 수준 이상 판매되는 일반약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은 진열대에서 철수해 보면 어떨까? 약국을 오가는 고객에게 어필하고 관심을 갖고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하나씩 진열해 가며 상황을 살펴보자.

버려야 살고 버려야 보인다. 'OTC 활성화가 약국의 살길이다'라는 망령에서 벗어나 약국 근무가 재밌고 보람있고 경제적으로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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