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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경청
기자 @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0-05-12 10:05 수정 2010-05-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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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부터 네 번의 회의를 했다. 주간계획과 주요 업무에 대한 처리방향 논의를 시작으로 최근 검토 중인 제도개선 유관 부서장과 실무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대처하고 처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회의로 마무리 했다.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결론도 나왔다. 늘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정확히 알고 각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이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공유해야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 종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어김없이 논쟁이 붙었고, 서로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이해시키려 목소리를 높여 나갔다.

그러던 중 한 후배가 나에게 '선배의 생각만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들어봐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질문을 해 왔다.

답변을 하려다가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났다.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 '이토벤' 이라는 주인공의 변화를 보여주는 '경청'이라는 책이다.

나에게는 자기계발서가 주는 교훈의 차원을 넘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과정은 의도와 달랐지만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참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가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남의 생각에는 너그럽지 못하다는 너무나 평범한 사실을 간과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Task Force 팀을 구성하고, 워크샵·토론회·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의견수렴을 한다고 하지만 과연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제약업계도 우리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듣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우리의 생각을 처음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정확하게 들었으면 제도가 시행될 시점에서야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것이라는 어릴 적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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